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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찾사음악을찾는사람들행복동행

♧…しㅓしㅐフㅏ ススㅣフㅓててㅏ˚ **★┃사┃**★**┃랑┃**★**┃해┃★** …────ε♡з─˚Łοvё ♬~˚───˚♡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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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pcw4862)

  • 50
    ꧁✨⭕┣🍀추🎭꧂ (@pcw4862)
    2021-08-10 17:55


    나무도 체조를 한다


    나무야,
    하루 종일 서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 괜찮아.
    우리 심심한데 몸풀기 체조하자
    - 좋아.
    자, 나 따라서 시작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어때, 시원하고 재밌지?
    - 그래, 그래.
    지루함도 졸림도 싹 날려준 바람아
    정말 고마워!


    - 조오복의《행복한 튀밥》중에서 -


    * 한자리에 꼼짝없이
    서 있는 나무에게 바람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그래서 흔들흔들 몸풀기 체조가 시작됩니다.
    나무도 때로 바람과 더불어 체조를 합니다.
    그래야 지루함도 졸림도 날아갑니다.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때때로 몸을 풀어야 합니다.
    정신도 함께 맑아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댓글 3

  • 39
    💐로즈Drㄹㅣ💐 (@thddmftnr)
    2021-08-10 14:22


    사랑했습니다 / 풀잎 유필이



    당신을 위해 사랑가를 부르고
    사랑을 위해 시인이 되었습니다


    반평생 살아오면서
    참사랑이 무엇인지를 당신에게 배웠고
    사랑이 이토록 아픔이고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에게 향한 마음은
    단지 사랑뿐이 아니었기에 육신의 아픔보다
    가슴 짓눌림으로 울고 있나 봅니다


    내 영혼 다 바쳐 사랑했습니다
    말 못하는 내 슬픈 사랑이
    멍에처럼 올가미 씌워져 있지만
    너무 사랑했기에
    당신은 지울 수 없는 내 영혼입니다

    댓글 3

  • 39
    💐로즈Drㄹㅣ💐 (@thddmftnr)
    2021-08-10 14:12


    살구나무 숲 행림(杏林)의 뜻


    중국 오나라에 한 명의가 있었다.


    그는 병을 잘 고치기로 이름이 높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먼 거리에서 그를 찾아왔다.



    그는 찾아오는 환자들을 거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했다.


    더군다나 병을 고쳐주고 돈을 받지 않았다.


    다만, 살구 묘목을 꼬박꼬박 받았다.


    중환자에게는 묘목을 다섯 그루 받았고,


    가벼운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한 그루를 받았다.



    이웃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별난 의사라고 수군거렸다.



    몇 해가 지나자


    살구나무는 수십만 그루에 달했고,


    주변은 살구나무 숲을 이루었다.


    이후 명의는 살구가 익으면 이를 팔아


    곡식으로 바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이 숲을 행림(杏林) 이라 불렀으며,


    이 명칭은 진정한 의술을 펴는


    의원을 일컫게 되었다.



    세상에는 간혹 옹달샘 같은



    이런 분들로 인하여 살맛이 납니다.



    이 의사는 동한(東漢) 말부터 삼국시대까지


    오나라 지역에서 의술 뿐 아니라 도에도 밝았고


    의덕(義德)까지 갖춘 명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동봉(董奉)!


    - 세상의 이치! 눈앞에서는 알기 쉽지 않습니다 -

    댓글 3

  • 50
    ꧁✨⭕┣🍀추🎭꧂ (@pcw4862)
    2021-08-09 18:02


    겨울비

    단월/황은경


    초겨울 첫 겨울비에
    빗방울들의 속삭임은 거칠다
    차갑다

    안단테의 노래에
    자꾸만 짜증 내는 포르테의 성화
    아다지오는 물러나 구경한다

    아스팔트 위에 뒹구는 낙엽도
    차가운 빗방울에 젖어
    지난 가을 색 찢기어 간다

    내가 앉던 벤치는
    그렇게 색이 바래져 가고
    주인 잃은 고독도
    겨울비에 우산 내민다.

    댓글 3

  • 50
    ꧁✨⭕┣🍀추🎭꧂ (@pcw4862)
    2021-08-09 18:02


    세월 / 단월 황은경




    거참, 누구네 자식은 잘도 살더구먼
    왜 우리 자식은 힘들게 사나
    무식해서 빌어먹지 않은 것만 해도
    참, 다행이야

    어릴 적 일다니시던 앞집 아저씨의 푸념
    이른봄 초록색 싹이 틀 때부터
    가을 깊어 논에 벼 이스락을 주울 때까지
    그 쭈글쭈글 손은 쉰 적이 없으시다

    무서리 내려오면 황소 여물통에
    김이 식을 새 없다, 부지런한 그 손길에
    황소도 살찌워가고 지푸라기 갈아주며
    어르고 달래고 아프지 말라고 혼잣말하지

    나이 팔순에 술 끊고 이빨 다 빠져
    얼굴 주름은 나날이 늘어가고
    뒷터 그늘진 곳에 누울 자리 가묘 한 쌍
    고구마꽃 피는 계절에 가신다 하시네

    댓글 3

  • 50
    ꧁✨⭕┣🍀추🎭꧂ (@pcw4862)
    2021-08-09 18:02


    겨울 김장

    심 천 김 희 용




    배추 .무 , 등
    온갖 재료들이
    얼키설키 어울려져
    맛깔 스러운 김장 김치가
    김치통 가득 채워 지고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팔다리 조차 녹작지근 해지는
    겨울 김장을 마치고난 마음은
    이제는 세상걱정 없을것 같은
    뿌듯함에 에구 허리야 하며 ....

    어쩌면 양념의 어울러짐 속에
    겨울에 반식량 이라 일컫던
    마음마져 무겁게 짓누르던
    한가지일을 해냈다 하는 홀가분한
    마음에 나른한 잠을 청한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8:01


    오해

    단월/ 황 은 경


    긴말은 필요 없고
    짧게만 말하라네

    들숨 쉬지도 않고
    날숨이 나오느냐고

    백팔번뇌 삭혀드린
    염주 바쁘게 돌아가네

    머리는 달려간다
    저 끝에 선 가면 쓴 이기주의

    이제는 끝내야 해
    석연치 않은 해몽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8:01


    이별

    단월/황 은 경

    이별을 말하는 사람들아
    숫자를 세어봐
    그리하고도 이별을
    하고 싶다면
    거꾸로 그 숫자를 부르며
    잊음을 불러들여 봐

    이별을 종용하는 사람들아
    너의 손가락으로
    거짓을 고하여 싸우고 원망하게 한
    모질고 거친 원흉 같은 입에
    사과와 용서의
    정화수를

    이별을 무심히 바라보는 사람들아
    너의 마음이 찢어질 듯한 그 날
    이별에 익숙지 않은
    그 사람도 너를
    아주 힘들어할 거야
    그렇게 잊힘을 겪어낼 거니까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8:00


    울지 마라

    단월/황 은 경

    머리카락 방바닥에
    한올 두올 길게 누워있어
    내 눈이 바라본다

    저게 나잖아, 너를 떠난 나
    긁어서 떨어진 비듬은
    그게 너잖어, 나를 떠난 너

    너를 베어 낼 만큼만 빠지게 하리라
    나를 다시 덮을 수 있을 만큼만 털어 내리라

    그게 다 필요 없다면
    그냥 울어 버리리

    울지 말아 하면 울지 않을 나를
    곁에 두고 싶은 사람
    그게 네가 아니길 빌어 본다

    제발,
    그리움에 울게 하지마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8:00


    약속 단월/황 은 경

    저 길이 내 길이라 믿었지
    나를 뱀의 똬리 처럼
    감아버린 욕망의 약속

    낙엽 진 후 찬바람
    자기를 따르라 냉소를 날린다
    그럴 줄 알았지

    노란 밤 가시에
    손가락 밤새 익어
    그걸로 끝날 줄 알았지

    썩어버린 고름들이
    바늘 끝에서 묻어난다
    내가 말했잖아

    가시는 박히기만 할 뿐
    아파서 곪아버리는 건 내 마음
    오해는 풀어서 치워 버리라 해

    그렇게 약속도
    터져버린 내 살이라고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라고.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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