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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찾사음악을찾는사람들행복동행

♧…しㅓしㅐフㅏ ススㅣフㅓててㅏ˚ **★┃사┃**★**┃랑┃**★**┃해┃★** …────ε♡з─˚Łοv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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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pcw4862)

  • 50
    🎏꧁⭕┣추꧂🎭 (@pcw4862)
    2021-08-09 17:57


    체념

    漙月 / 황 은 경


    주체할 수 없는 갈등 앞에
    언제나
    혼자인걸


    지겹도록 겪어내는 인연
    언제나
    외로움인걸


    차라리
    몸으로 던져 주고 말걸
    가식 많은 사랑이래도


    보내버린 그림자에

    이슬을 보일까?


    비 오는 벤치에 앉아
    시간을 지워본다


    이 여자가 별생각을
    다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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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추꧂🎭 (@pcw4862)
    2021-08-09 17:57


    선지국/ 漙月 황 은 경


    아버지의 입에서
    그 전날 숙취의 냄새
    온 집안에 퍼져온다

    소금물로 입가심 우선하시고
    부엌문 문지방을 넘어
    큰소리치시네

    이봐,
    선짓국 좀 얼큰하게 끓여봐!!!

    아버지 말씀에 냉큼 바가지 들고
    나가시는 어머니

    소 잡는 날
    동네 정육점에 가면
    넘치도록 선지를 얻어 오셨지

    핏빛 선지를 처음 본 날
    빨갱이보다 더 싫었고
    냄새나는 엄마 루주보다
    더 싫었는데

    아버지는 술드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끓여오라 하신다
    아스라이 그 냄새와,
    가버린 아버지의 목소리

    구멍 난 부엌 황토 사이로
    볕이 든다
    후후 김을 걷어내던
    어머니의 손사래
    어디 가셨나?

    사락사락 내 눈은
    빨갛게 젖어오네
    내가 끓여 드릴게 아버지
    저승 가면 더 맛있게 끓여 들릴게요

    그 선지 덩어리
    시원하다고 하시면서
    또다시 반주에
    한 그릇 싹 비우셨었다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7


    가을이 쓰는 시(詩)



    백홍(白虹) 이사빈(李士斌)



    가을은 나보다 먼저 시(詩)를 쓰고

    바람은 나보다 먼저 시(詩)를 읽는다.

    가을이 쓰는 시(詩)

    바람이 읽는 시(詩)

    아는 척 해보지만 실은 아무것도 모른다.

    어찌 가을이 쓰는 시(詩)를 알 수 있으랴

    그 깊고 오묘(奧妙)함을 알았다면

    벌써 시성(詩聖)이 되어 저 높은 곳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쯤 한번쯤은

    가을보다 멋진 시(詩)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가을 속으로 들어가 시(詩)를 써보려 하지만

    언제나 가을이 쓴 시(詩)를 따라 쓰고 있을 뿐이다

    지금 쓰고 있는 시(詩)도 이미 가을이 쓴 시(詩)가 아닐까?







    -땅끝동네 야불딱에서-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6


    그대,그림자 뒤에 나를 안아요 / 漙月- 황 은 경

    긴 다리에서
    마주 보고
    가려운 곳 아픈 곳 표시해놓고
    조금씩 조금씩
    해동시키듯
    그대 ,
    그렇게 뒤에 서 천천히 와봐요

    속이 깊은 항아리를
    계속 응시하면
    그대의 깊은 시름
    발효되어 더 짙은 그림자
    기다리는 눈길을 거두고
    우리,
    마음만 예쁘게 담아둬 봐요

    술 한잔에 모든 걸 삼켜버리듯
    짧게 의미 두고 말하지 말고
    돌아갈 수 있으면
    돌아가도록 해요
    조심 조심 살며시

    아프잖아요, 그많은 시간이
    그립잖아요, 서로 닮아간 그림이
    그대,
    그림자 뒤에 나를 안아요
    달의 노래 불러줄 사람
    이슬 닮은 나를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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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추꧂🎭 (@pcw4862)
    2021-08-09 17:55


    꽃잎이 말하네 / 단월-황 은 경

    봄에는
    지천으로 널려진
    할미꽃이 말하네
    가는 게 세월이야

    여름에 가시 달린 장미
    웃으며 말하네
    가슴을 채우며 살아야 해

    가을에 코스모스 하늘거리며
    바람 보고 말하네
    내 꽃잎만큼 비우며 살았으면 해

    겨울에 눈꽃 닮은 인동초
    힘들게 말하지
    인내는 나를 존재하게 해

    모든 꽃잎이 말하네
    세상은 꽃잎의 노래들이라고
    웃고 살라 말하네
    마음 닮은 꽃잎 놓치지 말라고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5


    모난사랑 단월/ 황은경

    화를 내더라
    나한테 눈을 흘기며
    자기는 내 가슴에 있느냐고,
    난,너를 바라볼 엄두가 안 났어

    그 후 물음은 아팠지
    어찌할 줄 모르며 머뭇거리니
    고개를 못 들게 했고
    너란 사람이 바닥을 보게 하지….

    또 물어보더라?
    더 기다리면 안될 것 같다고 하면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는줄도 모르고….

    니가 바보처럼, 흘려보낼 그 말을
    돌려 말할 수 없기에 난 괴로운 거야
    말할 수 있단 말이야, 나도
    한번 두번 세 번 묻지 말아줘

    그냥 기다려주면 안 될까?
    자꾸 이리 재고 저리 재면
    나는 어떡하라고….
    제발,
    우리 조금만 천천히 사랑하자.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5


    가 을 앓 이..단월

    사그락사그락 낙엽처럼
    붉은 단추 조용히 여며보네

    가을 찬바람 산사에 남아
    나를 휘감고 가네

    마음 다잡을 새 도 없이
    난 따라 나서네….

    추녀 끝 풍경소리만
    잘 가라 하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4


    벼룩시장 골프채



    백당 김기진



    하얀 포탄을 쏘아대며

    푸른 고지를 공약하던

    출전 전적처럼 문신이

    새겨진 몸채에는

    소속의 흔적이 남아 있고

    노숙의 날들로 지쳐

    늙은 몸채를 기대어 있었다



    우쭐하게 치솟던 자존심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던

    아쉬움도 한때였을

    환호의 날들을 반추하며

    실눈의 빛을 잡고 있었다



    대왕의 폐를 제시하여

    청산의 철차를 치루고

    손잡고 일러 주였다

    엄숙한 기도처럼



    수시로 찌르던 환상 통을 씻고

    반짝 반짝 으스대던 거만도 버린

    겸손한 경륜의 빛으로

    갈채의 날을 입맞춤하며 서게 하리라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4


    마음 다스리기

    심 천 김 희 용



    우리의 마음이란 요물단지
    같은것 조금만 좋으면 헤벌레
    하며 이성을 잃어 버리기 십상이고

    작은일에 마음에 상처로 우울해 하며
    세상에 고민을 혼자다 껴안은듯
    그렇게 다스리기 어려운것이 마음이라

    하루 이틀에 모든것이 변할까 마는
    몇번이고 참선을 하듯이 그렇게 가슴을
    억누르며 살아 가는것이 인생이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8-09 17:52


    슬픈 일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얘기다.
    오랫동안 신문기자들은 정치권력에 순응하든
    저항하든 월급이 많든 적든 엘리트 집단이었는데
    좋은 의미의 엘리트 의식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 조선희의《상식의 재구성》중에서 -


    * 사노라면 슬픈 일이 많습니다.
    그 슬픔이 개인을 넘어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보통 슬픔이 아닙니다. 진실의 전달자이자
    기록자여야 할 기자가 '기레기'로 불리고, '무관의
    제왕'이란 엘리트 의식조차 스스로 잃어가는 것은
    더욱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언론이
    바뀌고 기레기가 사라져야
    슬픈 일이 줄어듭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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