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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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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3 04:39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과 차기 교황 선출은 어떻게?
    교황 뜻 따라 장례식 간소화··· 유흥식 추기경 한국인으론 47년만에 콘클라베 참여

    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발행 2025-04-22


    주교 시절 바티칸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복은 입은 성 모자상을 선물하는 모습.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다른 교황들의 장례와 비교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프란치스코는 생전에 “무덤은 장식 없이, 이름만 남길 것”이라고 유언을 남겼다.
    또 교황이 생전에 승인한 장례 예식에 따르면 삼중 관을 없애고, 목관 하나만을 사용하는 등 대폭 간소화됐다.

    지난해 교황청 전례 사무국이 교황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로마 교황의 장례 예식’(Ordo Exsequiarum Romani Pontificis)에 따르면
    교황의 시신은 전임 교황들이 3개의 관을 사용한 것에 비해 하나로 줄어들었다.
    역대 교황의 시신은 사이프러스 나무 관, 아연 도는 납으로 만든 관, 참나무 관으로 이뤄진 삼중 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연으로 내부만 덧댄 소박한 목관 하나만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간소화했다.

    교황의 시신 입관을 한 뒤 현지시간 23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일반 조문을 받을 예정이고, 장례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치러진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이 주로 묻힌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산타 마리아 마조레)에 안치된다.

    교황의 장례가 마무리되면 교황청은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공개 추기경 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를 소집한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약 15~20일 이내에 열리고, 전 세계의 추기경들 가운데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교황 선출권을 가진다.
    이들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로 비밀투표를 통해 추기경 가운데 한 명을 교황으로 선출한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콘클라베(Conclave)는 ‘열쇠로 잠갔다’는 뜻을 가진다.
    그렇게 문을 잠그고 추기경들은 하루 최대 4회의 투표를 진행하고,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성시스티나 성당에 모인 추기경들 ⓒ성시스티나성당 홈페이지

    그렇게 투표를 진행해 9일이 지나도 새로운 교황이 결정되지 않으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명의 후보만 추려 과반수로 결정하는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100년간 치러진 7번의 콘클라베는 모두 4일을 넘기지 않은 바 있어 이번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교황 선출 결과는 굴뚝으로 나오는 투표지를 태운 연기로 알 수 있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를, 하얀 연기는 선출 완료를 각각 의미한다.

    선출이 완료되면 빌코니로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새로운 교황이 소개된다.
    새로운 교황은 교황명을 선택하고, 교황 복장을 착용한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콘클라베엔 전 세계에서 온 추기경 138명이 참여한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교황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가지고 함께한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것은 김수환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한 1978년 이후 47년 만이다.


    https://vop.co.kr/A000016699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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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3 04:35
    ((윤석열 대한민국에 저지른 악행 7가지 ))
    [기자수첩] 경제 말아먹은 윤석열의 ‘멍청한 짓’과 다음 정부 과제
    조한무 기자 chm@vop.co.kr
    발행 2025-04-22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는 전 국민이 들고일어나 막았지만, 느닷없는 계엄 못지않게 충격적인 재정 운용 실패와 그 결과로 나타난 경제 파탄은 위헌·위법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용인된 측면이 있다.

    무너진 경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경제성장률이다.
    출범 첫해인 2022년 2.7%에서 이듬해 1.4%로 떨어졌다.
    2024년엔 2%에 머물렀고, 올해 다시 1.5%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저성장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을 거쳤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저성장은 대외적인 위기 요인으로 설명이 안 된다.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운용이 얼마나 형편없을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많은 시그널이 있었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RE100이 뭐냐 되물으며 웃어넘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뇌리 남은 장면이 더 있다.
    문제의 토론회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뱉은 말이 “정부가 그저 멍청한 짓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날 그는 가죽 장갑을 끼고 남색 재킷에 회색 목티를 받쳐입었다.

    조직폭력배가 떠올랐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결정은 ‘무대뽀’였다.


    윤석열 정부 3년간 주요 경제 통계를 정리해 보니,
    신기록이 최소 7개다.

    첫 번째로, 무역적자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2년 무역적자가 478억 달러에 달했다.

    두 번째, 세 번째 기록은 잔뜩 움츠러든 내수 상황을 보여준다.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2년 연속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자영업 붕괴도 심화됐다.

    2023년 폐업자는 98만 6천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수치를 훌쩍 넘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정 확대가 꾸준히 요구됐다.
    경기가 안 좋을 땐 재정을 풀어 소비를 진작하는 게 재정 운용의 기본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기본적인 원칙을 정면으로 무시했다.

    예산을 쥐어짰다.
    네 번째 신기록이 역대 최저치의 예산 증가율이다.
    2024년 예산 증가율은 2.8%, 올해는 2.5%다.
    2024년의 2.8%가 역대 최저치였는데, 올해 다시 경신했다.

    2%대 예산 증가율을 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실업급여 등 정부가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이른바 의무지출이 예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정부가 정책적 의도를 갖고 예산 배정을 하는 재량 지출도 크게 줄이기 어렵다.
    물가 상승률도 반영해야 하고, 기존 예산을 깎으면 거센 반발에 부딪히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섯 번째 신기록이 여기서 나온다.
    2023년 재량지출을 전년 대비 14.7% 삭감했다.
    최근 10년 내 볼 수 없던 수치다.
    특히 R&D 예산 삭감은 단순 정책 결정을 넘어 사태로 기록됐다.

    편성한 예산도 제대로 쓰지 않았다.
    여섯 번째 신기록이 불용 규모다.
    2023년 45조 7천억원의 불용을 냈다.
    역대 최대치다.

    2024년 불용 규모는 20조 1천억원이다.
    역대 두 번째다.
    지방정부에 내려야 하는 지방교부세를 국회 동의 없이 멋대로 깎았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 예산 심의권과 지자체의 자치재정권을 대놓고 무시한 위헌적 처사였다.

    윤 전 대통령은 짠물 예산을 고집한 이유로 재정건전성을 댔다.
    지출을 최소화해 적자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2024년 관리재정수지가 104조 8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앞서 두 차례의 대규모 재정 적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을 확대한 2020년과 2022년에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가 긴축재정을 폈음에도 적자가 불어난 이유는 감세에 있다.
    법인세율을 낮추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늘렸다.
    감세 여파로 정부 세수가 급감했다.

    2023년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13.1% 줄었다.
    2024년 국세 수입은 전년 대비 2.2%가 줄었다.
    10%대 국세 수입 감소율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2년 연속 국세 수입 감소도 유례가 없다.
    일곱 번째 신기록이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예산 지출을 조인다면서 감세로 수입을 줄였고,
    결국 적자가 늘었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의 재정 운용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멍청한 짓’이다.

    경제 파탄의 원인이 재정 운용 실패 하나뿐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기술 추격 등 대외적인 여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재정 운용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 수단이라는 점이다. 정부 역할이 빛나야 할 부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놔버린 것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실탄을 마련해야 한다.
    재정 운용을 정상화해야 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증세가 화두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재정 확대를 위한 증세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증세보다 재정 지출 조정에 무게를 싣는다.
    재정 지출 조정을 통해 경제 마중물을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2022년과 2023년 세제 개편,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확대로 2028년까지 총 89조원의 세수 감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중 법인세 감소분이 47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법인세 감면액 상당수는 대기업에 집중된다.
    감세의 투자 효과도 불투명하다.

    강병구·성효용·정세은 교수가 낸 ‘법인세의 분배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법인세 인하의 투자 효과는 미약하고, 오히려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부가 효과를 알 수 없는 법인세 감세를 유지하면서 수십조원의 세수 감소를 감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 후보는 증세를 하면 민간 부담이 커진다고 하는데, 최소한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과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https://vop.co.kr/A000016699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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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3 04:25
    [사설] “정의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며
    민중의소리
    발행 2025-04-22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 선종했다.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12년간 재임했다. 재임 기간 전 세계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 빈곤과 평화,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호소하며 행동에 나선 그를 전세계가 추모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은 청빈의 삶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1181~1226)에게서 따왔다.
    가난한 자를 위해 평생을 바쳤으며, 수도회를 결성해 공공의 선을 위해 애쓴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도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돌봤다.
    여러 갈등과 폭력의 현장을 찾아 평화를 호소했다.

    아울러 과감하게 가톨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인터뷰에서 “세상으로부터 격리돼 자신의 안위에만 매달리느라 병든 교회보다는 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멍들고, 상처 나고, 더러워진 교회가 낫다. 자기가 중심이 되려고 하다 수많은 절차와 집착에 사로잡힌 교회는 싫다”고 말했다.

    이런 다짐을 바탕으로 과거 가톨릭교회가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원주민을 학살하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음을 시인하고 사죄했다.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공식 승인하는 혁명적 변화도 이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존엄성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힘과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동성애는 범죄가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었다.
    지난 202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저는 정전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호소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선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던 비행기 안에서 열린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우리가 ‘평화는 가능한 일’이라는 희망을 새로이 했으면 좋겠다”며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호소했다.

    평화를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추모하며, 교황의 뜻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https://vop.co.kr/A000016699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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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4-23 04:23
    [사설] 윤석열, 이대로 사회에 두어야 하는가
    민중의소리
    발행 2025-04-22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궤변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1일 2차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은 칼과 같다. 요리도 하고 아픈 환자를 수술도 할 수 있고, 살인 같은 범죄도 저지를 수 있는 것”이라며 “칼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이라는 식으로 도식적으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

    유혈사태가 없었으니 내란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고 했던 1차 재판의 궤변에 이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고 있다.


    윤석열 측 변호인들은 이날 출석한 군 관계자들에게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명령을 잘못 이해한 것 아니냐고 책임을 떠넘기려다 되치기를 당했다.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가능해 보이냐’ ‘정당성을 떠나 군사작전으로 가능했느냐’라고 몰아가다 조 단장에게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박을 당했다.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은
    “상급자 명령에 하급자가 복종하는 것은 국가가 국민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했을 때에 국한된다”면서
    “제 부하들은 아무것도 안 했고, 그 덕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는 계속됐다.
    재판부는 1차 재판과 달리 법정 촬영을 허가했지만 이날도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 둘째 줄에 앉는 것은 그대로 뒀다.

    통상 피고인은 피고인 측 맨 앞줄에 앉는다.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눈을 감고 증언을 듣다가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고법은 ‘청사 방호’를 이유로 들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때도 없었던 특혜다.


    불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의 해악은 심각하다.

    파면 결정 이후 승복 내용이 담기거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가 담긴 내용이 아니라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여왔다.

    관저에 일주일간 머물며 정치인들을 불러들여 접촉하고, ‘윤석열 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변호인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정치활동까지 하고 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야 한다.

    증거인멸이나 증인을 위축시킬 수 있는 등 구속사유는 여전하다.
    내란 주요임무종사자들이 구속재판을 받고 있는데 우두머리는 불구속재판을 받는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애초 전례 없는 법 해석을 통한 구속취소가 없더라면 이런 특혜도 없었을 것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과연 사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내란재판이 국민 신뢰 위에서 진행되려면 지귀연 판사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https://vop.co.kr/A000016699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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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4-23 00:26
    “중요한 것은 꽃다발의 마음”, 혹시 파면축하용?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5/04/21


    꽃다발은 보통 축하의 의미로 준다.
    가령 입학식이나 졸업식, 취업식이나 퇴임식 때 보통 꽃다발을 준다.
    물론 사람이 죽었을 때도 꽃다발을 영정 앞에 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 대부분 국화 한 송이를 올려놓은 게 관례다.
    아니면 화환을 보낸다.

    윤석열이 관저에서 나와 사저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로 갈 때 입구에 서 있던 한 할머니가 윤석옆에게 꽃다발을 주었는데, 그 할머니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어머니란 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파트에 단 “수고하셨습니다”란 문구가 박힌 현수막도
    그 할머니가 주민들의 허락도 안 받고 달아 하루만에 내려지는 촌극을 벌였다고 한다.


    내란수괴에게 꽃다발, 파면 축하용인가?

    내란수괴로 파면당한 사람에게 꽃다발을 준 것도 우습고, 더구나 그 사람이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어머니란 보도가 나가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파면을 축하한 것 같다”고 조롱했다.

    더욱 웃기는 것은, 윤석열이 그 자리에서 “다 이기고 왔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3년 하나 5년 하나 뭐...”하고 말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되고 헌재에서 파면당한 자가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하자 주민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조중동도 어처구니없다며 일제히 비판 사설을 냈다.


    내란 무풍지대 안보실

    김태효는 윤석열 정권 내내 안보실 1차장으로 있으면서 국회 인사 청문회을 피했다. 안보실은 이번 내란에도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특검이 벌어져 비화폰 서버를 포렌식하면 연루 증거가 나올지도 모른다.

    김태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 정보를 유출해 유죄를 받았으나 윤석열이 사면복권해 주었다.
    하지만 김태효는 안보실 차장만 계속하고 내각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아마도 인사 청문회 때 걸릴 게 많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안보실 운영도 엉망이어서 그동안 안보실장도 여러 번 교체되었고, 지금은 신원식이 안보실장으로 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식은 계엄 선포 때문에 김용현과 싸우다 국방부 장관에서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원식이 계엄의 징후를 미리 알았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면 공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우리 형법에는 범죄를 방조하거나 묵인해도 처벌받는다.


    굴종적 대일외교의 기획자 김태효, 도청당하고도 “악의가 없었다” 고 말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윤석열 정권의 굴종적 대일 외교는 대부분 김태효가 기획하고 입안했다고 한다.
    김태효는 자신이 쓴 논문에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 위대 개입을 주장해 일본 나카소네 수상으로부터 상까지 받은 인물이다.

    윤석열 정권이 우리 돈을 들여 후쿠시마 핵폐수가 안전한다고 한 것도, 한미일이 동해에서 군사 훈련을 할 때 미해군이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도 윤석열 정권은 한 마디 항의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미국 CIA가 안보실을 도청해도 김태효는 “악의가 없었다”고 두둔했다.
    도청 자체가 악의인데 악의가 없다니 기가 막힌다.


    중요한 것은 꽃다발의 마음

    윤석열 정권의 굴종적 대일 외교를 대부분 기획한 김태효는 야당의 비판에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다”라고 말해 친일파 논란까지 일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중요한 것은 꽃다발의 마음이다” 라고 패러디했다.

    윤석열은 관저에서 나올 때도 소위 ‘과잠’을 입은 자유대학 소속의 대학생들을 동원해 논란이 되었다.
    마치 대학생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왜곡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대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을 지지하던 극우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윤석열 파면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고 보면, 일부 극우화된 이십대 남성들이 오히려 장애물이 될 거라는 분석도 많다.

    서부지법 폭동에 참여한 극우들은 자신들이 구속되면 국힘당이 나서 변호해주고 윤석열이 빼줄 것으로 굳게 믿었으나 윤석열마저 파면되자 거의 자포자기 상태라고 한다. 그 바람에 극우들도 분열되었다.


    ‘윤 어게인 당’ 창당 무산

    한편 윤석열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7일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보류했다.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가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윤 어게엔 당은 윤석열이 파면된 첫날 허락했다고 한다. 다만 국힘당이 강력 반발하자 부랴부랴 거두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어게인 당’도 김건희 작품이라는 말도 있다.
    살아보려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네트즌들은 ‘윤어그로당’이라고 조롱했다.


    국힘당 잠룡들도 윤석열에게서 등 돌려

    지난 대선 때 윤석열과 단일화하고도 무관의 제왕으로 남은 안철수가 18일 폭탄선언을 하고 나섰다.
    안철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안철수의 말인즉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윤석열과의 관계 정리 없이 중도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그러기 전에 ‘손가락 약속’ 먼저 지키길 바란다.

    앞서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을 잊자"고 주장했다.
    양향자도 B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며 "후보들이 윤석열의 지지세를 등에 업으려고 '구걸 전략'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동훈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석열)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야흐로 윤석열은 국힘당에서도 토사구팽당하고 있다.
    그래서 오래 전에 국힘당을 “쥐약 먹은 당 뽀개버리겠다”고 했을까?



    광주 가서 혼난 한덕수 영상(클릭)

    https://www.youtube.com/shorts/Lcq95qAFEqY?feature=share





    https://www.amn.kr/5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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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2 21:07
    12년 만에 자신의 명언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 되돌려 받은 尹
    내란 수괴로 전락해버린 '왕년의 강골 검사'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4.22


    12년 전 '검사 윤석열'의 명언을 법정에서 되돌려준 김형기 제1특전대대장.(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사 생활을 했던 지난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주도했던 이른바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당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된 바 있었다.

    그 명언 덕에 그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얻었다.
    그러나 12년 후 그는 내란 수괴로 전락했고 끝내는 자신의 명언을 그대로 되돌려받게 됐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증인신문을 마치기 전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군 생활 23년간 바뀌지 않은 게 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하고, 그 조직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고 했다"고 했다.
    12년 전 '검사 윤석열'의 말로 내란 수괴로 전락한 윤 전 대통령을 직격한 것이다.

    이어 김 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시 받은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겠느냐"며
    "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부하들은 항명죄도 내란죄도 아니"라며
    "부하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아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해 부하들을 감쌌다.
    이 날도 여전히 증인들의 진술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으며 물고 늘어졌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였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또 김 대대장은 취재진이 앉아 있는 방청석을 보며
    "군이 다시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게 뒤에 계신 분들이 날카롭게 질책하고 감시해달라"면서 발언을 마쳤다.
    앞서 이뤄진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 과정에서도 김 대대장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국회에 가서 질서유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느냐"고 묻자 "질서유지는 군의 임무가 아니다"고 했고,
    '제어를 못 하면 군이 들어가는 게 비상계엄 아니냐'는 질문에도
    "질서를 유지하는데 총을 왜 가져가냐"고 맞받아쳤다.

    또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야간에 국회에 일반 시민이 동의 없이 들어가는 건 위법 아니냐"고 묻자, "들어올 만하니까 들어왔겠죠"라고 반박했다.


    그렇게 '왕년의 강골 검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명언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 장면은 내란 수괴 윤 전 대통령의 완전한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9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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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2 01:30
    ((꼭 한번 읽고 갔으면 하는 좋은 글))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는 국힘 여덟 후보의 ‘반명’ 전략
    이완배 기자 peopleseye@naver.com
    발행 2025-04-21

    주말 이틀에 걸쳐 이른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의 TV토론을 다 시청했다.
    진짜 보기 싫었는데 명색이 칼럼을 쓰는 사람이니 꾹 참고 봤다.

    언론에서는 일요일(20일) 벌어진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의 두 번째 토론을 ‘죽음의 조’라고 하던데 그 대목부터 진짜 피식 웃었다.

    모름지기 죽음의 조라고 하려면 2002년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가 한 곳에 모인 F조 정도 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 월드컵에서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와 함께 C조에 포함된 중국의 언론이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징징거렸는데 그건 중국 니네 입장이지!
    브라질이나 터키, 코스타리카는 그 조가 개꿀조였다고 생각했을 거다.

    아무튼 죽음의 조 같지도 않은 수준 낮은 토론 잘 봤다.
    일요일 토론은 토요일(19일) 토론과 판박이였다.
    8명의 후보가 한목소리로 “내가 나서야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게 무슨 토론인가 싶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의 본질

    내가 이들 8명을 모두 싫어해서 이런 평가를 하는 게 아니다.
    모름지기 제2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엄청난 행사다.
    그러면 후보들은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 때도 후보들이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응당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후보 8명이 전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야기만 한다.
    이재명을 반대하는 게 이 나라의 미래냐?

    세계 석학들이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개척할 건가요?”라고 물으면
    “이재명에 반대하면 미래가 개척됩니다”라고 답할 거냐고?

    반(反) 이재명 이외에도 이야기한 게 있긴 하다고? 그렇긴 하더라.
    키높이 구두, 가발, 보정속옷 이야기도 하던데?
    그게 공당의 대선 후보 토론에서 나올 이야기냐?
    개그도 이런 개그가 따로 없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이들이 왜 이런 한심한 소리나 하고 자빠졌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마케팅을 할 때 만년 2등들의 고민이 있다.
    1등을 도저히 따라잡을 가능성이 안 보이고, 그렇다고 사업을 접을 수는 없고.
    이럴 때 하는 것이 2등 마케팅이다.

    2등 마케팅 안에도 여러 전략이 있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2등 마케팅이란 1등을 역전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다.
    이 전략의 두 줄기는
    첫째, 2등이 아닌데 2등이라도 하려고 하거나
    둘째, 2등은 맞는데 도저히 1등을 이길 수 없으니 2등이라도 지키려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1990년대 중반 대우자동차가 독특한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
    광고 제목은 ‘대한민국에 대우자동차가 없어도 되겠습니까?’였다.
    그러고는 뜬금없이 “현대자동차 승승장구하십시오.”라며 경쟁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광고는 우리나라에서 ‘2등으로라도 먹고 살아야겠다’는 전략을 가장 잘 구현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를 받는다.

    당시 만년 2등 대우자동차가 현대차를 꺾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었다.
    “우리 제품이 현대차보다 좋아요” 따위의 마케팅은 씨 알도 안 먹혔다.


    그래서 대우차는 2등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버렸다.
    대신 대우차는 “1등은 현대차지만 2등으로 현대차를 견제하는 대우차가 없다면 현대차가 어떻게 긴장을 하고 좋은 차를 만들겠나?”라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이런 점을 감성적으로 호소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대우차 서포터가 되어주십시오”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이 점에 비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마케팅 전략을 보면 진실이 얼추 보인다. 저들은 대선에서 이기려는 게 아니다. 2등이 되고 싶은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반(反) 이재명이 아니라 자기만의 미래를 외쳐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국민의힘 후보가 돼 대선에서 2등을 차지하려 한다.
    그래야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 권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2등도 아닌 것들이

    앞에서 말한 대우자동차의 2등 마케팅 전략에는 사실 함정이 하나 있다.
    1990년대 현대차가 1등인 것은 분명했지만 대우차가 2등인 것은 분명하지 않았다. 당시 대우차는 기아차와 치열한 2등 다툼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대우차가 1위인 현대차를 겨냥해 “1등 힘내십시오. 2등인 우리 대우차와 좋은 경쟁해 봅시다”라고 선언을 했다.
    그러면 사람들 인식 속에 ‘우리나라 1등은 현대차고 2등은 대우차구나’라는 이미지가 생긴다.

    2등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것들이 1등과 각을 세우며 자기를 2등으로 치켜세우는 전략이다.

    실제 이런 전략으로 업계의 판도를 바꾼 전설의 기업이 있었다.
    미국 자동차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였다.
    1960년대 에이비스가 내세운 광고문구는 이것이었다.

    “우리는 렌터카 업계에서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

    얼마나 당당한 2등 선언인가?
    2등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솔직함, 그리고 “우리는 2등이어서 고객님을 더 열심히 모실게요”라는 진정성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 마케팅에는 반전이 있다.

    당시 업계에서 1위 기업은 무려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는 허츠(Hertz)였다.
    나머지 30%를 두고 고만고만한 수십 개의 회사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었다. 에이비스도 이들 중 하나로 시장점유율은 고작 2~3% 정도였다.

    이게 무슨 뜻일까?
    에이비스는 당시 2위 기업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에이비스는 자신들이 당당히 2등이라고 선언했다.
    2등인지도 확실치 않은 주제에 “우리가 2등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자기와 경쟁하던 업체들과의 도토리 키재기 논쟁을 끝내버린 것이다.

    국힘 8후보의 전략이 이런 것이다.
    지금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너무나 확실한 1등이다.
    그런데 2등이 누군가?
    도토리들이 열심히 깝을 치며 키재기를 하는 국면이다.
    이러니 너도나도 “내가 반(反) 이재명의 선두주자”라고 외치는 거다.


    이 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들은 지금 대통령이 되는 데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진짜 대권을 원한다면 비전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들 중 누구도 비전에 관심이 없다. 이들의 관심은 당권,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때 휘두를 권력이다.

    아무튼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토론 잘 봤다.
    죽음의 조와 죽음의 조가 아닌 조에서 두 명씩 뽑아 또 토론을 할 모양이던데
    다음부터는 쳐다볼 필요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차피 예선 때 한 이야기를 반복할 텐데 뭐하러 시간 들여 그걸 보겠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대선 후보라?
    놀고들 자빠졌다 싶은데 그게 또 그들의 직업이니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



    https://vop.co.kr/A00001669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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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4-22 00:58
    SNL 출연 국힘 후보들의 이재명 공격, 예능에 적합할까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5.04.21

    [리뷰]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7' ...방송 내용, 매운맛 정치 풍자 맞나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과거 제기됐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을 재탕했다. © 쿠팡플레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19일 공개된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습니다.
    지난주 홍준표 후보에 이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출연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한동훈과 홍준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질문에 "가장 안 되는 알바는 이재명 알바"라며 "뒤로 넘어진다"고 답했습니다.
    지예은 지점장이 그 이유를 묻자 "너무 거짓말을 많이 친다"며 "유부남인데 그냥 총각행세를 한다든지, 이런 거는 조금.. 저는 안 맞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총각행세를 했다는 주장은 2018년 5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제기한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입니다.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과 만났고, 관련 인터뷰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유부남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100%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김부선씨와 상대방 후보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김부선씨가 말할 때마다 기간이나 장소가 달라지거나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점차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특히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로 추측되는 사진을 프로필로 했지만,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로 밝혀졌습니다.

    만났다고 주장하는 장소(횟집) 사진도 타인의 사진을 무단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부선씨는 경찰 조사도 받았는데, 당시 김부선씨는 "김영환 후보가 내게 사실 관계도 묻지도 않고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졌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김부선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 (같이 찍은 사진이나 목격자 진술)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재명을 향한 도 넘은 공격, 예능에 적합할까?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 쿠팡플레이


    19일 공개된 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른바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행위나 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예은 지점장이 "이재명 지원자를 편의점 음식에 비유한다면"이라고 묻자 "아주 쉰 요구르트가… 이제 부어버려야죠"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어 "거짓말만 시키지 않으면, 자기 옆 가까이에서 말을 안 듣는다고 해서 갑자기 의문사하는 그런 일만 없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 " 뭐 거기는 자칫하면 정신병원에 많이 보낼까 싶어서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관련 인물들의 사망과 정신병원 입원을 빗댄 것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공격은 노골적이면서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입니다. 앞서 12일 출연한 홍준표 후보도 이 후보를 가리켜 "양XX"라고 비속어를 남발한 바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들이 연기와 분장으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권력자 등을 풍자하는 것은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예능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출연해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마냥 웃으며 보긴 불편합니다.

    김 후보는 코너 처음에는 도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119에 전화를 떠올리는 "나 도지삽니다"를 패러디하면서 스스로 디스하거나 생수병 묶음으로 데드리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말보다는 훨씬 예능에 적합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SNL 출연... 시청자가 보고 싶은 매운맛?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의 발언 © 쿠팡플레이


    지예은 지점장이 "5년 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될까"라고 묻자 김문수 후보는 "그냥 강제로 자르는 건 말이 안 되죠"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기존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임기 연장 심사도 없이 해고했습니다.

    최근 서울고법 행정7부는 김문수 전 장관과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당연퇴직 처분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공정한 심사 신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한 인물입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됐다”, “일제 치하에 국적이 일본인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주장해 역사관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 후보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했지만 비상계엄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계엄 이틀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고, 며칠 뒤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사과할 때도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고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비상계엄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라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에 대한 매운 예능과 풍자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상대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나 비교보다는 시청자와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후보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들이 걸어온 길에 더 무게를 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http://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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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4-22 00:51
    한덕수 차출론에 국힘당 잠룡들 발끈, 오히려 보수 분열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5/04/18


    국힘당 잠룡들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 차이로 밀리자 한덕수 차출론을 띄우던 친윤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의 효력을 정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9대0 만장일치로 말이다.

    이로써 한덕수에 대한 신뢰감이 급격하게 떨어질 거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이 견해다. 한덕수가 중도층을 끌어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도층을 떠나게 할 거라는 것이다.
    한덕수는 그 전에도 국회가 추천한 헌재 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아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야당이 의결한 상설특검도 임명하지 않았다.


    일부 관변 여론조사 회사 한덕수 띄우기 돌입

    한덕수에 대한 효용가치가 별로 없는데도 일부 관변 여론조사 회사가 나서 한덕수가 국힘당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그 여론조사 회사는 한때 윤석열 지지가 50%가 넘었다고 호들갑을 떤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은 8대0으로 파면되었다.

    더 이상 조작된 여론조사로는 민심을 바꿀 수 없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역풍이 불어 민주 진보 진영만 뭉치게 했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민주당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줌으로써 국힘당에 내에서도 소위 '한덕수 차출론'이나 '반명 빅텐트론’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보수 원로들도 언제까지 이재명 타령만 할 거냐고 국힘당을 질타하고 나섰다.


    자당 후보 죽여 한덕수 살리기

    국힘당 소속 보수 패널마저 방송에 나와 “한덕수 차출론은 친윤들이 대선에서 질 것을 예상하고 차기 당권을 노리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자당 후보를 키우지 않고 외부에서 사람을 영입해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자당 후보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행위란 것이다.

    한덕수 차출론에 홍준표, 한동훈 등도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는 “몇몇 철딱서니 없는 의원들이 차출론을 띄우는 게 아니냐며,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에서 총리가 출마한다는 건 반상식적이라”고 성토했다.

    국힘당 후보 중 김문수만 경선에서 1위가 되면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것은 미리 친윤들과 짜여진 각본이 있다고 고백한 셈이다.

    그동안 윤석열 비호하기에 바빴던 나경원마저도 헌재 결정에 유감이라면서도, 한덕수가 관세 협상 문제 등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따라서 국힘당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 한덕수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이 오히려 분열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이재명 빅텐트도 시들

    국힘당 잠룡들이 ‘반(反)이재명’에만 매몰되고 있는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만 대통령이 안 되면 된다는 식의 선거 전략이 도리어 이재명을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힘당 모 의원은 “당의 대선 캠페인이 민주당이 반기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빅텐트를 치는 거야 좋지만, 그걸 ‘반이재명’으로 부르는 것은 멍청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를 국힘당이 나서서 ‘1강’으로 부각시킨데다 자당 후보의 존재감을 떨어뜨렸다는 취지다.


    한덕수 브랜드 과연 쓸 만한가?

    국힘당 일각에서도 한덕수라는 브랜드가 과연 쓸 만한가에 대해 회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0여 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지 못한 한덕수가 과연 대선 후보로 적합한가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든 것이다.
    무슨 정치적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정책적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무색무치한 사람이 바로 한덕수다.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선수로 나서 뛴다는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
    국무총리가 권한을 남용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설령 한덕수가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별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 와중에 헌재 비판하고 나선 국힘당 지도부

    헌재가 9대0으로 민주당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국힘당 지도부가 또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덕수 대행이 헌정 공백을 막기 위해 주어진 책무를 이행한 거라며, 이를 가로막은 헌재 결정을 '고무줄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권영세는 “이러니 헌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고, 국민 사이에서 민주당 헌법 출장소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가장 높다.
    국힘당이 오히려 그동안 용산 출장소 역할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며, “한 대행의 재판관 지명은 국정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거였다”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권선동이 박근혜를 탄핵할 때 어찌했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오죽했으면 ‘권적권(권선동의 적은 권선동)’이란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야5당 국힘당을 위헌정당으로 보고 해산 청구할 준비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을 두고 국힘당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야 5당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힘당을 위헌정당으로 보고 해산 청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 등을 보면 정당해산은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청구할 수 있다.
    헌법 8조 4항과 헌재법 등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6명이 찬성하면 정당은 즉시 해산된다.

    국힘당이 헌재 재판관 두 명을 억지로 임명하려는 이유다.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특검이 통과되어 국힘당은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다.


    https://www.amn.kr/5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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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4-22 00:46
    잔인한 4월, 잊지 말아야 할 4월
    이득신 작가
    기사입력 2025/04/18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은 미국계 영국인으로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문학 비평가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영문학에서는 가장 위대한 문학인 중 한 사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모든 대학교의 영문학과에서 교과서처럼 쓰이는데,
    그의 대표적인 시가 바로 황무지이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황무지라는 시의 일부이지만 대중들은 대체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를 많이 기억하곤 한다.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 위한 몸부림으로 엘리엇은 4월을 표현했지만, 우리가 맞이하는 4월은 언제나 혹독한 추위 속에 땅이 얼어붙고 생명을 부여잡은 뿌리는 말라 비틀어져 기대도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만큼의 절망이 가득한 계절이기도 하다.

    1948년 4월은 제주에서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다.
    3·1절 기념 행사에서 기마경찰이 어린 아이를 다치게 하고 사과도 없이 도주하는 바람에 일어난 작은 소동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폭도로 몰아 경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한 사건으로 확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수만 명의 양민이 경찰과 군인 그리고 서북청년단에 의해 즉결 처형이라는 이름으로 학살되었다.
    무려 7년 7개월간 계속된 사건이다.


    1960년 4월은 부정선거에 항의하던 학생이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전국을 덮치며 결국 4·19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승만은 사퇴를 거부하다가 결국 시민들의 거센 항쟁으로 하야 후, 하와이로 도망쳐 그곳에서 자연사했다.
    독재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혁명은 결국 또 다른 독재로 이어지는 비극이 되었다.

    2014년 4월은 수학여행으로 기쁨에 들떠있던 학생들이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이 물에 잠긴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무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세상을 하직했다.
    사건에 책임 있는 자들은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아직도 세월호 사건은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대통령은 7시간동안 뭘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채 1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

    2025년 4월, 내란의 주동자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그 당은 아직 반성도 사과도 없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며 경선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며 정당 해산으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정당이 다시 집권을 하겠다며 벼르는 것은 처벌받지 않은 살인자가 다시 연쇄 살인범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4·19 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의미있는 혁명을 기념하기보다 각 정당들이 대선 행보에 맞춰 달리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4월을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아니 된다.
    4월에 희생된 그 안타까운 선혈과 그 무고한 생명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4월은 더 이상 잔인하지 않는 계절이어야 하며 그 모든 진실과 정의를 꽃피우는 4월이어야 한다.



    https://www.amn.kr/5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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