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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39나)
다국적기업이 파는 씨앗의 정체... 위험 느낀 '논산 농부'의 고집
[2025 환경생태 현장르포] 더불어농원 권태옥 농부
김고은(0915goeun)
25.08.27
토종씨앗과 이야기를 전하다
토종씨앗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지혜이자, 공동의 지식이자, 빅데이터이기도 하다.
오늘날 더 이상 씨앗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러니까 씨앗에서 땅에서 구체적인 이야기에서 소외되는 것은 우리의 뿌리가 싹둑 잘리는 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권태옥 농부는 기후위기 혹은 재난의 시대에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작물의 생산과 유통이 모두 다국적기업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험이라고 말했다.
"기후는 우리가 피부로 많이 느끼잖아요. 현장에서 느끼는 거니까요. 되게 심각해요. 작년과 재작년에 특히 충청남도, 전라북도에 집중적으로 비가 왔어요.
한 달 넘게 계속요. 이런 속담이 있거든요.
백일 가뭄에는 살아도 열흘 장마에는 못 산다.
계속 가물면 수확량이 한두 개라도 나오는데,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 다 잠기고 수확량이 하나도 안 나와요. 벌레도 많이 생기고요.
그럼 농약을 더 진하게 쓰려고 할 거 아니에요. 악순환이 되는 거죠.
그래서 기후위기가 오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필요해요.
달력을 보고 몇 월 며칠에 하는 것보다 자연을 보고 농사짓는 게 더 정확하거든요.
그만한 게 없어요.
오디가 나올 때는 콩을 심으면 좋아요. 보리가 나오면 생강을 심을 때고요.
지금은 뻐꾸기가 울 때예요. 자기 둥지에 안 낳고 다른 둥지에다 알을 낳거든요.
그럼 콩하고 팥하고 준비하는 거죠. 이런 데이터가 많아야 진짜 좋아요.
이게 없이는 기후위기에 대처를 할 수가 없어요."
농부들은 온몸으로 더위와 추위, 비와 바람을 맞는다.
햇살이 어떤지, 습도가 어떤지, 기온이 어떤 속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작물의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예리한 눈으로 관찰한다.
그러므로 기후 변화를 더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권태옥 농부는 근 10~20년 사이에 기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세상은 더 편해진 것 같아 보이지만, 진짜 그런지는 의문이다.
과거에는 씨만 뿌리면 웬만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약이나 비료가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 됐다.
토종씨앗은 그나마 낫다.
자신이 자랄 땅에서, 변하는 기후 속에 맞춰 적응해 왔기 때문이다.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동안 뿌리를 이어온 작물이다.
그런데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씨앗은 그렇지 않다.
다국적기업의 씨앗은 10~20년 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구체적인 지역의 땅에서 적응한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도 없다.
불임처리가 된 일회용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권태옥 농부가 토종씨앗을 모으고 지키는 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일이기도 하다. 토종씨앗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모아 잇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가와 작물을 전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씨앗을 소수의 기업만 가지고 있는 것은 향후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몇 안 되는 다국적 종자회사가 전 세계 씨앗을 다 갖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눈이 펑펑 와서 채종을 못 하면 어떡해요.
미국 텍사스가 원래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2021년에 폭설이 오고 영하 22도로 떨어졌어요.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공급이 안 되고 사람들도 얼어서 죽었어요.
공장도 다 멈췄고요.
그런데 만약 다국적 종자회사가 채종하는 곳에 이상 기후가 와서 하나도 채종을 못 하게 되면 어떡해요.
전 세계가 다 여기서 씨앗을 받아서 작물을 기르는데. 되게 심각한 얘기죠.
그래서 우리가 지키는 거죠.
여성 농민이 씨앗 지키는 일을 잘하니까, 우리가 지키자."
▲씨앗을 받기 위해 준비중인 더불어농원 김고은
권태옥 농부는 여성 농민들과 함께 논산 지역에 토종씨앗을 수집하러 다녔다.
벌써 8년째다.
하지만 한 동네를 다 돌아다녀도 한 알이 안 나올 때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이 집에 없어서 만날 수가 없자, 6~7월 2시부터 5시 사이에 대문을 두드렸다. 가장 덥고 뜨거운 시간이라 집에 있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땡볕 더위 아래서 비로소 사람들을 만나니 처음에는 토종씨앗이 몇 개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양이 확확 주는 것이 느껴졌다.
토종씨앗은 할머니들만 갖고 있었는데, 많이 심는 몇 가지만 남아 있어 다양하지가 않았다. 그마저도 할머니들이 일찍 요양병원에 가면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텃밭에서 이것저것 다 심어서 먹던 시대가 지났어요.
한 종류만 농사지어서 갖다 팔고 그 돈으로 다른 걸 사 먹으니까 씨앗이 없어졌어요. 도로랑 가까이 있는 동네에는 거의 없고, 산골에 가면 할머니들이 심고 또 심고 했던 게 남아있어요.
어느 동네에서 하나라도 나오면 그동안 찾으러 다녔던 보람을 느끼죠. 정말 심각해요. 다양하게 나와야 정상이거든요. 다양하지 않아요.
할머니들도 거의 다 돌아가셔서 몇 년 사이에 없어질 것 같아요."
그럼에도 권태옥 농부는 계속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더불어농원에 심어 그 대를 잇는다.
한 행사장에서 누군가 그에게 내년 계획을 물었을 때, 권태옥 농부는 당연한 일을 하겠다고 대답했단다.
그에게는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올해 씨를 뿌리고 씨를 거두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당연하게 씨를 뿌리고 씨를 거둘 것이다.
올해도 내년도 그 후년에도 권태옥 농부는 토종씨앗을, 토종씨앗으로 일궈낼 땅을, 토종씨앗과 함께 전해질 이야기를, 먹거리의 뿌리를 지킬 것이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44900&PAGE_CD=N0002&CMPT_CD=M01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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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34가)
다국적기업이 파는 씨앗의 정체... 위험 느낀 '논산 농부'의 고집
[2025 환경생태 현장르포] 더불어농원 권태옥 농부
김고은(0915goeun)
25.08.27
비가 한참 오다 잠시 그쳤던 유월, 충남 논산의 더불어농원을 찾았다.
권태옥 농부를 만나기 위해서다.
권태옥 농부는 남편 신두철과 함께 저탄소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토종씨앗을 지키고 있다.
오전 일찍 더불어농원에 도착했는데도 권태옥 농부의 하루는 이미 진작에 시작되었던 모양이다.
그는 비 온 뒤에 속절없이 자라난 풀을 솎아 내기 바쁘다.
평소에 다양한 작물을 섞어 함께 기르고, 풀도 함께 자랄 수 있도록 비닐을 치거나 과하게 솎아 내지 않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때에는 풀이 작물을 덮친다.
그러니 진짜 바쁜 건 손보다도 마음이다.
다시 비가 쏟아질 텐데, 이런 이상 기후에는 별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
농원 한편에는 텐트가 보인다.
신두철 농부가 집에 들어올 시간도 부족해 농원에서 잠을 자는 곳이라고 했다.
이토록 정신없이 바쁜 유월에도 권태옥 농부는 찾아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인터뷰 이틀 전에는 더불어농원에서 마르쉐 햇밀장 10주년 이벤트가 열렸었다.
앉은키밀을 농사짓는 권태옥 농부와 밀로 음식을 만드는 작업자, 밀을 먹는 시민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했다.
권태옥 농부는 현재 논산시여성농민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농사를 지었던 것은 아니다.
젊었을 적에는 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부산에 산 적도 있다.
어쩌다가 논산에서 농사를 짓게 되었냐고 묻자 그는 소탈하게 대답했다.
"우리 집이, 친정이 여기니까. 그냥 땅이 있으니까 농사지은 거죠. 특별한 계기로 온 게 아니에요. 내가 토종 씨앗을 지키니까 사람들이 이걸 제일 많이 물어봐요. 어떤 계기로 농사를 짓고 토종 씨앗을 지키게 됐냐고요. 그냥 당연한 거예요."
농사는 땅이 있으니 짓게 되었다.
토종 씨앗은 마을 어른들처럼 농사를 짓다 보니 지키게 되었다.
한때는 이 모든 것이 너무 당연해서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것들인데, 오늘날엔 자꾸만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묻는다.
그래서 권태옥 농부는 거꾸로 당연한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이 시대에 '이렇게 사는 것이 맞냐'고 묻고 싶어 한다.
이날 나눈 대화는 온통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씨앗을 밑지다'라는 말이 사라졌다
▲더불어농원 김고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요리하고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
아무리 당근을 많이 먹고 썰어도, 그 당근의 이파리며 줄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당근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은 작물을 먹는 사람들만이 아니다.
작물을 기르는 농부들도 다른 작물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농부들은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이름 모를 모종을 사다가 작물이 상품이 될 만큼만 키우고 판다.
이 과정에서 농부들은 씨앗의 생김새나 작물이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농사가 공장화되면 비료도 더 많이 들고 농약도 더 많이 든다.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씨앗, 화학 비료, 농약이 한 세트다.
이렇게 집약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땅을 망가트리고 기후 변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하게 된다.
그런데 왜 농부들은 공장식 농사를 짓고 있을까?
이렇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씨앗을 농부가 직접 만지지 못하는 것처럼 작물의 가격 형성에도 농부가 관여할 수 없다. 다국적기업에서 주는 대로 작물을 심고, 경매에서 불리는 대로 작물을 판다.
"그렇게 해야 먹고 사니까 계속되는 거죠. 주권이 농민에게 있는 게 아니에요.
씨앗의 주인도 내가 아니고, 내가 지은 농산물의 주인도 내가 아니거든요.
이게 되게 심각한 문제예요.
그런데 모종을 사서 심은 시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다니까요.
길어봤자 20~30년이에요.
그전에는 씨를 뿌려서 잘 걷었다가, 또 다음에 씨 뿌리고 그랬어요, 누구나.
만약 내가 심은 데서 씨를 하나도 못 구했어, 그러면 옆집에서 빌려와요.
'누구 엄마, 나 이번에 150일 배추를 심었는데 하나도 안 나왔네, 씨앗을 밑졌네. 이거는 우리 친정 동네에서 갖고 왔는데, 시퍼런 콩이라고 밥에 넣으면 검은색 물이 안 나와서 너무 좋아. 이거하고 바꿔줘.'
그러면 서로 바꿔요.
씨앗을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 물물교환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씨앗을 밑졌다는 단어가 없어졌어요.
시골에서도 그 말을 안 써요."
권태옥 농부에게 어려서부터 농사는 받아둔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되고,
다 자란 작물에서 씨앗을 받으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니까 농사란 씨앗에서 시작해서 씨앗으로 끝나는 셈이다.
이때 씨앗이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것, 잘 나오면 서로 나누는 것, 그러니까 이웃끼리 "그냥 주는" 것이었다.
씨앗은 조금만 있어도, 몇 알만 있어도 몇백 배로 수확이 나니까 충분했다.
때로 농사가 잘되지 않아서 씨앗을 거두지 못해도 걱정이 없었다.
"씨앗을 밑졌다"는 말은 이번 농사에서 씨앗을 충분히 얻지 못했으니 옆집에서 얻어가겠다는 말이었다.
씨앗을 독점할 이유도 사고팔 이유도 없었다.
농사는 혼자 짓는 게 아니니까, 땅과 하늘과 온갖 생물이 함께 짓는 것이니까,
이웃들의 손을 거쳐서 함께 이어 나가는 것이니까,
돈 주고 씨앗 거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씨앗은 다국적기업이 독점해서 판매한다.
결과적으로 농사 풍경에서 씨앗이 사라졌다.
대부분의 농부는 이웃과 씨앗을 나누고 이어가지 않는다.
씨앗은 자신의 터전에서 뿌려지지 않고 발화하지 않는다.
작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품지 않는다(불임처리한 일회용 씨앗의 경우).
이 모든 과정이 기이하게 느껴진다.
작물들은 씨앗을 틔울 땅과 분리된 채로 태어나 지구적 순환과 단절된 생애를 살아가고, 다음을 잇지 못한 채로 소멸된다.
이 시대 인간의 불안과 외로움은 어쩌면 우리가 먹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씨앗을 갖고 있다가 물려줘야지.
근데 그냥 물려주면 안 되고, 이야기를 물려줘야지. 전달을 잘해야 돼요.
이게 진짜 중요한 거거든요.
이름들이 다 예뻐요. 얘는 홀애비밤콩이야. 원래는 콩을 3개 심어야 하는데 얘는 하나 심어야 돼요. 그래서 홀애비라고 해요. 밤은 맛있다는 뜻이고요. 보시면 이렇게 금이 가 있거든요. 이렇게 금 간 애들이 다 맛있어요. 우리 엄마가 두유를 하는 것도 맛있고 두부를 해도 맛있대. 그러면 나도 이제 두부를 해보는 거지."
▲권태옥 농부는 등이 터진 콩들이 맛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독새기콩, 등튀기콩, 홀애비밤콩, 아주까리밤콩 김고은
토종씨앗을 전달하고 나눌 때는 단순히 '씨앗'이라는 물체만 오가는 것이 아니다.
농사를 언제 어떻게 짓고 수확하면 좋을지에 관한 지혜를 비롯해서, 땅에 심기 전후 혹은 그 주변부의 이야기까지도 포함된다.
왜 이런 이름이 붙였는지, 어떻게 먹으면 좋고 다른 작물들과 관계는 어떤지가 이야기에 녹아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이 콩이, 그리고 이 콩을 심고 먹었을 사람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개념적인 '콩'과 추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어떤 콩, 어떤 사람, 어떤 삶의 양식이 씨앗을 전해 받는 사람의 삶을 가득 채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구체적인 삶의 지반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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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27권성동, '통일교 불법 정치 자금 의혹' 특검 소환조사
민주당 "피해자 코스프레 말고,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혀라"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27일 오전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을 향해 "탄압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말고,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혀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경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권성동 의원은 위와 같이 밝히며 "특검은 수사 기밀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며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에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대선 전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영호 씨와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만났냐는 질의에는 침묵했다. 통일교 총재인 한학자 씨에게서 현금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함구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씨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통일교의 각종 행사 등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으며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 등의 원정도박 의혹 수사를 무마하는데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영호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미 지난 26일 권성동 의원의 출국금지를 단행했는데
이 역시 헌정사 최초로 현직 국회의원이 출국금지된 사례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문금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통일교 청탁 의혹으로 권성동 의원이 결국 특검의 피의자석에 앉게 됐다.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이 출국 금지까지 내린 것은, 권 의원이 감추려는 진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권성동 의원의 범죄 의혹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권 의원은 뻔뻔하게 정치 탄압 운운하며 피해자 가면을 쓰고 있다. 통일교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탄압’이라는 말장난으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특검을 탓하고 언론을 탓해도, 불법의 책임은 권성동 의원 본인에게 직격탄처럼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권 의원이 '정의'와 '진실'을 내세우며 ‘숙청’이라는 억지를 부린다 한들, 통일교와의 검은 끈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의 그림자를 드리운 채 국민을 속이려 한다면, 그 모습은 정의를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부패에 매달린 추악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제라도 권성동 의원은 억지 변명과 궤변을 거두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시라"며 "특검과 언론 탓으로 돌리며 회피할 생각 말고,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을 하나하나 소상히 밝히는 것만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설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290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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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23경주 APEC서 신라 금관 6점 한 자리에 처음 모인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 중 절반이 우리나라에서 발견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신라 금관.(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10월 27일에 열릴 2025 경주 APEC에서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인 금관(金冠) 6점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금관총 금관이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이후 사상 처음 총집결이다.
각국 정상에게 선보인 뒤에는 일반 관람이 가능한 특별전도 이어진다.
전 세계를 통틀어 현전하는 고대의 순금 금관은 13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절반인 7점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으며 그 7점 중 6점이 바로 신라 유적지에서 나왔다.
나머지 1점은 가야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개수가 적기 때문에 대단히 귀중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는데 경주 APEC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라의 금관 6점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과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신라 금관 6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때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각국 정상이 특별 전시장에서 신라의 금관을 감상한 뒤 전시장 바로 남쪽 옥외 전시장에 새로 지은 만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유력하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경주 계림로 보검. 비잔틴 제국 방식으로 제작된 유물이라 눈길을 끄는데 일설에는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이끈 훈족의 왕 아틸라가 신라 눌지왕에게 준 선물이란 설도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후 신라 금관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 2층 상설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12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는데 신라 금관 6점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6점의 신라 금관은
1921년에 발굴된 금관총의 금관을 시작으로
1924년 금령총 금관(보물),
1926년 서봉총 금관(보물),
1973년 천마총 금관(국보),
1974년 황남대총 북분 금관(국보) 등이 있다.
이 중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전시 중이고
금관총 금관은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 성에서 열린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에 전시됐는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두 돌아올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월성 안계리 유리잔과 황남대총 유리잔. 로만글라스 방식으로 제작된 유리잔으로 비잔틴 제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라의 국성(國姓)인 김 씨는 그 조상 김알지(金閼智)가 금궤에서 태어나서 성이 김 씨가 됐기에 금을 매우 숭상했다.
금으로 만든 왕관인 금관을 쓴 것 역시 신라 국왕들이 김 씨 성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고대 중동에서 온 아라비아인들의 기록에도 신라는 금이 많은 나라며 원숭이들의 목줄 역시도 금으로 만든다고 할 정도로 금과 관련이 깊다.
이 신라 금관은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 중 절반에 해당하고 신라인들의 뛰어난 금 세공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아울러 고대 신라가 얼마나 번영한 나라였는지도 알려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에 방문한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뛰어난 문화유산과 찬란했던 고대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290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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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17((꼭 반드시 읽어 봤으면 하는 좋은 글))
극우 세력들, '국익'보다 '尹 수호'가 우선이었나?
'尹 수호'에 눈이 멀어 내정간섭까지 바랐던 '반국가세력'들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자칭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는 부류들과 그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줬던 극우 유튜버들의 전횡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망신을 당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익'보다 '윤석열 수호'가 우선인 듯한 모습을 보여 진정한 의미에서 '반국가세력'이란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행태를 보였다.
지난 25일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 보수 세력과 극우 유튜버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원해줄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대두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뉴스에서
"트럼프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리얼리 어드마이어(really admire), 나는 진실로 윤석열을 존경한다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구치소에 갇혀서 인권유린 당하고 있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있었던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장서서 퍼뜨리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6월 아예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서울과 '부정선거 규탄' 동시 집회도 열고, 미국 강성 보수 인사들과도 접촉하면서 음모론을 퍼뜨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했던 21대, 22대 총선과 올해 21대 대선을 모두 '부정선거'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들은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들은 이른바 '트럼프 구원론'을 반복했다.
25일 전한길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야 이재명, 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하면 이재명은 단 한마디도 못할 겁니다"라며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우선 이들의 주장은 엄연히 독자적인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의 정치에 미국이 개입해주길 바라는 전형적인 사대주의적이고 매국노적인 발상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어느 나라 '극우' 세력이 미국 같은 강대국더러 자국의 내정에 간섭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보통 '극우' 세력들은 국수주의(國粹主義)자들인데 한국 극우 세력들은 '반공', '반이민' 외엔 해외 극우파들과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
설령 그들의 소원대로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내정 간섭을 자행할 경우 오히려 북한에게도 우리나라와 미국을 상대로 비난할 수 있는 명분을 던져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도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미 제국주의' 운운하며 제국주의 세력으로 비난하고 있고 한국을 상대로 '괴뢰한국'이라며 괴뢰국 취급을 하고 있는데 북한이 이런 비난을 해도 대응할 수 없게 만드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런 극우 유튜버들의 황당한 주장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판에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까지 가세하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트럼프가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숙청, 혁명이란 단어를 써가며 한국을 언급하자 30분도 안돼 나경원 의원은 "한국 정치 불신이 미국에 확산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게시했다.
곧이어 김문수 전 장관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비난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정상회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는 것은 트럼프의 주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한낱 '극우 유튜버들의 전횡'이라고 하기에는 이재명 정부가 빨리 무너지길 갈망하는 뜻에서 한미 양국 간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자들이 있고 그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들이 위험한 이유는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들이야말로 윤 전 대통령이 임기 내내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진정한 '반국가세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만 얻으면 국익은 훼손되도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 '반국가세력'이 분명하다.
이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유착해 있다는 것은 더더욱 심각하다.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도 송언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앞다투어 '외교참사'를 운운하며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인기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깎아내리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혹세무민 행태를 언제까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건 정치적 자유이므로 터치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문제는 내란 수괴를 배출한 것도 모자라 당 수뇌부가 내란에 동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으며 자신들이 지지했던 인물을 위해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 강대국더러 내정 간섭까지 해달라고 청원하는 태도가 과연 '표현의 자유'라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인지 되묻게 된다.
지금의 극우 세력들은 '윤석열 수호'에 눈이 멀어 매국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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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11국민의힘 추천 인권위원 이상현·우인식 선출안 부결
국민의힘 집단 항의 후 본회의장 퇴장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결과에 집단으로 고성을 지르고 항의한 끝에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날 본회의엔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를 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상정돼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
문제는 이 교수는 차별금지법 반대 단체인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을 지낸 이력,
우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 등 보수 인사를 변호해온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선출안 표결 전부터 두 후보에 대한 말이 많았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안창호 위원장이 임명된 이래 더욱 우경화가 심해졌고 김용원 상임위원 등이 내란 수괴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의결 등을 진행해 '내란 옹호 기관'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또 다시 극우 인사들이 후보자로 선정됐기 때문이었다.
결국 표결 결과 이상현 위원 선출안은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부결됐고
우인식 비상임위원 선출안도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도 있지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찬성표 역시 국민의힘 의석 수(107석)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개표 결과가 나온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가인권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4명,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고 이 중 4명은 국회 선출 몫으로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합의 관례를 깨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부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소환조사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권성동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7명 정도가 찬성표를 행사하지 않았으므로 자신들 역시 당론을 제대로 규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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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0:59나경원·김문수·주진우 "의전 홀대, 정치보복"...악의적 '삽질'
나경원 "이재명, 미국에 전례 없는 ‘의전 홀대’ 당해"
김문수 "입법폭주와 사법유린 폭정..정치보복 중단"
주진우 "의전 실패에 숙청 언급까지...최대 굴욕"
美 국무부 "블레어하우스 수리로 8월 운영 중단"
정현숙
기사입력 2025/08/27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전인수식으로 제기한 '의전 홀대' 등 각종 의혹들이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한미 정상회담의 실패만을 바라는 듯한 주장을 내놨지만, 기대와 달리 별다른 돌발 상황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악평은 이어졌다.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전례 없는 의전홀대’ 주장을 시작한 나경원 국힘 의원은 2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 국민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얹힌 외교였다”라고 혹평했다.
나 의원은 앞서 25일 게시글에선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뒤늦게 호텔 숙소를 잡아 묵는다고 알려졌다”라며 “국빈 방문이었던 이명박 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 대비된다”라고 몰아붙였다.
주진우 국힘 의원도 SNS를 통해 "미국 숙소와 공항 의전 실패는 이미 역대급 외교 참사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숙청과 혁명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72년 한미동맹 역사상 최대 굴욕"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미·친중·독재 행보가 자초한 일"이라고 가세했다.
최보윤 국힘 의원은 "이 대통령을 맞이한 이는 국무부 부의전장과 군 대령뿐이고 미국 의전의 총책임자인 의전장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라며 “이번 방미는 그 모든 전례와 달리 ‘최저 수준의 의전’에 그쳤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가
“블레어 하우스는 매년 정기보수 및 수리를 위해 8월 한 달 동안 운영을 중단한다”
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허위 주장으로 드러났다.
애초 우리 외교부와 대통령실에서는 블레어하우스 공사 일정으로 근처 숙소를 잡는다고 알렸는데도 국힘 의원들은 의전 홀대를 강조해 지지자들을 선동한 모양새다.
공항 영접과 관련해 외교부는 “부의전장이 의전장 대행 자격으로 영접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라며 역시 “과거에도 의전장 대리가 공항 영접을 나온 사례가 있다”라고 설명해 의전홀대 주장을 일축했다.
국가 간 방문 형식은 국빈, 공식, 실무 방문이 있다.
이에 따라 공식행사 수와 규모, 공항 환영인사 등의 진행이 달라진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은 공식적인 실무 방문으로 분류된다.
지난 2월 6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문 때도 똑같은 인물들이 나온걸 확인할 수 있다.
KBS 갈무리
나경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 '숙청' '혁명' 발언을 두고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당대표 후보도 입장문에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도 “민주당의 반미·친중·독재 행보가 자초한 일”이라고 악평했다.
주 의원은 또 “구치소 CCTV 공개를 강압하고, 병원에서도 (윤 전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운 것은 ‘공산 혁명’에서나 볼 법한 반인권 행위로 인식됐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해당 글의 취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오해'라고 답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군 기지를 수색하거나 압수수색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분명 오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윤 전 대통령 처우나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우려한 것이라는 주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권에서는 '역대급 삽질' ‘역대급 설레발’이라는 냉소가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자마자 윤석열 내란을 막아낸 대다수 국민들이 이것이 트럼프 특유의 협상용 기선잡기라는 걸 알고 계셨고,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국민과 같은 생각이었다고 조금 전 CSIS 연설서 얘기했다”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해프닝에 설레발을 치며 또다시 내란 DNA를 드러내고 말았다”라고 꼬집었다.
박 부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씨는 특검 수사와 무관하고 내란 극복에 힘쓰는 이 대통령을 향해 ‘피의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멈추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라며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던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할 나경원·주진우 의원도 각각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이 미국에게 숙청처럼 보인다’,
‘특검이 야권 인사들만 수사하는 것은 인민재판’이라며 특검 수사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했다”라며
“미국의 협상용 해프닝이 마치 신탁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대한민국에 저주와 악담, 이재명 정부에 대한 모욕을 일삼는 이들의 행태를 도저히 볼 수도 없고, 너무도 부끄럽다”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보수당의 '외교 결례' '의전 홀대' '혼밥' 등 악의적 평가는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이용해
이재명 정부를 깎아내리고자 하는 의도로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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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0:39반도체 산업, 자국내 생산이 해법이라는 미국의 착각
정혜연 기자
발행 2025-08-27
편집자주
조 바이든 정권이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 등 주요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약속하며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추진했지만 인텔은 여전히 경영난에 빠져 신규 공장 건설을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직접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칩스법 보조금과 맞바꿔 기업 지분을 취득하는 이례적 조치로,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의 미래 기반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삼성전자·TSMC 등 다른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 업계와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비판적인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정리해 소개한다.
원문: America’s fantasy of home-grown chip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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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인텔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제국이었다.
개인용 컴퓨터 칩 시장을 지배했고, 2000년에는 세계 2위 기업에 오르며 미국 기술 패권의 상징으로 빛났다.
그러나 오늘날 인텔은 시가총액 1천억 달러에 불과해 업계 15위 밖으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첨단 칩은 사실상 만들지 못한다.
국가가 보조금으로 지탱해야 하는 ‘구제 대상’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유화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현실은 인텔의 추락을 극명히 보여준다.
21세기는 반도체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국방 전략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핵심 무기다.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이들조차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한다.
그러나 대만 TSMC에 대한 세계적 의존은 커져만 가고, 중국 침공 가능성이 그 불안을 증폭시킨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야말로 정부 개입이 가장 어려운 분야라는 점이다.
제조 공정은 전문성과 복잡성, 글로벌 분업의 결정체다.
이런 구조에서 국가는 자본을 쏟아부어도 실패하기 쉽다.
인텔이 바로 그 실패의 상징이다.
인텔의 몰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크다.
스마트폰과 AI라는 흐름을 놓쳤고, ARM·엔비디아·TSMC가 그 자리를 메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을 통해 막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인텔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하이오 공장은 개장 시점이 2030년대로 밀렸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현금 흐름은 인텔의 운영비와 이자 상환을 겨우 버틸 정도다.
앞으로 인텔 구제에 필요한 돈은 더 커질 것이다.
첨단 공정을 따라잡으려면 5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지만, 그조차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인텔은 기술 개발은 늦어지고 매출은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국가의 돈으로도 구제 불가능한 기업’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이 인텔 구제에 실패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트럼프는 고율 관세와 외국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인텔에 칩 생산을 몰아주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과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미국 IT 기업의 경쟁력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억해야 할 첫 번째 교훈은 분명하다.
미국은 인텔에 국가 운명을 걸어서는 안 된다.
설계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투자자에게 넘기든, 구조조정을 하든, 정부가 무턱대고 자금을 퍼붓는 방식은 지속 불가능하다.
두 번째 교훈은 인텔이 아닌 다른 기업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TSMC는 이미 대만에서 한계를 맞고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1,65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고, 삼성전자도 텍사스에서 생산 기반을 넓히려 한다.
그러나 숙련 인력 부족과 인허가 지연은 미국 내 제조 역량 확충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애물이다.
세 번째 교훈은 미국이 세계화의 틀 안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반도체 공급망은 이미 글로벌하게 짜여 있다.
네덜란드의 노광기, 일본의 장비 없이는 미국도 칩을 만들 수 없다.
설사 TSMC가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다 해도, 생산의 중심은 여전히 대만에 남는다.
미국이 ‘자급자족’ 논리로 접근한다면, 실패는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관세로 다른 국가를 압박해 제조 비용만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성을 정치적 무기로 삼지만,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것은 장기적 안정성이다.
진정한 정책은 다른 곳에 있다.
인허가 규제를 풀어 공장 건설을 빠르게 하고, 엔지니어를 길러낼 교육 기반을 만들며, 장비와 인력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는 초당적 합의야말로 반도체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한다.
동맹국들의 성과는 미국 안보의 자산이다.
삼성은 올해 한국에서 2나노 칩을 내놓을 예정이고, 일본의 라피더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두 나라는 제조업 강국으로서 대만을 보완할 잠재력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세계화 위에 세워졌다.
경제민족주의가 내세우는 자급자족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다.
미국이 배워야 할 마지막 교훈은 바로 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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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7 21:05[기자수첩] 김문수, 나경원, 국힘의 ‘국적’을 묻는다
고희철 기자
발행 2025-08-27
워싱턴으로 가는 이재명 대통령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솔직히 얻을 것이라곤 없는 한미정상회담 아닌가.
그 성공을 위해 한일정상회담을 미리 하고,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사 문제도 건너뛰었다.
이 대통령은 비판을 각오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남아공 대통령의 굴욕이 생중계된 일도 떠오르고, 합의를 해도 합의가 아닌 통상협상의 추가 요구도 있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험악한 의제였다.
국내 언론엔 연일 미국이 농축수산물 개방을 요구한다,
중국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할 것을 압박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회담 직전 그야말로 대형폭탄이 터졌다.
"숙청, 혁명" 운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와 "한국 정부가 교회를 습격하고 미군기지를 수색했다"는 발언이다.
당연히 가짜뉴스다.
한국의 대소동은 알 바 아니라는 듯 트럼프는 "오해였다"는 한마디로 사태를 끝냈다.
회담에서도 예상과 달리 가시돋친 공격은 없었다.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별로 얻어맞지 않아 다행이랄까.
그래도 회담 내내 트럼프를 칭송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몹시 씁쓸했다.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를 자임하던 우리는 페이스메이커로 스스로를 낮췄다.
이 대통령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수차례 토로한 이유가 짐작됐다.
극단을 오가며 깡패짓을 하는 트럼프도 참기 힘들지만, 국회 107석의 제1야당에 대한 의문은 도무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가.
첫째, 국민의힘은 홀대론, 푸대접론을 입에 달고 살았다.
공항 영접이 하급자였다느니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못 묵어 호텔에서 잔다느니. 영접은 사전에 미국이 양해를 구했고, 영빈관은 8월 내내 공사 중이란다.
그래도 트럼프가 이재명을 의심스러워 한다는 주장을 돌림노래도 했다.
국가원수 홀대론을 펴면서, 그 주체라 할 미국엔 한 마디 않고
'이재명만 깐다'는 태도는 그야말로 국적을 의심케 했다.
둘째, 국내 상황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날랐다.
회담 직전의 소동은 미국의 극우 음모론 라인이 트럼프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트럼프는 특유의 예측불허 행태로 압박에 활용했다.
정부는 강훈식 비서실장까지 총동원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한 가짜뉴스가 어떻게 그렇게 커져 백악관까지 닿았을까.
국민의힘이 극우 음모론자와 유튜버들의 정치적 확성 기가 된 지 오래다.
장동혁 대표 당선의 1등 공신이 바로 전한길 등 극우 음모론자와 유튜버들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미국에 가서 왜곡된 시각을 전하며 한미 극우동맹을 추진했다.
윤어게인 세력과 한몸이 되어 극단적 주장을 제도권에 끌어들이고 국내외로 전파한 국민의힘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
셋째, 외교적 위기에 국익 대신 당익을 찾았다.
트럼프발 폭탄이 터지자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우리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는커녕 부채질에 바빴다.
김문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폭주와 사법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흥분했다.
나경원도 "이재명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친 것 아닐까"라고 아전인수를 했다.
표정관리가 안 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민의힘의 기대는 잠시 뒤 설레발로 끝났다.
회담 뒤 대다수 국민은 큰 안도감과 적지 않은 씁쓸함을 느꼈다.
그러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은 "굴욕외교, 역대급 외교참사"라고 평가했다.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은 "화면을 통해 지켜본 모든 국민께서 느꼈을 것이다. 평가가 불가능한 정상회담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저자세로 실리를 구한 대통령에게 진보세력이 비판적일 수 있지만, 친미수구 보수정당이 왜 화가 났는지 이해불가다.
외교든 안보든 이재명만 반대하겠다는 것인가.
그들이 하고 싶은 외교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트럼프에 더 머리를 조아리자는 것인가, 이참에 트럼프와 갈라서 반미를 하자는 것인가.
김문수는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을 비롯한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우겼고,
그 덕에 대선후보까지 올랐다.
그래서 궁금하다.
그와 나경원, 장동혁, 송언석 등 국민의힘의 지금 국적은 어디인가.
보수가 국익을 우선하고, 국격을 중시한다는 소리는 언제나 다른 나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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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7 20:44[사설] 극렬 ‘윤어게인’ 정당 된 국민의힘
민중의소리
발행 2025-08-27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다.
0.54%포인트 격차의 신승이었다.
김문수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은 장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9.82%로 60.18%를 얻은 김 후보에 크게 뒤졌으나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52.88%를 얻어 47.12%를 얻은 김 후보를 앞지르며 승리했다.
극우 유튜버 세력을 등에 업은 장 대표가 ‘당원 지지’를 통해 승리하며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극렬 ‘윤어게인’ 정당이 됐음을 확인시켜줬다.
본경선에서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떨어지고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장한 두 후보만 남은 것부터가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결과도 공개됐는데,
장 대표는 15만3958표(36.85%)를 득표해 13만1758표를 얻은 김 후보에 앞서 있었다.
안·조 두 후보가 받은 표는 10만여표였다.
결선에서 김 후보는 6만3천여표를 늘렸고 장 대표는 5만3천여표를 늘렸다.
이른바 ‘찬탄파’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김 후보에 비해 '찬탄 청산’을 주창한 장 대표가 만만치 않은 흡수력을 보였다.
결국 ‘당심’이 ‘극렬 윤어게인’에 기울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장 대표의 전당대회 전략은 ‘극우 유튜버’들을 정치의 전면에 들이는 것이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캠프도 없이 조직도 없이 이렇게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합동연설회 난입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전한길 씨를 강하게 옹호했고, 이른바 ‘찬탄 청산’ ‘윤어게인’ 등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정치무대에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극렬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낸 것이다.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자 대표 보수정당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장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장 대표는 당선 직후 극단적 정치를 예고했다.
‘윤어게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을 ‘적’으로 돌렸다.
수락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고
기자간담회에서는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극우세력과
결탁해 내란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거스르는 정당은 우리 사회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
민심을 거슬러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정치세력은 적극적으로 청산해야 할 대상이다.
국민의힘이 쇄신하고 자정할 능력을 상실했다면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의 자격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상식적 보수정치’를 지향하는 이들은 심각한 결단을 고민해야 한다. 윤석열이 절연 대상이라면, ‘윤어게인’ 세력 역시 절연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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