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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3:09((꼭 반드시 읽어 봤으면 하는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 김건희의 패악질))
왕도 절제했던 종묘, 김건희는 카페로 썼다
지난해 종묘에서 대통령 부인이 차담회... 지켜야 할 종묘 대신 권력에 고개 숙인 국가유산청
이민규(zkzk753)
25.08.27
▲종묘 망묘루. 망묘루란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 집'을 뜻하며 누마루는 보통 마루보다 다락처럼 높고, 세면이 개방되어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루다. ⓒ 국가유산포털
▲종묘 주요 지도. 빨간 테두리한 곳이 망묘루다. ⓒ 궁능유적본부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벌어진 일은 역설 그 자체였다.
조선의 왕들조차 제례 때만 발 디딜 수 있었던 공간이 대통령 부인의 '차담회'라는 이름의 사적 공간으로 변모했다.
소방차 전용문은 권력자를 위한 전용 통로가 되었고,
냉장고와 가구가 반입되면서 수백 년간 지켜온 금기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곳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역사의 것인가 아니면 권력자의 것인가.
조선 왕조는 스스로 절제했다.
종묘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았고, 제례라는 공적 절차로만 접근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은 그 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CCTV는 멈췄고,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대청소를 강요받았다.
종묘라는 세계유산은 역사와 기억의 상징이 아니라,
한 사람의 권력을 치장하는 무대장치로 쓰였다.
많은 사람이 묻는다.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답은 간단하다.
종묘는 두 번 무너졌다.
한 번은 김건희 여사의 발걸음에, 또 한 번은 국가유산청의 침묵에.
당시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종묘가 그런 식으로 쓰여선 안 된다는 것을.
그런데도 그들은 권력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차담회를 위해 직원들을 동원했고, 냉장고를 옮겼으며, 대청소를 지시했다.
문화 유산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권력의 시종이 되어버린 순간 종묘는 또다시 두 번 무너졌다.
한 번은 대통령 부인 앞에서,
또 한 번은 그 부인을 향해 침묵한 관리들의 태도 속에서.
▲2024년 10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서있다. ⓒ 연합뉴스관
비슷한 장면을 해외에서 떠올려보자.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루브르 박물관에 소파를 들여놓고 손님과 차를 마신다?
영국 왕실도 버킹엄궁을 개인의 응접실로 열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의 부인도 백악관에서 무슨 모임을 열든 기록과 절차를 투명하게 남긴다.
그 기준은 단순하다.
바로 공공의 자산은 권력자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한국의 종묘에서는 이 기준이 무너졌다.
김건희 여사의 차담회는 단순한 사적 일탈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과 그 권력에 편승한 기관이 함께 빚어낸 일이다.
당신들이 지켜야 할 것은 권력자의 기분인가, 수백 년 이어진 우리의 역사인가.
왕도 절제했던 공간을 대통령 부인은 쉽게 넘어섰고,
그 잘못을 견제해야 할 관리들은 스스로 권력에 무릎을 꿇었다.
종묘는 아직 서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문화유산 의식은 그날 무너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유산에도 실립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6049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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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3:04고종 후손의 분노 "김건희가 왕후인가? 어찌 종묘를 사적으로 쓰나"
'김건희 망묘루 사적 차담회' 사건 재점화... 의친왕기념사업회 "대한민국 국격 떨어트려"
글: 김지현(diediedie) 사진·영상: 권우성(kws21)
25.08.27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인 종묘(宗廟). 사진은 제례를 지낼 때 임금이 잠시 머물며 앞선 임금들의 공덕을 기리던 '망묘루'. ⓒ 권우성
고종황제 장증손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분노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건희씨가 영부인 시절이던 2024년 9월 3일 지인들을 불러 세계유산 종묘 망묘루에서 사적 차담회를 한 사건 때문이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시절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들이 뽑은 선출직 공무원 대통령의 부인"이라면서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스스로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규탄하며 정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망묘루는 '임금의 정자'다.
'김건희 망묘루 사적 차담회'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JTBC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의친왕기념사업회는 김건희씨를 규탄하는 입장을 냈었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 대선이 지나면서 잊히는 듯했지만 다시 사건은 재점화했다.
지난 26일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갑)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가유산청장에게 질의하면서다.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김건희씨는 2024년 9월 3일 지인 등 6명과 종묘 안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었는데, 이를 위해 전날(9월 2일) 냉장고 등 창덕궁에 있던 가구를 옮겨 설치했다.
종묘관리소 직원들은 김건희씨의 차담회를 위해 거미줄을 제거하는 등 청소를 단행했다. 뿐만 아니라 차담회가 열렸던 날은 종묘의 휴관일이었는데 소방차 등이 드나드는 소방문을 통해 차량으로 경내에 진입했고, 경내 CCTV를 껐다고 한다.
권력을 가진 자가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고종 장증손의 일침 "김건희에게 누가 사적이용 권한을 줬나"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인 종묘(宗廟). 사진은 제례를 지낼 때 임금이 잠시 머물며 앞선 임금들의 공덕을 기리던 '망묘루'. ⓒ 권우성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은 27일 오전 와 한 인터뷰에서
"김건희씨가 너무나도 생각이 짧았다"면서 "영부인이라는 권력을 이용한 월권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종묘는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유산 문화재이고, 저희 황실 후손 입장에서는 조상들을 모시는 신성한 곳"이라면서 "선조들도 종묘에 갈 때는 예를 갖췄는데, 영부인이 아는 사람을 불러 차담회를 장소로 썼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실의 후손들도 성묘 시기에 입장료를 내고 종묘에 입장한다.
휴관일에도 못 들어간다"면서
"당연히 정부의 법과 규정을 따른다.
심지어 세계유산이기 때문에 향 한 자루 사르거나 술 한잔 올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황실 관계자 역시 공화정에서는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시민과 똑같다고,
하물며 영부인도 시민일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준 회장은 "종묘관리소 공무원들에게 들은 내용에 따르면 당시 외국인 2명과 신부, 스님 등이 종묘 망묘루를 사용했다"면서
"영부인이 과거 코바나콘텐츠 운영 시절 주관한 마크 로스코 전(展) 때 인연을 맺었던 마크 로소코 작가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소코씨 등이 현장에 왔었다고 한다"고 했다.
2024년 9월 초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마크 로소코 작가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소코씨와 딸 케이트 로소코씨가 한국에 방문했었다.
그는 "종묘관리소장이 다른 공무원들에게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지시를 전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가끔 궁능유적관리본부나 종묘관리소에서 행사가 있을 때 황손들에게 의견을 묻곤 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종묘가 남편이 뽑은 공무원한테 명령해 궁궐 가구 가져다 차 마셔도 되는 곳인가"
▲‘종묘가 김건희 개인 카페냐’ 어처구니 없는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권우성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냈다.
이준 회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종묘를 신성시하고 경건한 자세로 여기는 종묘의 직계 후손들은 국가원수 부인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고 분개했다.
"저희 직계 조상님 모신 사당이자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묘에서 지인들과 깔깔거리며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함부로 사용한다는 말입니까?
후손들에게 허락 받았습니까? 국민들에게 허락 받았습니까?
남편이 뽑아준 국가유산청장한테 명령하고 언제든 궁궐의 가구를 가져다가 세팅하고 지인들과 차 마셔도 되는 곳입니까? (중략) 권한을 누가 줬습니까?
김건희 여사의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규탄하며 정식 사과를 요청합니다."
한편, 는 2024년 9월 3일 김건희씨의 망묘루 사적 사용 당시 참석자와 행사 목적에 대해 국가유산청에 질의했지만 27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답변을 듣진 못했다.
다만 전날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며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60512&PAGE_CD=N0002&CMPT_CD=M01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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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57[2]
대기업 인사팀의 수상한 움직임... 상상도 못 한 영입 제안
[이동철의 노동OK]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이후 기업·노조·정부가 해야 할 일
이동철(leeseyha00)
25.08.27
정부, 시행령으로 노란봉투법 취지 훼손해서는 안 돼
정부에도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하청 노조의 교섭요구에 원청 대기업은 실질적·구체적 지배력을 부인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경우 하청 노조는 노동위원회에서 원청 대기업이 갖고 있는 '하청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배력'을 입증해 원청 대기업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원청 대기업이 막무가내로 사용자성을 회피한다면 불가피하게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노조법상 사용자 판단기준과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시키고, 교섭의 절차 등을 규율하는 것은 정부에서 정한 시행령과 행정지침입니다.
노란봉투법은 기업이 다단계 하청 노동을 사용해 이윤을 취하면서도 정작 사용자 책임을 회피해 왔던 모습에 대응하여, 하청 노동자의 노동3권을 폭넓게 확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정부가 시행령으로 사용자 판단기준과 노동쟁의 범위를 너무 좁게 해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노란봉투법으로 이름 붙여진 노조법 제2조와 3조 개정안의 명칭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파업에서 유래됐습니다.
당시 회사는 47억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노조 활동을 무력화시키려 했습니다.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고통받았던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란봉투에 성금을 담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수많은 노조 간부들이 기업의 손해배상 가압류로 목숨을 잃었고,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요구를 회피한 원청 대기업의 탐욕에 맞서 스스로를 가두고 농성했습니다.
기업의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반대 캠페인을 주도한 시민단체 손잡고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 잡고)는,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노란봉투법'이 법을 지키지 않는 자본가들이 법의 허술한 점을 비집고 들어가 만들어낸 창살없는 '돈의 감옥'에 갇힌 '노동권'이 해방될 수 있는 '작은 출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의 감옥'의 처참함을 온 몸으로 세상에 드러내준 건,
사법부가 기존 '판례'를 변경할 수밖에 없도록 천문학적 손배청구에도 굴하지 않고 '교섭'을 시도해온 많은 노동자들의 투쟁 덕분이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제 기업이, 노동조합이 그리고 정부가 이들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노란봉투법 너머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60276&PAGE_CD=N0002&CMPT_CD=M01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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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54[1]
대기업 인사팀의 수상한 움직임... 상상도 못 한 영입 제안
[이동철의 노동OK]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이후 기업·노조·정부가 해야 할 일
이동철(leeseyha00)
25.08.27
요즘 대기업을 상대로 하청 노동조합을 조직해 교섭과 투쟁을 지도하던 노동조합 간부나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에게 기업의 러브콜이 자주 들어옵니다.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2조와 제3조 개정안의 통과 때문입니다.
과거 대기업을 상대로 하청 노조 측의 투쟁을 기획했거나 하청 노조의 운영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노조 간부, 혹은 향후 법적 분쟁에 대비해 노동 행정을 담당한 전관을 영입해서 노사관계 전략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이 통과됐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로 사용자 개념을 기존의 근로계약 관계에 있는 당사자에서 특정한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 지배력을 가진 자"로 넓혔습니다.
이제부터는 임금이나 근로시간 등 노조에 속한 하청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면 실질적인 근로 관계가 없는 원청 기업도 교섭에 나서야 합니다.
원청 기업이 기존처럼 근로계약 관계가 없다고 교섭을 거부하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습니다.
다음으로는 정리해고처럼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 노사교섭의 대상이 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텐데요.
놀랍게도 지금까지는 구조조정이나 생산시설 이전 등의 사안은 노사교섭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이를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의 판단'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경영자 단체와 일부 친기업 언론에서는 노조가 마구 파업을 할 것처럼 보도하는데 파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노조법상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사 간에 교섭과정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못한 사안을 '노동쟁의'라고 하는데요.
교섭 과정에서 '노동쟁의'가 발생하면 지방노동위원회라는 곳에서 의무적으로 조정을 거쳐야 합니다.
조정이 결렬 되어야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쟁의' 대상이 아닌 것은 조정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정리해고나 사업장 이전, 그리고 사업장의 폐업은 조정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정을 거치지 않은 정리해고나 폐업에 반대하는 노조의 생존권 투쟁은 대부분 불법파업이 됩니다.
이제 기업은 정리해고나 생산시설의 이전 등 사업경영상의 결정 내용 중 근로조건과 밀접한 결정은 노동자들과 성실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업한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의 청구를 책임에 맞게 제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파업한 노조와 조합원에 대해 기업이 막대한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하여 노조활동이 위축되고 노동자의 생계가 위협 받는 사례가 반복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책임 정도에 맞게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됩니다.
기업은 노란봉투법 인정하고 장기적 노사관계 전략 마련해야
노란봉투법의 통과로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영자단체는 울상입니다.
하청 노조의 무리한 교섭 요구와 파업으로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질 것이라 우려합니다.
사업 경영 결정까지 노동쟁의에 포함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노사관계 불안으로 인해 사업을 국내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조법의 개정 내용들은 없었던 노동자의 권리를 새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법원에서는 판결을 통해 대기업이 하청 노동자를 사용해 이익을 누리면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순을 꾸준히 지적해 왔습니다.
2010년 현대중공업의 하청 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시작으로 원청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결정했다면, 노조법에 따라 하청 노동자의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교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 쏟아졌습니다.
최근에도 법원은 CJ대한통운이 집화점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택배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택배노조와 교섭의무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또한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의 교섭요청을 거부한 한화오션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처럼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대기업의 교섭의무를 인정한 법원의 판례를 기반으로 이를 입법화한 것입니다.
기업들은 엄살을 그만 부리고 노란봉투법이 현실화된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노사관계는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청 노사관계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과 부정적인 미디어 노출은, 고객사에 대한 적절한 제품과 서비스 공급에 지장을 주고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줍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 역량 부족이 드러나는 것이므로,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중요한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대기업은 소송 등 법적 대응에 주력해 하청 노조와의 교섭의무를 회피해 왔습니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어 교섭의무가 구조화된 지금은, 노조 간부나 전직 고용노동부 고위 공무원을 영입해 노조의 교섭요구나 분쟁에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 미봉책보다는 하청 노조와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노동쟁의 발생 시 효과적인 분쟁 해결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노사관계가 기업의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장기적 노사관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노동조합이 해야 할 일
노동조합도 이제 노란봉투법 이후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다단계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과 불합리한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사회적 공감에 기반해, 대기업의 탐욕에 대해 사회적 비난을 조직하는 한편 장기농성 등 물리적 투쟁으로 원청 대기업을 협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이제 원청 대기업과 교섭가능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시점에서 노동조합은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원청 대기업과 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상설적 협의 창구를 마련하고 분쟁의 가능성을 줄여야 합니다.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과 같은 상급단체는 노란봉투법 적용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의 다양한 노동조합 조직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조직화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준비되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조선업,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노란봉투법이 이슈화되었지만, 노란봉투법의 적용으로 하청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업종은 더 다양합니다.
원청 대기업을 상대로 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은 복잡합니다.
원청 대기업의 이윤을 하청 노동자에게 배분하는 과정에서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별 노조의 이해관계를 넘어 원청과 하청 노동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상급단체가 원하청 노동자 연대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교섭을 지도해야 합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60276&PAGE_CD=N0002&CMPT_CD=M01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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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39나)
다국적기업이 파는 씨앗의 정체... 위험 느낀 '논산 농부'의 고집
[2025 환경생태 현장르포] 더불어농원 권태옥 농부
김고은(0915goeun)
25.08.27
토종씨앗과 이야기를 전하다
토종씨앗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지혜이자, 공동의 지식이자, 빅데이터이기도 하다.
오늘날 더 이상 씨앗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러니까 씨앗에서 땅에서 구체적인 이야기에서 소외되는 것은 우리의 뿌리가 싹둑 잘리는 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권태옥 농부는 기후위기 혹은 재난의 시대에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작물의 생산과 유통이 모두 다국적기업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험이라고 말했다.
"기후는 우리가 피부로 많이 느끼잖아요. 현장에서 느끼는 거니까요. 되게 심각해요. 작년과 재작년에 특히 충청남도, 전라북도에 집중적으로 비가 왔어요.
한 달 넘게 계속요. 이런 속담이 있거든요.
백일 가뭄에는 살아도 열흘 장마에는 못 산다.
계속 가물면 수확량이 한두 개라도 나오는데,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 다 잠기고 수확량이 하나도 안 나와요. 벌레도 많이 생기고요.
그럼 농약을 더 진하게 쓰려고 할 거 아니에요. 악순환이 되는 거죠.
그래서 기후위기가 오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필요해요.
달력을 보고 몇 월 며칠에 하는 것보다 자연을 보고 농사짓는 게 더 정확하거든요.
그만한 게 없어요.
오디가 나올 때는 콩을 심으면 좋아요. 보리가 나오면 생강을 심을 때고요.
지금은 뻐꾸기가 울 때예요. 자기 둥지에 안 낳고 다른 둥지에다 알을 낳거든요.
그럼 콩하고 팥하고 준비하는 거죠. 이런 데이터가 많아야 진짜 좋아요.
이게 없이는 기후위기에 대처를 할 수가 없어요."
농부들은 온몸으로 더위와 추위, 비와 바람을 맞는다.
햇살이 어떤지, 습도가 어떤지, 기온이 어떤 속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작물의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예리한 눈으로 관찰한다.
그러므로 기후 변화를 더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권태옥 농부는 근 10~20년 사이에 기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세상은 더 편해진 것 같아 보이지만, 진짜 그런지는 의문이다.
과거에는 씨만 뿌리면 웬만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약이나 비료가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 됐다.
토종씨앗은 그나마 낫다.
자신이 자랄 땅에서, 변하는 기후 속에 맞춰 적응해 왔기 때문이다.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동안 뿌리를 이어온 작물이다.
그런데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씨앗은 그렇지 않다.
다국적기업의 씨앗은 10~20년 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구체적인 지역의 땅에서 적응한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도 없다.
불임처리가 된 일회용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권태옥 농부가 토종씨앗을 모으고 지키는 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일이기도 하다. 토종씨앗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모아 잇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가와 작물을 전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씨앗을 소수의 기업만 가지고 있는 것은 향후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몇 안 되는 다국적 종자회사가 전 세계 씨앗을 다 갖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눈이 펑펑 와서 채종을 못 하면 어떡해요.
미국 텍사스가 원래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2021년에 폭설이 오고 영하 22도로 떨어졌어요.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공급이 안 되고 사람들도 얼어서 죽었어요.
공장도 다 멈췄고요.
그런데 만약 다국적 종자회사가 채종하는 곳에 이상 기후가 와서 하나도 채종을 못 하게 되면 어떡해요.
전 세계가 다 여기서 씨앗을 받아서 작물을 기르는데. 되게 심각한 얘기죠.
그래서 우리가 지키는 거죠.
여성 농민이 씨앗 지키는 일을 잘하니까, 우리가 지키자."
▲씨앗을 받기 위해 준비중인 더불어농원 김고은
권태옥 농부는 여성 농민들과 함께 논산 지역에 토종씨앗을 수집하러 다녔다.
벌써 8년째다.
하지만 한 동네를 다 돌아다녀도 한 알이 안 나올 때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이 집에 없어서 만날 수가 없자, 6~7월 2시부터 5시 사이에 대문을 두드렸다. 가장 덥고 뜨거운 시간이라 집에 있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땡볕 더위 아래서 비로소 사람들을 만나니 처음에는 토종씨앗이 몇 개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양이 확확 주는 것이 느껴졌다.
토종씨앗은 할머니들만 갖고 있었는데, 많이 심는 몇 가지만 남아 있어 다양하지가 않았다. 그마저도 할머니들이 일찍 요양병원에 가면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텃밭에서 이것저것 다 심어서 먹던 시대가 지났어요.
한 종류만 농사지어서 갖다 팔고 그 돈으로 다른 걸 사 먹으니까 씨앗이 없어졌어요. 도로랑 가까이 있는 동네에는 거의 없고, 산골에 가면 할머니들이 심고 또 심고 했던 게 남아있어요.
어느 동네에서 하나라도 나오면 그동안 찾으러 다녔던 보람을 느끼죠. 정말 심각해요. 다양하게 나와야 정상이거든요. 다양하지 않아요.
할머니들도 거의 다 돌아가셔서 몇 년 사이에 없어질 것 같아요."
그럼에도 권태옥 농부는 계속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더불어농원에 심어 그 대를 잇는다.
한 행사장에서 누군가 그에게 내년 계획을 물었을 때, 권태옥 농부는 당연한 일을 하겠다고 대답했단다.
그에게는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올해 씨를 뿌리고 씨를 거두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당연하게 씨를 뿌리고 씨를 거둘 것이다.
올해도 내년도 그 후년에도 권태옥 농부는 토종씨앗을, 토종씨앗으로 일궈낼 땅을, 토종씨앗과 함께 전해질 이야기를, 먹거리의 뿌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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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2:34가)
다국적기업이 파는 씨앗의 정체... 위험 느낀 '논산 농부'의 고집
[2025 환경생태 현장르포] 더불어농원 권태옥 농부
김고은(0915goeun)
25.08.27
비가 한참 오다 잠시 그쳤던 유월, 충남 논산의 더불어농원을 찾았다.
권태옥 농부를 만나기 위해서다.
권태옥 농부는 남편 신두철과 함께 저탄소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토종씨앗을 지키고 있다.
오전 일찍 더불어농원에 도착했는데도 권태옥 농부의 하루는 이미 진작에 시작되었던 모양이다.
그는 비 온 뒤에 속절없이 자라난 풀을 솎아 내기 바쁘다.
평소에 다양한 작물을 섞어 함께 기르고, 풀도 함께 자랄 수 있도록 비닐을 치거나 과하게 솎아 내지 않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때에는 풀이 작물을 덮친다.
그러니 진짜 바쁜 건 손보다도 마음이다.
다시 비가 쏟아질 텐데, 이런 이상 기후에는 별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
농원 한편에는 텐트가 보인다.
신두철 농부가 집에 들어올 시간도 부족해 농원에서 잠을 자는 곳이라고 했다.
이토록 정신없이 바쁜 유월에도 권태옥 농부는 찾아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인터뷰 이틀 전에는 더불어농원에서 마르쉐 햇밀장 10주년 이벤트가 열렸었다.
앉은키밀을 농사짓는 권태옥 농부와 밀로 음식을 만드는 작업자, 밀을 먹는 시민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했다.
권태옥 농부는 현재 논산시여성농민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농사를 지었던 것은 아니다.
젊었을 적에는 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부산에 산 적도 있다.
어쩌다가 논산에서 농사를 짓게 되었냐고 묻자 그는 소탈하게 대답했다.
"우리 집이, 친정이 여기니까. 그냥 땅이 있으니까 농사지은 거죠. 특별한 계기로 온 게 아니에요. 내가 토종 씨앗을 지키니까 사람들이 이걸 제일 많이 물어봐요. 어떤 계기로 농사를 짓고 토종 씨앗을 지키게 됐냐고요. 그냥 당연한 거예요."
농사는 땅이 있으니 짓게 되었다.
토종 씨앗은 마을 어른들처럼 농사를 짓다 보니 지키게 되었다.
한때는 이 모든 것이 너무 당연해서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것들인데, 오늘날엔 자꾸만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묻는다.
그래서 권태옥 농부는 거꾸로 당연한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이 시대에 '이렇게 사는 것이 맞냐'고 묻고 싶어 한다.
이날 나눈 대화는 온통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씨앗을 밑지다'라는 말이 사라졌다
▲더불어농원 김고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요리하고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
아무리 당근을 많이 먹고 썰어도, 그 당근의 이파리며 줄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당근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은 작물을 먹는 사람들만이 아니다.
작물을 기르는 농부들도 다른 작물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농부들은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이름 모를 모종을 사다가 작물이 상품이 될 만큼만 키우고 판다.
이 과정에서 농부들은 씨앗의 생김새나 작물이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농사가 공장화되면 비료도 더 많이 들고 농약도 더 많이 든다.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는 씨앗, 화학 비료, 농약이 한 세트다.
이렇게 집약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땅을 망가트리고 기후 변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하게 된다.
그런데 왜 농부들은 공장식 농사를 짓고 있을까?
이렇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씨앗을 농부가 직접 만지지 못하는 것처럼 작물의 가격 형성에도 농부가 관여할 수 없다. 다국적기업에서 주는 대로 작물을 심고, 경매에서 불리는 대로 작물을 판다.
"그렇게 해야 먹고 사니까 계속되는 거죠. 주권이 농민에게 있는 게 아니에요.
씨앗의 주인도 내가 아니고, 내가 지은 농산물의 주인도 내가 아니거든요.
이게 되게 심각한 문제예요.
그런데 모종을 사서 심은 시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다니까요.
길어봤자 20~30년이에요.
그전에는 씨를 뿌려서 잘 걷었다가, 또 다음에 씨 뿌리고 그랬어요, 누구나.
만약 내가 심은 데서 씨를 하나도 못 구했어, 그러면 옆집에서 빌려와요.
'누구 엄마, 나 이번에 150일 배추를 심었는데 하나도 안 나왔네, 씨앗을 밑졌네. 이거는 우리 친정 동네에서 갖고 왔는데, 시퍼런 콩이라고 밥에 넣으면 검은색 물이 안 나와서 너무 좋아. 이거하고 바꿔줘.'
그러면 서로 바꿔요.
씨앗을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 물물교환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씨앗을 밑졌다는 단어가 없어졌어요.
시골에서도 그 말을 안 써요."
권태옥 농부에게 어려서부터 농사는 받아둔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되고,
다 자란 작물에서 씨앗을 받으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니까 농사란 씨앗에서 시작해서 씨앗으로 끝나는 셈이다.
이때 씨앗이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것, 잘 나오면 서로 나누는 것, 그러니까 이웃끼리 "그냥 주는" 것이었다.
씨앗은 조금만 있어도, 몇 알만 있어도 몇백 배로 수확이 나니까 충분했다.
때로 농사가 잘되지 않아서 씨앗을 거두지 못해도 걱정이 없었다.
"씨앗을 밑졌다"는 말은 이번 농사에서 씨앗을 충분히 얻지 못했으니 옆집에서 얻어가겠다는 말이었다.
씨앗을 독점할 이유도 사고팔 이유도 없었다.
농사는 혼자 짓는 게 아니니까, 땅과 하늘과 온갖 생물이 함께 짓는 것이니까,
이웃들의 손을 거쳐서 함께 이어 나가는 것이니까,
돈 주고 씨앗 거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씨앗은 다국적기업이 독점해서 판매한다.
결과적으로 농사 풍경에서 씨앗이 사라졌다.
대부분의 농부는 이웃과 씨앗을 나누고 이어가지 않는다.
씨앗은 자신의 터전에서 뿌려지지 않고 발화하지 않는다.
작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품지 않는다(불임처리한 일회용 씨앗의 경우).
이 모든 과정이 기이하게 느껴진다.
작물들은 씨앗을 틔울 땅과 분리된 채로 태어나 지구적 순환과 단절된 생애를 살아가고, 다음을 잇지 못한 채로 소멸된다.
이 시대 인간의 불안과 외로움은 어쩌면 우리가 먹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씨앗을 갖고 있다가 물려줘야지.
근데 그냥 물려주면 안 되고, 이야기를 물려줘야지. 전달을 잘해야 돼요.
이게 진짜 중요한 거거든요.
이름들이 다 예뻐요. 얘는 홀애비밤콩이야. 원래는 콩을 3개 심어야 하는데 얘는 하나 심어야 돼요. 그래서 홀애비라고 해요. 밤은 맛있다는 뜻이고요. 보시면 이렇게 금이 가 있거든요. 이렇게 금 간 애들이 다 맛있어요. 우리 엄마가 두유를 하는 것도 맛있고 두부를 해도 맛있대. 그러면 나도 이제 두부를 해보는 거지."
▲권태옥 농부는 등이 터진 콩들이 맛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독새기콩, 등튀기콩, 홀애비밤콩, 아주까리밤콩 김고은
토종씨앗을 전달하고 나눌 때는 단순히 '씨앗'이라는 물체만 오가는 것이 아니다.
농사를 언제 어떻게 짓고 수확하면 좋을지에 관한 지혜를 비롯해서, 땅에 심기 전후 혹은 그 주변부의 이야기까지도 포함된다.
왜 이런 이름이 붙였는지, 어떻게 먹으면 좋고 다른 작물들과 관계는 어떤지가 이야기에 녹아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이 콩이, 그리고 이 콩을 심고 먹었을 사람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개념적인 '콩'과 추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어떤 콩, 어떤 사람, 어떤 삶의 양식이 씨앗을 전해 받는 사람의 삶을 가득 채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구체적인 삶의 지반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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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27권성동, '통일교 불법 정치 자금 의혹' 특검 소환조사
민주당 "피해자 코스프레 말고,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혀라"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27일 오전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을 향해 "탄압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말고,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혀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경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권성동 의원은 위와 같이 밝히며 "특검은 수사 기밀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며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에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대선 전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영호 씨와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만났냐는 질의에는 침묵했다. 통일교 총재인 한학자 씨에게서 현금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함구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씨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통일교의 각종 행사 등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으며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 등의 원정도박 의혹 수사를 무마하는데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영호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미 지난 26일 권성동 의원의 출국금지를 단행했는데
이 역시 헌정사 최초로 현직 국회의원이 출국금지된 사례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문금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통일교 청탁 의혹으로 권성동 의원이 결국 특검의 피의자석에 앉게 됐다.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이 출국 금지까지 내린 것은, 권 의원이 감추려는 진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권성동 의원의 범죄 의혹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권 의원은 뻔뻔하게 정치 탄압 운운하며 피해자 가면을 쓰고 있다. 통일교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탄압’이라는 말장난으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특검을 탓하고 언론을 탓해도, 불법의 책임은 권성동 의원 본인에게 직격탄처럼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권 의원이 '정의'와 '진실'을 내세우며 ‘숙청’이라는 억지를 부린다 한들, 통일교와의 검은 끈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의 그림자를 드리운 채 국민을 속이려 한다면, 그 모습은 정의를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부패에 매달린 추악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제라도 권성동 의원은 억지 변명과 궤변을 거두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시라"며 "특검과 언론 탓으로 돌리며 회피할 생각 말고,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을 하나하나 소상히 밝히는 것만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설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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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23경주 APEC서 신라 금관 6점 한 자리에 처음 모인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 중 절반이 우리나라에서 발견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신라 금관.(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10월 27일에 열릴 2025 경주 APEC에서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인 금관(金冠) 6점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금관총 금관이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이후 사상 처음 총집결이다.
각국 정상에게 선보인 뒤에는 일반 관람이 가능한 특별전도 이어진다.
전 세계를 통틀어 현전하는 고대의 순금 금관은 13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절반인 7점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으며 그 7점 중 6점이 바로 신라 유적지에서 나왔다.
나머지 1점은 가야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개수가 적기 때문에 대단히 귀중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는데 경주 APEC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라의 금관 6점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과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신라 금관 6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때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각국 정상이 특별 전시장에서 신라의 금관을 감상한 뒤 전시장 바로 남쪽 옥외 전시장에 새로 지은 만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유력하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경주 계림로 보검. 비잔틴 제국 방식으로 제작된 유물이라 눈길을 끄는데 일설에는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이끈 훈족의 왕 아틸라가 신라 눌지왕에게 준 선물이란 설도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후 신라 금관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 2층 상설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12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는데 신라 금관 6점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6점의 신라 금관은
1921년에 발굴된 금관총의 금관을 시작으로
1924년 금령총 금관(보물),
1926년 서봉총 금관(보물),
1973년 천마총 금관(국보),
1974년 황남대총 북분 금관(국보) 등이 있다.
이 중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전시 중이고
금관총 금관은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 성에서 열린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에 전시됐는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두 돌아올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월성 안계리 유리잔과 황남대총 유리잔. 로만글라스 방식으로 제작된 유리잔으로 비잔틴 제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라의 국성(國姓)인 김 씨는 그 조상 김알지(金閼智)가 금궤에서 태어나서 성이 김 씨가 됐기에 금을 매우 숭상했다.
금으로 만든 왕관인 금관을 쓴 것 역시 신라 국왕들이 김 씨 성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고대 중동에서 온 아라비아인들의 기록에도 신라는 금이 많은 나라며 원숭이들의 목줄 역시도 금으로 만든다고 할 정도로 금과 관련이 깊다.
이 신라 금관은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 중 절반에 해당하고 신라인들의 뛰어난 금 세공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아울러 고대 신라가 얼마나 번영한 나라였는지도 알려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에 방문한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뛰어난 문화유산과 찬란했던 고대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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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17((꼭 반드시 읽어 봤으면 하는 좋은 글))
극우 세력들, '국익'보다 '尹 수호'가 우선이었나?
'尹 수호'에 눈이 멀어 내정간섭까지 바랐던 '반국가세력'들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자칭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는 부류들과 그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줬던 극우 유튜버들의 전횡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망신을 당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익'보다 '윤석열 수호'가 우선인 듯한 모습을 보여 진정한 의미에서 '반국가세력'이란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행태를 보였다.
지난 25일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 보수 세력과 극우 유튜버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원해줄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대두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뉴스에서
"트럼프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리얼리 어드마이어(really admire), 나는 진실로 윤석열을 존경한다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구치소에 갇혀서 인권유린 당하고 있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있었던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장서서 퍼뜨리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6월 아예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서울과 '부정선거 규탄' 동시 집회도 열고, 미국 강성 보수 인사들과도 접촉하면서 음모론을 퍼뜨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했던 21대, 22대 총선과 올해 21대 대선을 모두 '부정선거'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들은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들은 이른바 '트럼프 구원론'을 반복했다.
25일 전한길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야 이재명, 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하면 이재명은 단 한마디도 못할 겁니다"라며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우선 이들의 주장은 엄연히 독자적인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의 정치에 미국이 개입해주길 바라는 전형적인 사대주의적이고 매국노적인 발상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어느 나라 '극우' 세력이 미국 같은 강대국더러 자국의 내정에 간섭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보통 '극우' 세력들은 국수주의(國粹主義)자들인데 한국 극우 세력들은 '반공', '반이민' 외엔 해외 극우파들과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
설령 그들의 소원대로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내정 간섭을 자행할 경우 오히려 북한에게도 우리나라와 미국을 상대로 비난할 수 있는 명분을 던져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도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미 제국주의' 운운하며 제국주의 세력으로 비난하고 있고 한국을 상대로 '괴뢰한국'이라며 괴뢰국 취급을 하고 있는데 북한이 이런 비난을 해도 대응할 수 없게 만드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런 극우 유튜버들의 황당한 주장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판에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까지 가세하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트럼프가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숙청, 혁명이란 단어를 써가며 한국을 언급하자 30분도 안돼 나경원 의원은 "한국 정치 불신이 미국에 확산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게시했다.
곧이어 김문수 전 장관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비난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정상회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는 것은 트럼프의 주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한낱 '극우 유튜버들의 전횡'이라고 하기에는 이재명 정부가 빨리 무너지길 갈망하는 뜻에서 한미 양국 간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자들이 있고 그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들이 위험한 이유는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들이야말로 윤 전 대통령이 임기 내내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진정한 '반국가세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만 얻으면 국익은 훼손되도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 '반국가세력'이 분명하다.
이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유착해 있다는 것은 더더욱 심각하다.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도 송언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앞다투어 '외교참사'를 운운하며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인기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깎아내리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혹세무민 행태를 언제까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건 정치적 자유이므로 터치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문제는 내란 수괴를 배출한 것도 모자라 당 수뇌부가 내란에 동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으며 자신들이 지지했던 인물을 위해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 강대국더러 내정 간섭까지 해달라고 청원하는 태도가 과연 '표현의 자유'라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인지 되묻게 된다.
지금의 극우 세력들은 '윤석열 수호'에 눈이 멀어 매국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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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8-28 01:11국민의힘 추천 인권위원 이상현·우인식 선출안 부결
국민의힘 집단 항의 후 본회의장 퇴장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8.27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결과에 집단으로 고성을 지르고 항의한 끝에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날 본회의엔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를 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상정돼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
문제는 이 교수는 차별금지법 반대 단체인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을 지낸 이력,
우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 등 보수 인사를 변호해온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선출안 표결 전부터 두 후보에 대한 말이 많았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안창호 위원장이 임명된 이래 더욱 우경화가 심해졌고 김용원 상임위원 등이 내란 수괴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의결 등을 진행해 '내란 옹호 기관'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또 다시 극우 인사들이 후보자로 선정됐기 때문이었다.
결국 표결 결과 이상현 위원 선출안은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부결됐고
우인식 비상임위원 선출안도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도 있지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찬성표 역시 국민의힘 의석 수(107석)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개표 결과가 나온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가인권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4명,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고 이 중 4명은 국회 선출 몫으로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합의 관례를 깨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부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소환조사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권성동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7명 정도가 찬성표를 행사하지 않았으므로 자신들 역시 당론을 제대로 규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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