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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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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5-20 01:37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한국을 위협하는 이유
    [강명구의 뉴욕 직설] 11조 달러 부채폭탄... 미국발 금융충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강명구(bluesky2024)
    25.05.19


    지난 16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파장은 크다.
    이는 1919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가 더 이상 절대적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차기 정부는 절체절명의 경제위기 속에서 출범한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으로 대미 수출도 줄고 있어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 충격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욱, 준비된 유능한 정부가 절실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부채

    미국 국채시장이 위험한 갈림길에 섰다.
    작은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가며 커지듯, 미국의 부채도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2024년 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6조 달러, 한화로 약 5경 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약 2300조 원)의 2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0년대 초 5조 달러에 불과하던 부채는 25년 만에 일곱 배 넘게 늘었고,
    GDP 대비 부채 비율도 100%를 넘겼다.

    더 심각한 건, 이자 지출의 증가 속도다.
    2020년 3450억 달러(480조 원)였던 연간 이자 비용은 2024년 8820억 달러(1200조 원)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처음으로 1조 달러(1400조 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자 비용은 이제 연방정부 지출 항목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전체 예산의 12~14%가 이자 상환에 쓰이고 있다.
    메디케어나 국방비보다 많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빚 갚는 데 더 많은 돈을 쓰는 기형적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채권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발행 예정인 국채는 총 11조 달러(1경 5300조 원)에 달한다.한국 GDP의 6.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중 9.3조(1경 3000조 원) 달러는 만기 국채의 차환용이고, 2조 달러(2800조 원)는 새롭게 빌리는 빚이다.
    말 그대로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형국이다.

    문제는 새로 빌리는 빚이 이전보다 훨씬 '비싼 빚'이라는 점이다.
    국채의 만기 구조가 점점 더 짧아졌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재무부는 단기 국채 비중을 늘리며 이자 부담을 줄이려 했다. 그 결과 평균 부채 만기는 약 6년으로 단축됐다.

    저금리 시기에는 합리적인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이 금리 인상기에 직격탄을 맞듯, 미국 정부도 같은 함정에 빠져 있다.

    올해 차환해야 하는 9조 3000억 달러(1경 3000조 원) 어치 채권의 상당 물량이 1~2%대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채권이다.
    이 물량을 현재 4~5%대의 고금리로 다시 발행해야 한다.
    이는 마치 월 10만 원 내던 대출 이자가 20~30만 원으로 급등하는 것과 같다.


    연준의 딜레마와 미국의 신뢰 위기

    미국 국채시장은 오랫동안 두 개의 기둥에 의존해 왔다.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지원, 다른 하나는 해외 투자자들의 흔들림 없는 신뢰다.
    그러나 지금은 두 축 모두에서 균열이 생겼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 '양적완화(QE)'를 통해 전체 국채의 약 20%(5.5조 달러 규모)를 매입하며 정부의 재정지출을 뒷받침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경기부양 정책이다. 그러나 2022년 물가가 급등하자 연준은 '양적긴축(QT)'으로 급선회했다.
    돈줄을 조인 것이다.

    지금 연준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고금리와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국채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국채시장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돈을 풀면 물가가 또다시 치솟을 것이다.
    연준이 어느 쪽을 택해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장기금리도 함께 내려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11조 달러(1경 5300조 원) 규모의 국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오히려 장기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
    채권 공급 과잉으로 매수가 부족해 가격은 하락하고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말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멈추지 않는 공포가 현실이 될 수 있다.
    물론 연준과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 미국 정부가 총력으로 사태를 막으려 들 것이다. 그러나 채권시장발 금융 불안정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부자 감세안을 밀어붙인다.

    향후 10년간 4.5조 달러(6300조 원) 규모다.
    2017년에 단행한 법인세 인하(35→21%)와 부유층 소득세 감면을 아예 영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논리는 낙수효과다.
    부자와 기업의 세금을 줄이면 투자와 고용이 늘고 그 혜택이 서민에게도 흘러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은 이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로널드 레이건의 감세는 국가 부채를 세 배로 불렸고, 트럼프 1기의 감세는 7.8조 달러(1경 900조 원)의 추가 적자만 남겼다.

    약속했던 투자와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재정적 환상'이라 부른다.
    부족한 재정수입을 메우겠다며 관세를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상 세금을 수입업자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발상이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106년 만에 강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방만한 재정운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다.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은 '신뢰 추락'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등을 돌린다.
    2011년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49%에 달했지만, 지금은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보유량을 1.3조 달러(1800조 원)에서 7600억 달러(1100조 원)로 줄였고 러시아는 이미 전량을 매각했다.
    일본도 지난 4월 트럼프의 고율 관세 발표 직후 200억 달러(27조 9000억 원) 이상을 매도했다.

    이대로 간다면 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대규모 매도에 나설 수 있다.
    그 순간 금융시장은 순식간에 패닉 상태로 빠질 것이다.
    국채 금리 폭등, 주식시장 붕괴, 은행 유동성 위기, 기업 파산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충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선제적 대응이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미국발 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기 전에, 그 파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와 실행력이 절실하다.


    미국발 이중 위기와 차기 정부의 과제

    미국발 경제 충격은 두 갈래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하나는 고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라는 '실물 경로',
    다른 하나는 국채시장 불안이 불러올 '금융 경로'다.
    이 두 위기가 동시에 덮치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차기 정부는 관세 협상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기면 한국의 부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원화약세에 따른 물가 충격도 커질 것이다.

    미국발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은 관세 문제만큼이나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난 4월, 트럼프의 관세 발표가 미국 국채시장에 불러온 혼란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그는 며칠 만에 90일 유예를 선언했다.
    시장의 반응을 의식한 조치였다.

    유예가 끝난 7월 초 이후에도 고율 관세를 강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충격이 되살아날 수 있다.
    설령 더 강하게 밀어붙이더라도 시장의 반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관세 완화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미국 금융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협상 일정과 전략을 조율해야 한다.

    수출뿐 아니라 자본시장 안정까지 고려한 입체적 통상·금융 전략이 절실하다.
    특히 이미 가계와 기업 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부문 보호 대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미국의 부채 위기는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오랜 시간 불안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긴 호흡으로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할 때다. 위기를 관리하는 정부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3206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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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20 01:26
    '미국 유학파' 이준석은 미국에서 대체 무엇을 배웠는가
    TV 토론에서 미국 예로 들며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주장... 실제론 미 연방정부가 임금 하한선 제시
    오준호(interojh)
    25.05.19

    어제(18일) 1차 대선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줄곧 빈정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자기 공약에 대한 중요한 지적에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했다.

    권영국 후보가 이준석 후보의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결정' 공약이 문제라고 지적했을 때다. 권 후보는 최저임금에 지역별 차등을 두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해질 거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미국은 최저임금을 주마다 다르게 정한다. 그래도 평균임금이 한국보다 높다"라고 답했다.
    권 후보는 "미국은 연방국가이고 땅이 커서 우리와 비교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 말도 맞지만, 더 중요한 건 이준석 후보가 진실을 교묘히 숨겼다는 점이다.

    미국은 최저임금을 주별 결정에 완전히 맡길까? 그렇지 않다.
    미국이 주별로 최저임금을 책정하는 건 맞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최저임금 기준선을 준다.

    2009년에 연방정부는 공정근로기준법에 따라 시간당 최저임금을 7.25달러(한화 10,140원) 이상으로 줘야 한다고 정했다.
    각 주는 연방 최저임금 기준을 하한선 삼아 주별 최저임금을 이보다 높은 액수로 정한다.

    임금 하한선을 떠받치는 압력이 지속된 결과, 지금은 전체 미국 주의 3분의 1 이상에서 15달러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정했다.

    이준석 후보는 마치 연방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에 개입하지 않으니까 평균임금이 오른 것처럼 말했는데, 진실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2025년 버니 샌더스 등이 연방 최저임금 기준을 17달러로 높이자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연방정부 기준선이 오래 동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자기 공약도 중앙정부 최저임금 기준을 인정한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후보 공약을 보면, 지자체가 중앙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의 30% 범위에서 '가감'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즉 "깎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중앙정부 최저임금위원회가 정한 최저임금이 1만 원이면, 7천 원으로 결정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는 연방정부의 최저임금 기준이 주 정부에 명확한 '하한선'을 제시하는 미국과 전혀 다르다.

    '미국 유학파'를 앞세우는 이준석은 미국에서 대체 무엇을 배웠는가?


    또 어제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호텔 경제학'이라며 조롱하려고 애썼다.
    호텔 경제학이란,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이나 지역화폐의 효과를 단순하게 설명한 것을, 반대자들이 비웃으려고 붙인 이름이다.
    이 후보가 스스로 호텔 경제학이니 하는 말을 만든 적은 없다.

    호텔에 여행객이 돈을 쓰면, 그 돈이 그 지역 상점 A, B, C... 로 순환하며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여행객이 최초 쓴 돈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고, 여행객이 환불해서 가더라도 가치가 지역에 남는다는 말이다.
    경제 순환을 설명하려는 뜻인데, 단순화해서 설명하다 보니 이야기에 다소 모순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단순화한 사례의 일부에 대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중요한 건 이재명 후보가 이런 사례를 통해 정부의 최초 투자자 또는 최초 구매자로서 역할을 강조하려 했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공공 투자, R&D 지원, 조달, 공적 소득 이전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건 오늘날 좌우파 막론하고 상식으로 통한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AI, 재생에너지, 송전망, 국부펀드 등에 있어 정부의 최초 투자자 역할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또한 이 후보가 주장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민생지원금 같은 공적 이전 소득은 저소득층과 불안정 노동자의 구매력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토론이나 공약 어디에도 정부의 역할, 재정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대표 공약이 '정부 부처를 통폐합해서 지출을 줄이자', 또는 '최저임금을 외국인과 지역에 차별해서 지급하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정책의 깊이는 얕고 토론하는 태도는 가볍다.
    거기까진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불신을 키우고, 사회 문제의 해법이라며 외국인이나 지방에 대한 차별을 선동하는 건,

    그가 다른 정치인보다 더 해로운 정치인이라는 명증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페이스북에도 실립니다.필자는 기본소득정책연구소장, 지은이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3221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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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20 01:11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전태일도 존경하고 박정희도 존경하고, 김문수 정체가 뭐냐?
    이완배 기자 peopleseye@naver.com
    발행 2025-05-19


    이번 칼럼의 주제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코미디 같았던 이수정 이야기부터 하나 해보겠다.
    한덕수와 단일화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어떡하냐 문수야”라며 김문수를 조롱했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이야기다.

    그 이수정이 김문수가 후보로 확정되자 납작 엎드리며 “김문수 아버지”를 운운했다는 소식.

    김문수가 아버지라니, 아니,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아 처드셨기에 아버지보고 반말을 지껄였단 말이냐?
    이수정은 평소 아버지 이름을 반말로 막 부르고 그러냐?
    그래서 네티즌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급수정’이었단다.
    덕택에 진짜 간만에 실컷 (비)웃었다.

    나는 사람이 변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변절에는 맥락이 있어야 한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더 그래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일관성을 매우 중시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일관성을 깨는 정치인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정치인이 어쩔 수 없이 일관성을 깰 상황이 왔다면 최대한 맥락을 잘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보라.
    급수정, 아니 참 이수정의 저 변신에 무슨 맥락이 있나?
    그냥 얍실한 생존본능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뿐이다.

    단국대 서민 교수처럼 머리가 나쁜 인간도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할 때 “조국 사태에 실망해서”라고 맥락을 밝힐 정도의 두뇌는 된다.

    그래서 정치인이 변신을 할 때에는 틀린 맥락이라도 일단 대야 한다.
    그런데 급수정, 아니 참 이수정은 그런 노력도 안 한다.

    머리가 나쁘면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튼 요즘 보수는 기본적인 노오력을 안 한다.


    이런 맥락에서 김문수를 살펴보자.

    나는 정말 김문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김문수는 항상 노동운동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삼아 떠들던데,
    그러면 그 시절 박정희와 전두환은 잘 했다는 거냐, 나쁜 놈이라는 거냐?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김문수가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날(4월 10일) 첫 행보가 전태일 기념관을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문수는 페이스북 자기소개에 ‘전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 전태일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라고 버젓이 적었다.
    자기가 전태일 열사의 친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게 왜 문제냐?
    김문수가 박정희를 존경한다는 둥, 박정희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둥, 심지어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둥 하는 말들을 쉴 새 없이 떠들었기 때문이다.

    전태일 열사는 박정희 정권의 악랄한 노동 탄압에 항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이다.

    그런데 전태일도 존경하고 박정희도 존경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우리말로 ‘역설’이라고 종종 번역되는 패러독스(paradox)라는 개념이 있다.
    문장의 존재 자체가 틀렸을 때 사용된다.
    문장 자체의 옳고 그름을 살펴볼 이유도 없을 정도로 틀린 게 분명한 경우가 있다.

    동그란 네모, 소리 없는 아우성, 백 투 더 퓨처, 순수한 불순물, 홍철 없는 홍철팀, 일제를 사랑하는 독립운동가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지금 김문수가 하고 있는 짓이 바로 이런 거다.
    박정희를 존경하는 전태일 친구라, 이런 게 어떻게 성립이 가능한가?

    그런데 이런 걸 떠들고 다니는 대선 후보라니 나는 심각하게 김문수의 지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짓을 하는 게 김문수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보다가 하도 역겨워서 한 마디 하는 거다.

    제발 할 거면 하나만 해라.
    ‘전두환이 광주 사랑하는 소리’ 같은 멍멍이 콘셉트 그만 잡고 말이다.


    https://vop.co.kr/A000016710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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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20 01:07
    [사설] ‘원전은 안전, 중대재해법은 악법’ 주장한 김문수
    민중의소리
    발행 2025-05-19


    6.3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의 TV토론이 처음 열렸다.

    경제를 주제로 한 토론이었는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의 경제난국을 초래한 비상계엄, 내란과 자신이 몸담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시대적 억지 주장을 반복하면서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정도가 떨어져도 고장이 없다. 굉장히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AI 등의 대두로 일시적으로 원전 유지가 득세하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 확고한 탈원전 흐름이 형성된 결정적 계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였다.

    기술강국 일본조차 14년이 지나도 해결은커녕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극단적 대응을 할 정도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강도가 강해지고 발생이 잦아지는데 원전이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하니 어이가 없다.
    히로시마는 말하면서 후쿠시마는 모르나.


    노동기본권과 노동안전을 위한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법을 악법으로 규정해온 김 후보는 토론에서도 “위헌, 위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법에 대해 “산업재해를 없애려면 예방 위주로 가야 한다. AI와 드론·로봇·CCTV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이 죽고 난 다음 사업주를 처벌한다고 재해가 줄어드냐”고 주장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전에 투자를 하지 않아 수많은 노동자가 희생되는 수십 년의 현실을 정확히 반대로 말했다.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더 강화해야 노동자 안전에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과도 배치된다.

    노란봉투법을 “헌법에도 안 맞고, 민법에도 안 맞다”고 한 주장도 억지다.
    노동의 형태가 달라지면 그에 맞게 노사관계를 재규정하는 것이 옳다.
    현실과 동떨어진 낡은 노동관계법은 하청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도 만들지 못했다.

    유럽을 비롯한 각국이 노사 개념을 확장해 폭넓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나
    국제노동기구가 이를 강력 권고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김 후보가 이런 시각으로 노동행정의 수장을 맡았으니 정권의 퇴행과 폭주가 당연하다.

    김 후보는 여러 차례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북에 맞선 핵균형 즉 사실상의 핵무장을 강조하는 등 철 지난 반공 정치를 들고나왔다.
    미국을 필두로 자국이기주의가 득세하고, 세계가 다극화하는 현실에서 이런 구시대적 인식이 초래할 위험은 명백하다.

    윤석열의 내란 역시 세상을 흑백으로 보고,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외부의 음모와 침탈로 여기는 망상의 결과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말처럼 “윤석열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대선에 나설 자격이 없다. 김문수와 국민의힘이 만들 세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https://vop.co.kr/A000016710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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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20 01:02
    [사설] 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을 경영할 자격이나 능력이 있나?
    민중의소리
    발행 2025-05-19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가 15일 범 LG가문이 이끌던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했다. 한화호텔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한화호텔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회사다.
    지난해 아워홈의 매출(2조 2,440억원)이 한화호텔(7,509억원)보다 3배나 많아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과 한화갤러리아 등 그룹의 유통 및 호텔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그런데 그는 제대로 된 경영 능력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

    김 부사장이 미래 주력 사업으로 점찍었다는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경영 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해 1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자본잠식 규모가 확대됐다.

    김 부사장의 야심작이라는 회사가 영업을 하면 할수록 망해가고 있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1% 감소했고 2년 연속 당기순손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영 능력을 떠나 김 부사장이 인간의 기본적 도리를 지키는 사람인지도 불분명하다. 김 부사장은 2010년 술집에서 여종원을 성추행한 뒤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2017년에도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뒤 연행되는 과정에서 순찰차를 파손한 경력이 있다.

    이런 사람이 외형을 확장한답시고 외부 자금을 잔뜩 끌어들여 ‘고래’ 격인 아워홈을 인수한다니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가 한화호텔에 대해 “보유 유동성 및 영업현금 창출력 대비 큰 규모의 인수 자금 지출로 차입 부담 증가와 재무 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이유가 그런 것이다.

    한화그룹 3세 승계 과정에서 맏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과 에너지를,
    둘째형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을 맡았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유통 및 호텔을 맡은 김 부사장이 형들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능은커녕 무능함만 잔뜩 증명한 재벌 3세에게 거대 급식업체 아워홈을 경영할 능력이나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tps://vop.co.kr/A000016710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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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19 17:49
    민주당, 지귀연 ‘접대 의혹’ 사진 공개…“룸살롱서 삼겹살 먹나?”
    “공수처 고발 적극 검토”
    고한솔,김채운기자
    수정 2025-05-19

    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부장판사 향응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19일 공개한 사진. 지 부장판사(가장 오른쪽)가 동석자 두 명과 앉아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향응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지 판사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고,
    이곳이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 판사가 지난해 8월 이전부터 이곳에 여러 차례 드나들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본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 판사가 일행 두 명과 실내에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노종면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4일 첫 의혹 제기 당시 공개했던 유흥업소 사진과 비교하며 “인테리어 패턴도, 소품도, 제공되는 음료도 똑같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지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냐”고 했다.

    지 판사는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서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낸다”며 “의혹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고 접대 의혹을 부인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지귀연 부장판사가 접대 받은 곳이라며 공개한 유흥업소 내부. 민주당 제공


    노 대변인은 “이 사진에 여성 종업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고가의 술을 여성 종업원과 함께 즐겼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며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으로, 여성 종업원들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는 곳이었다. (현재)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도 같고 내부도 동일하다”고 했다.

    그는 “(지 판사가 접대를 받았다고) 의혹이 제기된 일수가 여럿”이라며
    “날짜를 특정한 건 대법원에 통보할 예정이고, 추가로 확인되는 것도 추후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공개한 사진에서 지 판사와 동석한 두 명을 법조계 관계자로 파악하고 있다.

    노 대변인은 “법관윤리강령, 청탁금지법 관련 조건은 법관이면 안다. 같이 사진 찍은 동석자들이 법조계 관계자들이라면, 상시적·일반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같이) 여기 들어간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은 어렵지 않다고 판단한다. 결제 금액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며 “사법부의 대응과 지 판사의 추가 입장을 지켜본 뒤, 추가 공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경우에 따라 동석자의 신원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내비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부장판사 향응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19일 공개한 유흥업소 홀 사진. 민주당 제공


    노 대변인은 “사법부 자체 감찰 과정에만 사진 제공 등을 하려 했지만 지 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 사진을 국민께 공개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진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판사에게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시인과 반성을 기대할 수 없으니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 고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사법부의 자정 노력은 당분간 지켜보겠다”며
    “지 판사 개인 비리 혐의를 사법부 전체가 덮고 감싸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사법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https://www.hani.co.kr/arti/politics/election/1198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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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19 02:34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좋은 기사))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엉터리 처방은 이제 그만 [아침햇발]
    정남구 기자
    수정 2025-05-18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25%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다음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수출 산업 대표자들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항공우주산업협회장, 자동차산업플랫폼회장, 식품산업협회장, 뷰티기업연합회장과 마르크앙투안 자메 루이뷔통(LVMH)그룹 사무총장, 프랑스 최대 기업연합체 메데프의 파트리크 마르탱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조처는 잔혹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최근 발표했거나 예정된 미국 내 투자를 보류해달라.”


    마크롱의 말에, 그 열흘 전 있었던 현대차 그룹의 ‘미국 투자’ 발표가 떠올랐다.
    정의선 회장은 3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행사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했다.

    향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가 어떻게 결정되든, 현대차는 미국 생산을 크게 늘리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총수 일가와 주주들에게 좋은 것이 국민 모두에게 좋은 것이 아닐 때도 있다. 현대차의 결정은 국내 고용과 부가가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현대차는 국외 투자를 확대해도 국내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국내에 투자하면 더 좋을 게 외국으로 나간다는 점까지 부정할 수 없다.

    현대차의 일방적인 결정에 우리는 ‘배신이야’라고 따져야 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권력 중심이 공백인 상태에서 현대차의 결정은 회심의 승부수라도 되는 것처럼 흘러 지나갔다.

    트럼프 관세는 한국 경제를 냉기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내수 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4일 우리 경제가 올해 0.8%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6%로 전망했다.


    이것만 보면 트럼프 관세 정책은 우리 경제에 재앙인 것처럼만 비친다.
    단기 영향은 분명 그렇다.

    그런데 트럼프 관세 정책의 중기 영향에 대한 여러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뼈아픈 부분이 담겨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가 3월27일 낸 ‘트럼프 상호관세가 세계 및 아시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도 그 한 사례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전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경우, 2027년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은 2% 감소, 중국은 0.9% 감소한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과 대만은 0.6%씩, 일본은 0.2% 증가 효과가 난다고 봤다.

    한국의 전기·전자 산업이 0.9%, 자동차가 0.5% 성장한다고 했다.
    이는 우리가 트럼프 관세에 화를 내는 동안 잊고 있던 우리 경제의 취약점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 제조업이 중국의 추격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것,
    그것이 더 큰 위기의 뿌리라는 사실 말이다.

    오늘날 기업은 생산과 고용의 주체이며, 혁신의 주체다.
    그러나 어느 때든 기업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도 정주영·정세영이란 뛰어난 경영자의 공이 컸지만, 정부의 국산 장려, 도로 우선 확충과 주차장 없는 차량 구입 허용, 주기적인 개별소비세 감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원이 이어졌다.

    현장 기술자의 창의성과 협력도 혁신의 중요한 축이다.
    지금 우리는 이 세가지 힘을 잘 결합해 파도를 헤쳐나가야 하는 긴박한 처치다.
    모두가 절벽 위에 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현대차도 혼자만 잘살겠다고 뛰쳐나가지 말고, 손잡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익도 늘리고, 세금도 많이 내는 기업을 늘리는 게 좋은 경제 정책이다.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일도 아니다.


    간단명료한 해법은 대개 사기꾼의 말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바로 그렇다.

    세금 깎고, 임금 인상 억제해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게 하겠다던 윤석열 정부 정책의 참담한 결과가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

    그것은 기업을 게으르고 병들게 하고,
    분배의 악화와 그로 인한 내수침체를 깊게 하는 처방일 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그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98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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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19 02:25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좋은 기사))
    이토록 성의 없는 ‘배후’라니 [한겨레 프리즘]
    이정애 기자
    수정 2025-05-18


    17대 총선을 앞두고 있던 2004년 3월29일, 박근혜 신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허허벌판에 세운 천막당사에 총출동해 운동화 끈을 바싹 묶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차떼기당’이란 오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딛고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정당의 위기 국면 때마다 회자되는 그날, 수습기자였던 나는 스케치 기삿거리라도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현장에 나가 있었다.
    그날 수습기자의 눈에 들어온 건 선거가 끝나자마자 버려지게 될 퍼포먼스용 7천원짜리 운동화가 아니었다.

    행사가 끝난 뒤 천막당사 앞에 세워진 한나라당 현판 앞에 홀로 서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던 김문수 의원의 모습이었다.


    그는 그해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중진·실세 의원 수십명을 물갈이한 주역이었다.
    지금도 ‘쇄신 공천’의 주요 사례로 거론되는 큰일을 해냈지만, 정작 그는 당의 변화를 예고하는 행사 때 박근혜 대표 옆자리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당 주류에 섞이지 못한 채 홀로 인증 사진을 찍던 그의 모습은 흡사 물 위에 뜬 한점 기름 같았다.
    한때 ‘인천의 레닌’이라고 불렸다는 이 혁명가는 대체 왜 이 정당에 머무는 걸까 오만 잡생각이 교차했다.


    20년도 더 지난 기억을 꺼내놓은 건, 그의 입지가 그때랑 별반 다르지 않게 보여서다.

    3선 의원, 2선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까지 됐건만 ‘진짜 주류’들은 민주화운동·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를 여전히 같은 리그 멤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꼿꼿 문수’라고 추어올리며 당내 경선 1위에 올려놓았지만,
    진짜 주류들에게 그의 쓸모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상처 하나 없이 대통령 선거에 등판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역할, 딱 거기까지였다.

    그가 그 기대에 반하는 태도를 보이자 주류들은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며 강제 후보 교체 시도에 나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한 공작”이라며 분개했다.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기 위해 한덕수를 띄웠고, (한덕수와의 수월한 단일화를 위해) 만만한 김문수를 밀어줬다”가 사달이 났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의 노기 어린 이런 말들은 그저 그런 경선 패배자의 억지 쓰기로만 들리지 않았다.
    12·3 내란사태 이후 ‘설마설마’했던 모든 되치기 시도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착착 맞아떨어지며 일어났기 때문이다.


    구속 기간 계산법을 바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풀어준 판사,
    뜬금없이 ‘한덕수 대망론’을 띄운 보수 언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파기환송한 대법원 등등.


    많은 이들이 대법원 결정 바로 다음날 잡힌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일을 ‘기막힌 택일’의 결과라고만 여기지 않았다.
    기득권 유지를 위해 헌법과 법률, 규정과 절차 따위는 내 멋대로 주무를 수 있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이심전심 격으로 협력한 결과라고 의심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이 과정에서 간과한 건, 사람들의 자유의지다.

    만만하다고 여겼던 김문수는 불리한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했고,
    동원 대상으로만 취급했던 당원들은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된 후보 교체안을 부결시켰다.

    최소한의 명분, 후보 등록이라도 제대로 받는 성의를 보였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뼈아픈 일격을 당한 뒤에도 보이지 않는 손들은 여전히 오만하다.
    사과 한줄 없었던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은 그 오만의 극치다.

    그런데도 “9회 말 투아웃, 역전 만루 홈런도 가능하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큰 격차로 패배한다면,
    그건 모두 ‘보이지 않는 손’들의 무성의함 때문일 것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980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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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19 02:18
    [사설] 완벽한 내란 청산이 5·18 정신이다
    수정 2025-05-18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12·3 윤석열 내란’이 남긴 상처를 시민 주도로 극복해가는 도정에서 5·18 광주정신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내란사태로 인한 조기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이준석(개혁신당)·권영국(민주노동당) 등 3개 정당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저녁 열리는 대선 후보 방송토론 준비’를 위해서라고 불참 사유를 밝혔지만, 옹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다른 후보들도 토론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김 후보의 5·18 기념식 참석에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들의 눈치를 본 것 아닌가.

    더구나 김 후보는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5시간 만에 취소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변인 노릇을 해온 석동현 변호사를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석 변호사가 사퇴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녕 과거 내란 세력과 현재 내란 세력의 연대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인가.


    김 후보가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12·3 내란사태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로 받아들이는 국민은 많지 않다.

    국민의힘 선대위조차 이 발언에 대해 “계엄보다는 (계엄 이후 초래된)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주워 담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마지못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도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도 김 후보와 내란 세력이 여전히 한몸이라는 사실을 웅변한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12·3 내란은 5·18 가해자를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대가다.
    5·18 당시 발포 명령자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쿠데타 수괴 전두환은 호의호식하며 천수를 누렸다.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가 법원과 검찰의 특혜로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드시 내란 세력을 단죄하고 다시는 이 땅에서 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세력이 출현하지 못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꿔야 한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은 내란 세력의 준동을 방지할 제도적 개혁의 정점에 해당할 것이다.
    현재를 도운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도울 수 있는 현재를 만드는 길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980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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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5-19 02:15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좋은 글))
    깨끗한 실패는 절반의 성공 [정끝별의 소소한 시선]
    수정 2025-05-18
    정끝별 | 시인·이화여대 교수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
    자식들이 사회에 나가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에 직면했을 때 일러주셨던 선친의 입말 중 하나다.

    얼마 전에 출간했던 내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체로 거절을 잘 못한다.
    명령이고 부탁이라서, 제안이고 고백이라서, 일종의 주고받는 거래라서다.
    거절이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이자 그 자체로 또 다른 권력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거절해야 할 때 거절을 잘하는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 된다.

    따뜻하되 단호한 거절, 숙고하되 여지를 남기지 않는 거절, 그런 거절은 거절하는 자를 깨끗하게 하고 상대의 깨끗한 단념을 부른다.
    또한 거절당한 자가 덜 상처받게 하는 배려이자, 거절당한 자의 자존심에 대한 존중이기도 하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오월 들어 아버지의 이 입말을 “깨끗한 실패는 절반의 성공”으로 패러디해 되뇌곤 했다.

    ‘실패’의 자리에 ‘패배’를 넣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중간고사가 끝났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해야 할 날들도 많다.
    대학에서는 젊음의 축제가, 거리에서는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늘 그렇듯 누군가는 망치고 누군가는 외롭고 누군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월이라서 더욱 시렸던 실패의 경험이 내게도 있다.
    울 곳을 찾아 영화관에 들어가 맨 뒤 좌석에 앉아 펑펑 울다 나왔을 때, 오월의 빛이 너무 눈부셔 내 실패와 울음이 멋쩍어졌다.
    야물딱지게 뚝배기 김치찌개 한그릇을 해치우고 힘을 냈다.

    문학은, 시는, 늘 실패의 편이고 실패담에 가깝다.
    성공보다 실패가 다반사고 그런 실패담이 인생을 깨우치게 한다.
    걸음마도 넘어지면서 배우고, 말도 공부도 틀리면서 배운다.

    사랑도 이별하면서 배우고, 삶도 죽어가면서 배운다.
    실패하면서 실패하는 법을 배운다.
    권투는 맞거나 막는 법을, 유도는 잘 넘어지는 법을 먼저 배운다.
    수영은 물 먹으면서, 철봉은 매달렸다 떨어지면서, 서핑은 파도에 넘어지거나 먹히면서, 스케이트보드는 넘어지면서 배운다.
    넘어지고 다치고 다시 일어나면서 근육과 함께 내면도 단련되는 법이다.


    아이가 서너살 때였을 것이다.
    아이와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했다.
    게임의 규칙처럼 삶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으면 하는 속마음에서였다.

    승리 혹은 성공의 기쁨을 알게 하려고 아이가 게임의 규칙을 익힐 때까지는 져주곤 했다. 칭찬과 함께. 규칙을 파악했을 때는 지는 법을 익히게 했다.
    게임에서 진 아이는 울음과 떼와 화를 섞어가며 판을 무르거나 판을 엎거나 판을 떠나려 했다.

    그때마다 늘 이길 수만은 없다는 것,
    졌을 때는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
    왜 졌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정말 이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차근차근 설명하곤 했다.

    정확한 말뜻은 몰라도 실패의 경험을 잘 익힐 때까지 반복해서 얘기하는 수밖에.
    삶의 기본값으로서의 실패와 패배를 잘 배워두는 것도 인생의 재능일 수 있기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영웅은 ‘비운의 브라질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였다.

    그는 마라토너 이전에 축구선수였으나 호나우지뉴에 버금갈 수 없는 실력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마라톤으로 업종전환을 했다.

    달리고 달려 올림픽에 출전했고, 드디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결승점 4㎞를 남겨두고 종말론 추종자인 한 괴한이 세계의 관심을 끌려고 리마에게 달려들어 그를 코스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테러로, 리마는 20여초 이상을 멈춰야 했다.
    마라토너에게 멈춤이란 장시간을 달려내면서 두 다리와 몸이 이룩한 속도 에너지의 상실이라는, 실패 그 자체였다.

    그러나 리마는 다시 일어나 달렸다.
    결승점에 이르자 관중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고, 그에 응답하듯 리마는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자랑스럽게 골인했다.

    리마가 동메달을 받은 건 다행이 아니라 기적이었다.

    그는 예기치 않은 실패를 통해 불우를 불후로, 비운을 영광으로, 넘어짐을 진정한 승리로 승화시킨 전설적인 마라토너가 되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지금 지고 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고 있어도 끝날 때까지 이긴 게 아니니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승리에 도취되었을 때 패배가 자기를 포위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이든 경기든 경쟁이든, 끝나면 다시 시작된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의 반대편에 호사다마나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는 이유다.

    실패는 아프지만, 준비된 실패가 든든한 재산이고,
    깨끗한 실패가 절반의 성공인 이유이기도 하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98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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