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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8 19:41한강버스 이전에 한강택시가 있었다…오세훈의 한강 헛발질
남소연 기자
발행 2025-10-08
‘역사적 첫 발’,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출항했던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멈춰 섰다.
날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더니 결국 지난달 29일 한 달 가량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한 손에는 베이글과 또 다른 손에는 커피를 든 채 여유롭게 한강버스의 시작을 알리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국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 시장이 도입한 한강 수상 교통수단은 한강버스가 처음은 아니었다.
한강버스 이전에 한강 수상택시가 있었다.
한강수상택시 한강버스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교통난 해소 용도로 시작됐지만,
이용객이 적어 ‘애물단지’라는 조롱만 받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교통난 피해 수상택시 타고 출퇴근?
하루 1만9500명 이용 예상하더니,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관광객도 거의 없어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서래나루에 수상택시들이 정박해 있다. 지난 2016년 운항을 재개한 한강 수상택시는 최근 5년간 평균 출퇴근용 이용객이 하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06.22. ⓒ뉴스1
한강 수상택시는 2006년 오 시장의 야심작이었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됐다.
교통체증을 피해 출퇴근하고, 한강 관광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시비 12억원과 민간 자본 25억원을 합쳐 37억원이 투입됐으며,
2007년 10월부터 10대(10인승, 7인승)가 본격 출항했다.
예약제로 운영된 한강 수상택시는 잠실과 뚝섬, 여의도 구간 등 10여곳의 승강장에서 탈 수 있었다.
출퇴근용과 관광용은 운영 구간과 금액을 달리했는데, 출퇴근용의 이용요금은 5천원으로, 관광용은 거리별 요금 산정 기준에 따라 최대 6만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서울시는 강서와 강동 지역까지 15분 이내에, 뚝섬에서 여의도까지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한강 수상택시를 새로운 출퇴근 수단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 한강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고,
관광객들만 가끔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수상택시 1일 평균 이용자수는 출범 초기인 2017년(10~12월) 73명, 2008년 115명, 2009년 13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한 자릿수까지 줄어든 끝에 지난해 7월 출퇴근 노선은 사라졌다.
폐지 전 3년 동안 한강 수상택시로 출퇴근한 인원은 다 합쳐 1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하루 1~2명의 출퇴근 이용객을 위해 10대 안팎의 수상택시가 항시 대기해야 했던 것이다.
서울시가 수상택시 도입 시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1만9,500명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는 출범 전부터 예상된 수순이었다.
교통체증은 없지만 바쁜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수상택시 승강장까지 이동해야 하고,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내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육로로 이동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강 특성상 결빙과 홍수 등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승강장을 늘리고, 노선을 추가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셔틀버스와 승합차를 추가 배치해 봤으나 효과는 없었다.
유럽 순방 과정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수상버스
수륙양용 버스 검토하다 거센 반발만
그렇게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 한강 수상택시가 다시 입길에 오른 건 2023년 오세훈 시장이 유럽 순방 당시 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오 시장은 영국 런던 템스강을 오가던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서울에 돌아가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상버스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도 검토했다가 한강 수상택시에서 드러난 문제이기도 한,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문제와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따릉이도 있고, 킥보드도 있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지하철과 연계해 수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수상택시는 그런 난점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운영난을 겪을 정도로 어려운 사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 한강과 육지를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 버스가 거론되기도 했다.
‘골병라인’이라고 불리던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혼잡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서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수륙양용 버스를 서울시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다.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거센 비판에 부닥친 뒤, 나흘 만에 이를 접고 수상버스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본격 추진했다.
이것이 한강버스의 시작이었다.
잦은 고장에 열흘 만에 멈춘 한강버스
한강버스가 끝일까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했다.
4척의 한강버스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1일 14회 운항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다.
다만,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라는 계획과 달리 운항 노선에서 김포는 빠졌고,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 소요 시간도 서울시 설명과는 차이가 컸다.
애초 서울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의 편도 소요 시간을 75분 미만(급행 54분)이라고 소개했으나, 실제 운행 시간은 일반 127분, 급행 82분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일까.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버스의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발표하며 ‘잠실~여의도 단 30분 주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운항 시작 후에는 속도보다 여유로움을 강조하는 듯 ‘일상에 쉼표를 찍다, 서울 쉼표 한강버스’라는 문구로 홍보 중이다.
운행 과정에서는 갖가지 문제가 터져 나왔다.
첫날부터 화장실 변기 오물이 역류하고, 운항 3일 차였던 지난 20일에는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해 운항을 임시 중단했다.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던 순간이었다.
하루 뒤 정상적으로 운행됐지만, 22일에는 방향타 고장으로 승객들이 긴급 하차했다. 같은 날 운항을 준비하던 중 전기 계통 이상으로 1시간가량 수리를 시도하다가 끝내 승객을 하차시키고 운행을 중단했다.
26일에도 운항 중 방향타 고장으로 회항했으며, 28일에는 출항 준비 중 선박 2척에서 정비가 필요한 사항이 발견돼 2척만 운항하는 것으로 일정을 급변경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9일 한강버스 운영을 10월 말까지 한 달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내놓은 설명은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였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예정된 실패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한강버스 운행 중단에 더불어민주당은 “안전보다 보여주기를 우선시한 졸속 행정의 민낯”이라고 비판했고, 진보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도박”이라고 직격했다.
한강버스 출범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과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서울환경연합도 “시민의 안전과 편의, 한강의 본래적 가치보다 시장 개인의 치적과 보여 주기식 성과에 집착한 오세훈표 졸속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문제는 한강버스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에 대해 자신이 1기 임기 때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의 “정점”이라고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기 임기를 시작한 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한강 주변에 대관람차와 케이블카(곤돌라) 설치 등 대규모 전시행정성 계획이 다수 포함돼 있다.
https://vop.co.kr/A00001680308.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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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8 04:22아침 개운함 다르다…'호로록' 마시면 '꿀잠' 음료 10가지
김수현 기자
발행 2025.10.07
밤마다 뒤척이며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면증은 피로와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만성질환 위험까지 높이는 요인이 된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숙면을 돕는 방법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바로 수면을 유도하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담긴 음료 한 잔의 힘이다.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고 자연스럽게 잠을 부르는 효과가 기대된다.
캐모마일은 불안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긴장을 풀어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캐모마일 차
카페인이 없는 캐모마일 차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준다.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 따르면, 캐모마일은 불안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에 도움을 주어 가스,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 수면을 방해하는 위장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자기 전 한 잔 마시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
우유
숙면을 위해 자기 전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뼈와 심장 건강에도 좋지만,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해, 특히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육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자연스러운 수면을 돕는다.
바나나 스무디
바나나에는 칼륨, 마그네슘, 트립토판이 풍부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우유나 아몬드 우유와 섞어 스무디로 마시면 트립토판과 멜라토닌 효과가 상승한다.
자기 전 한 잔이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안정시켜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다.
아몬드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은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몬드 우유
아몬드 우유에는 수면 유도에 도움을 주는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중추신경계에서 세로토닌의 전구물질로 작용하며, 세로토닌은 안정된 수면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아몬드에는 멜라토닌과 마그네슘 등 다른 수면 관련 영양소도 함께 들어 있어 숙면을 돕는다. 자기 전 따뜻하게 마시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잠들기 쉬워진다.
황금우유
따뜻한 우유에 강황, 생강, 꿀을 조금 넣어 만든 황금우유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트립토판, 마그네슘, 칼륨 등 수면을 돕는 성분뿐 아니라, 강황과 생강 속 커큐민 성분이 소화를 진정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숙면을 방해하는 불편한 위장 증상을 완화하며, 자기 전 한 잔이면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디카페인 녹차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녹차도 수면에 도움을 준다.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은 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며, L-테아닌 성분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 편안하게 잠들도록 돕는다.
뉴트리언트(Nutrients) 연구에 따르면, L-테아닌을 매일 200mg 섭취한 성인은 수면 지연과 수면 장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에 한 잔 마시면 안정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라벤더 차
라벤더 차는 향을 맡거나 차로 마시면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라벤더는 불안감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전 한 잔의 라벤더 차는 심신을 편안하게 해 자연스러운 숙면을 돕는다.
또한 은은한 향이 잠자리 환경을 한층 아늑하게 해준다.
체리에 함유된 멜라토닌은 수면 패턴 조절을 돕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타트체리주스
타트체리에는 멜라토닌이 들어 있어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면증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하루 두 번 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의 수면 시간이 평균 84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멜라토닌뿐 아니라 수면을 돕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의 가용성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 전 한 잔으로 깊은 잠을 유도할 수 있다.
요거트 음료
요거트 음료는 장내 유익균을 통해 장-뇌 축을 활성화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돕는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소화 건강에도 도움을 주며, 저녁에 소량 섭취하면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잠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소화불량이나 위장 문제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패션플라워 차
패션플라워는 불안 완화와 숙면 유도에 효과적인 허브 차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가 패션플라워 차를 섭취했을 때 수면 시간이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전 한 잔의 패션플라워 차는 긴장을 풀고 심신을 안정시켜 편안한 잠자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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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7 00:08민주, 국민의힘 주진우 허위사실유포 혐의 고발
이재명 대통령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관련 무차별 공세에 맞대응
조하준 기자
입력 2025.10.06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과 관련해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5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잃어버린 48시간' 칭하며 이 대통령 내외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참사는 내팽개치고 예능에 출연했다는 취지로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민주당은 박수현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주진우 국회의원을 즉각 고발조치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를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고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한 후, 동일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덧붙이며 국민의힘을 향해
"대체 무슨 근거로 대통령의 화재 대응이 거짓말이라고 호도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시라.
48시간 의혹을 지어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잃어버린 3년이 없어지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의 정치 선동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고도, 오히려 이중화 예산을 삭감시키며 이번 화재를 예방할 기회를 날렸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참사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진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공무상 재해다. 산업 재해에 회사 문 닫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텐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고 일침했다.
이같은 논평이 나온 후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모경종 의원이 대표로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주진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16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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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6 23:31[명숙칼럼] 트럼프의 극우이민정책에서 배워야 할 것
진정한 민주주의는 이주노동자정책에서 드러난다
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발행 2025-10-06
‘슬픔의 평등한 얼굴’, ‘무관심한 사랑’··· 드라마를 보다가 정호승의 ‘슬픔이 기쁨에게’ 시구가 가슴을 후벼팠다.
왜 우리의 요구는 항상 자신의 지인과 가족, 그리고 한국에만 머물러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수 많은 뉴스들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교육과 일상이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부추기기 때문이 아닐까.
얼마 전에도 우리의 이중잣대, 국가주의의 이중성을 깨닫게 한 사건이 있었다.
9월 4일 미국조지아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내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라며 한국인 300명을 구금한 사건이다.
구금 중 약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구금된 장소에서는 벌레가 들끓고 변기가 막히는 열악한 곳이었다.
미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금된 한국인들은 대부분 단기상용비자(B1)나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한 이들로 비자문제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최대 6개월 체류하는 비자라로, 이들이 전문직 취업비자(H-1B)나 주재원비자(L1·E2)를 받지 않고, 취업이 금지된 단기 비자로 현지에서 일했기에 불법이라는 것이다.
비자형태를 근거로 벌인 폭력적 구금의 이면에는 한국 정부에 투자 압력을 주기 위한 실력행사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무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해서 일자리를 만들라고 압박하던 미국이 행한 행태에 많은 한국인들이 분노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강제 단속과 추방은 수십년간 이어진 너무나도 흔한 일이다.
조지아주 구금사건에 분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정호승의 시구처럼 우리의 분노가 얼마나 불평등한지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고용허가제 때문에 미등록상태가 된 이주노동자들을 강제단속하는 경우가 많다.
강제단속을 피하다가 추락해 죽어간 이주노동자가 얼마나 많은가.
강제 추방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주노동자가 얼마나 많았던가.
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주민제도로 체류자격이 초과한 것일 뿐인데도 항상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체류자’라고 명명하며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행태다.
한국 땅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얼마 전 울산에서도 강제단속으로 50명의 이주노동자가 끌려갔다.
9월 16일 울산의 현대차 모듈화단지 내 자동차부품업체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를 토끼몰이식을 단속해서 다치기까지 했다.
미란다원칙 고지 등도 없이 무작정 연행했고 나중에 풀려나긴 했지만 마구잡이식 단속으로 미등록이 아닌 사람도 연행됐다.
그 후에도 이주노동자들이 사는 주거지에서 퇴근하는 노동자 3명을 잡아갔다.
청주에서는 두 명의 어린 자녀들이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단속 후 추방했다.
이주민단체에서 자녀가 있으므로 일시 보호 해제를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2일까지 한 달간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정부 집중단속을 해서 총 4,617명을 강제퇴거 했다.
그리고 그것을 성과인 양 자랑하듯 보도자료를 내는 정부다.
규모는 적지만, 타국에서 일하는 한국노동자들도 비슷하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한국 국적의 노동자들이 강제 추방되고 있다.
10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의정부시을)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에서 추방당한 한국인은 209명이다.
세계 각국의 이주민 배제적인 정책이 문제인 것이다.
며칠 전 미국에서 발의된 ‘한국동반자법’(한국인에게 연간 최대 1만 5천개의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하는 정책)만으로는 한국에서 건너간 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과 추방을 막기 어렵다.
극우정책의 핵심, 이주민배체
미국 트럼프의 이주민 배제정책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가 이전에 대통령으로 있을 때도 그랬듯이 그는 자국 내 자본의 초과이윤과 그로 인한 노동자들의 삶의 곤궁함의 원인을 이주민에게 돌렸다.
그런 방식으로 자국 자본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왔다.
자본의 위기를 민중들이 타국적의 노동자에게 돌리도록 하면서 극우정치를 이어가는 것이다.
또한 제국주의 국가답게 자신보다 경제력이 아래인 국가들을 착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제는 관세를 통해 이른바 경제선진국에게도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자신이 태어난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쟁과 자국내 정치학대, 기후위기로 이주민은 1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경제위기 등으로 전 세계에 극우정책이 확산되면서 이주민배제적인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이긴 하지만 난민에 우호적이었던 독일도 난민추방정책을 내세웠다.
프랑스 정부도 2월에 추방 절차 간소화와 비자 요건 강화 등의 이주민 단속을 강화하는 새로운 이민법을 도입했다.
이주민 혐오로 당선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유럽의 각국 선거에서 항상 이주민 배제적인 정책이 쟁점으로 떠오르는 현실이다.
자본이 국경을 넘듯이, 경제적 이유로 이주노동을 하는 것이 과연 나쁜 일인가.
더나은 삶을 향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고용허가제 등의 이주노동자정책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이재명 정부가 벽돌공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괴롭힘 사건 이후 이주민 정책을 개선하라고 지시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여전히 선이 그어 있어 답답하다.
한국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중심으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대량 양산하고 있는 정책을 근본적으로 갈아엎지 않고는 단속 추방되는 노동자들은 늘어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2020년 12월 영하 20도에 난방장치 없는 비닐하우스에서 죽어간 속헹님에 대한 국가배상 인정 2심 판결이 있었다.
이주노동이 필요해 데려왔으면서도 부적절한 기숙사에 일하도록 한 국가책임을 인정한 만큼,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부정해서 미등록이주노자들을 양산하는 고용허가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임금체불을 관리감독하지 않는 현행 이주노동자정책과 체류자격별로 일자리를 제한하는 복잡한 비자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도 극우세력은 ‘부정선거’ 운운하며 혐중시위를 하고 있다.
혐중정서의 기반은 이주민 배제정책임을 상기해야 한다.
또한 이주민혐오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도 차별적인 이주노동자정책이다.
단지 국적이 다르다고 반말과 폭언을 하며 임금을 체불하는 것이 일상인 현실에서 이주민들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긴 힘들지 않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비상계엄으로 극에 달한 극우정치가 윤석열을 쫓아냈다.
우리가 4개월동안 광장에서 외친 민주주의는 단지 한국 국적의 사람들만 인권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제한된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국적과 인종을 떠난 한국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인권을 누릴 수 있는 민주주의를 바란 것이다.
실제 광장에서 이주노동자도 자리했으며 유학생들도 함께 평등과 자유를 외쳤다.
자본의 자유가 아닌, 모든 이의 자유와 인권이 광장에서 외친 민주주의였음을 이재명 정부는 깨닫고 이주민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눈 그친 눈길”을 모두가 함께 걸을 수 있다.
그래야 한국인들 300명이 구속되어 가족과 지인들이 슬퍼하고 분노했던 그 힘이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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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6 22:45[조동욱의 과학칼럼] 음주와 손톱 색의 변화
조동욱 공학박사·한국산학연협회장·생체신호분석전문가
김종혁 기자
입력 2025.10.06
우리 얼굴에는 오장과 연관되어 얼굴색이 변하고 피부의 윤기도 변한다.
하지만 얼굴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각기 이상이 생긴 오장의 부위에 따란 색상이나 생김새가 변화하는 부위가 다양하다.
특히 간은 얼굴색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손톱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간은 우리 몸에서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을 분해하고 독성을 해독 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날 음주를 습관처럼 행하고 무분별하게 음주를 함으로써 간을 혹사 시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성인 70%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5%가량은 상습적으로 음주를 한다.
알코올은 진정, 수면제로 분류되며, 중추신경억제 효과 외에도 혈관 확장 및 이뇨 작용이 있다.
알코올은 위, 소장 등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음주 후 약 30~90분에 최대 혈중농도에 도달하여 주로 간에서 해독된다.
중추 신경계에 술이 미치는 영향은 기분이 좋아지고 자제력이 상실되며 때로는 과장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술의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혈중농도가 증가하면서 점차 중추 신경 억제 효과가 나타나며, 혈중농도가 300~400mg/dl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술에 의한 신체적 반응은 신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장기가 알코올에 영향을 받게 되어 위염, 알코올성 간염, 췌장염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부정맥 고지혈증 및 빈혈 등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간이란 횡격막 아래인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간은 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사이를 담관과 혈관이 지나간다.
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대부분이 간세포로서 그 수는 2천억-2천5백억 개나 되며 무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간 소엽이 모여 만들어진 간은 크게 좌엽과 우엽으로 나뉘며 우엽이 좌엽보다 훨씬 크고 두껍다.
간은 내장 기관의 중추로 그 작용이 매우 복잡하고 유해물질과 세균에 접할 기회가 많아 병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질환 환자의 손톱 사진. 사진=조동욱
오늘은 음주 누적에 따른 손톱 색상을 비교 분석하여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손톱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거울이다.
손톱을 보면 우리 몸의 단백질, 비타민, 아연, 철, 염산 등의 섭취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손톱은 부드럽고 분홍빛을 띠지만, 색깔이나 생김새가 변하면 질병을 나타내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손톱의 색상이 노랗게 변하면 폐와 갑상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또, 갈색이나 검은색의 띠가 나타난다면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둥그렇게 말리는 손톱은 빈혈이 있음을 나타내고, 일부 표면이 함몰되는 손톱은 탈모나 건선이 생긴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손톱이 하얗게 변한다면 간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아래 그림 1은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손톱 사진이다.
오늘은 음주 누적에 따른 손톱 색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기 위하여 인체의 오색을 가장 근접하게 나타내고 있는 디지털 색체계인 Lab를 적용한 영상 분석을 행하였다.
실험은 음주 누적에 따른 손톱 색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기 위하여 피실험자는 20대 초반 건강한 남성 10명으로 구성하였다.
실험의 공정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모든 피실험자들을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양의 술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음주의 양은 19.5%의 소주를 600ml를 섭취 하였으며, 총 4일간에 걸쳐서 음주를 행하였다.
그리고 동일한 카메라로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장소에서 손톱을 매일 촬영 하였다. 매일 촬영한 손톱을 기반으로 색차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음주 누적에 따른 손톱 색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였다.
음주 실험 자료. 자료=조동욱
위의 표 1은 피실험자들의 음주 누적에 따른 Lab값 중 a값(적색)의 변화를 나타낸 표이며, 표 2는 Lab 값 중 b값(청색)의 변화를 나타낸 표이다.
또한, 그림 2는 피실험자의 음주 누적에 따른 평균 a, b 값의 변화 그래프를 나타낸 것이다.
음주 누적에 따른 평균값. 자료=조동욱
실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평균적으로 음주 전보다 2일차까지 음주를 누적하여 섭취하였을 때 a와 b값이 점차 떨어지다가 3일차부터 다시 값이 상승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개개인의 주량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4일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피실험자도 있었고 1일차에 a값과 b값이 떨어지고 다음부터 계속 값이 상승하는 피실험자도 있었다.
이는 체질에 따른 차이와 술에 대한 내성이 다르기 때문에 상승점이 각각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감소했다가 증가하는 동일한 패턴의 파형을 나타냈다.
따라서 음주의 누적에 따라 a, b값이 떨어지다가 간 기능의 한계에 이르면 우리 몸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과 음주 누적에 따른 호르몬 분비로 인해 값이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추석 연휴, 연속해서 술 마시지마라.
몸 죽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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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6 22:44[조하준의 직설] 음모론 기반한 혐중 시위가 '표현의 자유'?
조하준 기자
입력 2025.10.06
4일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의 기사. 사실상 극우 세력들의 혐중 시위를 옹호하는 기사라고 봐도 무방하다.(출처 : 네이버 뉴스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들의 준동이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오가는 서울 명동과 중국인,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 일대에서 혐중 시위를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 4일 조선일보가 란 기사를 내어 논란을 일으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조선일보가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극우 세력들의 혐중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해당 기사를 보면 서두에서부터 "이달 말로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방한을 앞둔 조치로 해석됐다"며 마치 민주당이 중국 눈치를 보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또 "하지만 집회,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 온 민주당에서 시위를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혐중 시위 역시 마치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에 따라 무조건 보장되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이나 다름 없다.
조선일보가 끄집어낸 법안은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지난 2일 발의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인데 특정 인종이나 특정 국가 출신,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혐오 집회의 주최를 금지하고, 또 타인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모욕을 집회 제한 통고 대상에 추가한 것이다.
김 의원의 법안 발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반중 집회를 비판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윤석열 지지자를 자칭하는 극우 세력들의 명동, 대림동 일대 중국인들을 겨냥한 혐중 시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하며 이를 근절할 방안을 만들도록 각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국민의힘 측 주장을 들먹이며 마치 민주당이 추진하는 해당 법안이 '중국 눈치보기'인 양 여론 선동에 나섰다.
기사 말미의 "야권에선 '민주당은 그동안 반미·반일 선동에 앞장서지 않았느냐'며 반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반일 선동, 사드·광우병 괴담 반미 선동은 민주당 특기 아닌가'라며 '누가 누굴 보고 특정 국가 혐오를 운운하나'라고 했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극우 세력들의 혐중 시위 제한을 '표현의 자유 억압'으로 몰고 가려는 선동이라 볼 수밖에 없다.
나경원 의원의 해당 발언은 억지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실제 일본이 바다에 투기했고 그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핵오염수의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를 두고 '반일 선동'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광우병 괴담' 역시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가 안전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정부를 압박한 덕에 당시 이명박 정부가 결국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하겠다고 해서 국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이 점을 쏙 빼고 '반미 선동' 운운하고 있다.
사드 역시 마찬가지다.
사드 배치에 대해 국민적 여론 수렴도 없었고 불안감 해소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근혜 정부가 덜컥 배치 결정부터 했다.
광우병의 위험성과 사드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한들 정부는 충분히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모두 보수 정부 시절 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소통 노력도 없이 덜컥 저지르고 보면서 국민적 반발이 일어난 것인데 어떻게 '반일 선동', '반미 선동' 운운하고 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때나 사드 배치 반대 시위 때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시위 때나 당시 시위대들이 지금 극우 세력들처럼 미국인들을 때려잡아야 할 적인 양 혹은 일본인들을 때려잡아야 할 적인 양 선동하지 않았다.
또한 3개의 사건은 모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이다.
반면에 현재 극우 세력들의 '혐중 시위'는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중국 공산당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선거 패배 책임을 애꿎은 중국에다 뒤집어 씌우는 것에 불과하다.
이걸 표현의 자유라고 방치해야 한단 말인지 나경원 의원과 조선일보에 묻고 싶다.
차라리 중국의 불법조업이나 문화 침탈, 역사왜곡 등에 대해서 규탄하는 시위를 한다면 국민적 공감도도 높았을 것이고
필자 또한 그에는 백 번, 천 번 찬성했을 것이다.
그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규탄의 목소리를 내야할 사안이고 아무리 한중관계가 중하다고는 해도 그냥 덮고 넘어갈 순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극우 세력들의 혐중 시위는 모두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한 것일 뿐이다. 자신만의 그릇된 믿음에 빠져 중국인들을 공격하는 것이 어떻게 표현의 자유인가?
이미 우리 민족은 100년 전에 그 '음모론' 때문에 피해를 봤던 역사적 사례가 있다는 것을 잊었는가?
1923년 일본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숱한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졌는데 당시 일본 극우 세력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자경단들은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풀었다"는 둥 "조선인들이 독이 든 만두를 나눠주고 있다"는 둥 헛소문을 퍼뜨리며 6000~2만여 명의 조선인을 학살하는 '관동대학살'을 자행했다.
조선일보와 나경원 의원은 관동대학살 당시 일본 극우 자경단의 만행도 '표현의 자유' 운운할 것인지 묻고 싶다.
저 당시 일본 극우 자경단의 만행과 지금 일본 극우 단체인 재특회의 만행 그리고 윤석열 지지자를 자칭하는 국내 극우 세력들의 만행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필자는 10년 전 독일에 갔을 때 베를린에서 네오 나치 단원들과 조우한 바 있었다.
당시 필자는 베를린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그들이 네오 나치 단원들을 대신 경찰에 신고해준 덕분이었다.
그 네오 나치 단원들이 필자에게 보였던 적대적인 행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네오 나치들은 독일 곳곳에서 튀르키예 이민자들을 포함한 여러 나라 이민자들을 혐오하는 시위를 벌이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그들을 범죄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들 역시 튀르키예 이민자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을 혐오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그들을 어떻게든 제재하려 하고 있다.
그럼 이런 독일 정부의 모습도 '표현의 자유' 억압인가?
만일 그 기사를 쓴 김상윤 기자나 나 의원 본인이나 10년 전 필자가 독일에서 겪었던 일을 똑같이 겪어도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선일보가 저런 기사를 쓴 것은 결국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친중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여론 선동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고서야 저런 식의 기사는 쓸 수 없다.
'표현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 운운하기 전에 과연 12.3 내란 사태의 명분이 됐던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외국인 혐오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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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5 06:51명절 차례 없앴더니 밥상이 이렇게 달라지네요
17년간 전 뒤집고 탕국 끓였는데... 평등한 명절 되니 남편과 싸우지도 않아
한선아(salsa77)
25.10.04
나는 얼마 전까지 명절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던 며느리였다.
어릴 적에 맞던 명절은 마냥 즐거운 휴일이었다.
끝도 없이 차려지던 다채로운 명절 음식들에 행복하기만 했다.
그 음식을 차려내는 누군가의 노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집안 어른이었던 할아버지께 인사를 올리러 오던 친적들까지 대접해야 했던 그 시절, 친정 엄마를 포함한 며느리들은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음식을 내놓고 치우는 일을 반복했다.
하지만 며느리의 고생을 당연시 여기며 누구 하나 그 공을 치하한 사람이 없었다.
며느리가 느끼는 제사의 무게
결혼 후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
신혼여행 다녀온 후 인사를 드리러 시댁에 갔다.
아버님은 내게 손수 쓴 종이 한 장을 건네셨다.
종이에는 제사 날짜와 제사의 주인공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시댁 조상님들의 기일이 적혀 있는 종이를 받고 나니 내가 말로만 듣던 K 며느리가 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제사 날짜도 누구의 제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불평을 하면서도 대한민국 많은 며느리들이 하듯 제사를 준비했고 명절 상을 차려 냈다.
제사든 차례든 상을 차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장을 보는 것부터 일이었다.
봉지 봉지 많은 음식 재료들을 장 봐 끙끙 집까지 나르는 것부터 노동의 시작이었다.
▲자반 조기나는 명절 일주일 전에 생선을 미리 사 놓고 다듬곤 했었다.제사 장에 생선 까지 살려면 하루 만에 되지 않았기에 틈틈히 장을 봐 둔 것이었다. 생선은 잘 다듬어 냉동실에 둔 후 해동 해 굽곤 했다. 지난 일이지만 그땐 일하면서 어떻게 장을 봤는지 모르겠다. ⓒ 한선아
재료들을 다듬는 것 역시 상당히 손이 많이 갔다.
음식을 만들고, 굽고, 튀기고, 치우면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제사의 진정한 시작은 차려진 음식을 제기에 정갈하게 담아내는 것부터였다.
조상님들 수만큼 밥을 푸고 탕국을 담아내는 과정도 순서가 있었다.
밥은 고봉밥으로 채우고 국은 건더기가 소복이 쌓이도록 담아야 했다.
자반 조기는 밥, 국과 함께 나가야 했다.
그 후 남자들이 절을 하며 술을 올린다.
그 의식이 끝나면 밥과 국을 걷어들이고 물을 내와야 한다.
집안마다 제사를 지내는 순서와 과정도 조금씩 다르기에 실수라도 할까 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의식이 다 끝나고 나면 많은 음식들을 먹기 좋게 덜어 내 식구들이 먹을 수 있도록 상을 차린다.
다 먹고 나면 과일과 차를 내어 놓는 과정까지 내 손은 쉴 틈이 없었다.
설거지를 하고 남은 음식들을 나누고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끝난 줄 알지만 일일이 다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소소한 할 거리들이 많은 것이 제사였다.
며느리 입장에서 보는 제사는 난센스 그 자체였다.
나는 시댁 조상들을 기리는 제사가 며느리들 손에서 시작되고 마무리 되는 현실에 부당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며느리인 내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면 시어머니는 큰일이 나는 것처럼 펄쩍 뛰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죄송하다를 반복하며 어쩔 줄 몰라했고 마음이 편치 않아 어머니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집안 사정상 갑자기 제사를 넘겨받게 되었다.
몇 년간은 직접 제사의 모든 과정을 준비했고 마무리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수고는 늘 내 몫이었고
제대로 거들지 않은 남편과 싸움은 필연적이었다.
가문을 위한 전통적 의례라는 이름 하에 여성의 노동만이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 제사 문화라고 생각했다.
또 가족 중 특히 며느리가 그 수고에 동참하지 못하면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시어머님의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제사 열전은 언제나 빨간 대야에 가득 채워 이고 온 제사 음식들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마음속의 말을 다 쏟아 낼 베짱이 없었던
나는 집안의 평화를 위해 참고 참으며 묵묵하게 17년간 전을 뒤집고 탕국을 끓였다. 결혼 후 명절은 더 이상 즐거운 연휴가 아니었다.
명절에 북적이는 공항 모습을 뉴스로 보며 '조상 복은 공항에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부모님의 중대 발표가 있었다.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그 선언에는 명절 후 알려지는 부정적인 뉴스와 차례를 지내지 않는 동네 이웃들의 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겉으로는 덤덤한 척했지만 속으로 그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고생 뒤에 오는 낙이 것인가?
명절이 즐거운 며느리
▲배달 초밥지난 명절에 시켜 먹은 음식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아버님이 드시고 싶으셨던 족발 등을 시켜 한끼를 먹고 즐겼다. ⓒ 한선아
그렇게 시댁은 작년 설부터 명절 차례를 없앴다.
기제사 역시 한번으로 합쳤다.
며느리인 나는 제사 탈출이라는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
그리고 명절에 시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졌다.
오래 된 집안의 관습을 하루 아침에 없애기 힘드셨을 것이라 생각하니 큰 결심 해주신 시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사 대신 맛있는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급진적인 발전까지 보이며 꿈에 그리던 평등한 명절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바쁘게 움직이던 집안 여자들도 앉아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제사라는 짐이 사라지자 명절은 의무가 아닌 재충전을 할 수 시간이 되었다.
당연히 남편과 싸울 일도 없어졌다.
올해 추석은 긴 연휴가 있어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조상님들 역시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낸 음식 보다 가족들 모두 즐겁고 상처 없는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실 거라 생각한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6786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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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5 00:26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인사 이렇게 써보세요
고등학생들에게 '우리말 퀴즈' 풀게 했더니 평균 58.4점, 정치인 현수막 문장도 어색... 한글 보존 위한 근본 대책 필요
신정섭(mrwin87)
25.10.04
요즘은 손글씨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학생이 괴발개발 '그린' 글씨를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어 뭐라고 적었는지 물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천재는 대체로 악필이지만, 모든 악필이 천재는 아니다"라고 아이에게 농을 건네곤 하죠.
손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하는 것은 흠이 아니니 그렇다 치고, 요즘 아이들은 한글 맞춤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여 '우리말 퀴즈'를 마련해 풀어보게 하였습니다.
사전에 ①스마트 기기 사용 불가 ②짝꿍과 상의 등 부정행위 금지 ③3분 안에 응답 완료 등 3가지 규칙을 지켜달라고 안내하였습니다.
우리말 퀴즈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가나다' 상담 사례,
2010년 에 실린 글 '취재 기자가 가장 많이 틀리는 우리말(이재경 전 경향신문 교열팀장)' 등의 자료를 참조하였고,
표준국어대사전에 일일이 해당 낱말을 입력하는 등 확인 과정을 거쳐 만들었음을 밝힙니다.
채점 결과를 공개하기 전에 독자님들께도 '우리말 감수성'을 알아볼 기회를 드릴게요. 전체 25문항 중 학생들의 오답률이 높은 10가지를 소개합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각 문항의 끝 괄호 안에 표시된 숫자는 학생들의 정답률입니다.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한글날을 앞두고 고등학생들에게 우리말 퀴즈를 풀게 했더니, 입에 붙은 말과 맞춤법에 들어맞는 말이 달라 헷갈린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 신정섭
무난하게 정답을 찾으셨나요?
아마도 긴가민가한 문항이 많았을 텐데, 평소에 입에 붙은 말이 한글 맞춤법에 들어맞는지 잘 몰라 헷갈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놀라지 마세요.
올바른 표현은 1~10번 문항 모두 앞에 나온 낱말입니다('놀래고', '걸맞은' 등).
물론, 학생들이 본 '우리말 퀴즈'에서는 제시어 순서를 달리하였습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풀었을까요.
제가 가르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개 학급 총 81명이 우리말 퀴즈에 답했는데요. 81명의 응답자 중 80점(25문항 중 20개) 이상은 딱 네 명(4.9%)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점수는 58.4점에 그쳤어요.
학생들은 점수를 확인하고 몹시 당황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 어떤 아이는 제게 다가와 "사람을 '놀래킨다'고 하지 누가 '놀랜다'고 말해요?" 이렇게 따졌습니다.
저는 "입에 붙은 말이 그렇게 무서운 거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표본이 워낙 작아서 성급하게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이쯤 되면 우리 아이들의 말글살이가 걱정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 명절 인사 펼침막 대전시 서구 내동네거리에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의 이름이 새겨진 ‘행복한(풍성한) 한가위 기원’ 펼침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 신정섭
어른들은 다를까요?
대체로 글을 읽거나 쓸 기회가 적으니 점수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내건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펼침막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보내세요' 또는 '쇠세요'로 써야 한다고 생각했죠.
어떻게 생략된 주어인 '당신'이 행복한 한가위가 "된다"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돼 국립국어원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문의하신 내용은 개인의 언어적 직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가능성이 있어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라면서도,
"다만, '되다'의 구조상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보다는 말씀하신 대로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습니다"라는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비문(非文)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어문 규정에는 맞지 않는 어색한 화법이라는 뜻입니다.
별걸 다 트집 잡는다고 여기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솔직히, 달걀의 개수를 '갯수'라고 잘못 쓴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 프로그램으로 문서를 작성할 때 '맞춤법 도우미'를 켜놓으면 잘못 쓴 낱말이나 띄어쓰기를 자동으로 고쳐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거나, 또는 입말로는 '놀래키고'라고 해도 글말로는 '놀래고'라고 쓰면 될 일이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언어는 지켜내야 할 '민족의 얼'
하지만, 입말은 흘러가고 글말은 오래 남습니다.
사회 구성원 다수가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혹은 컴퓨터에 의존하는 글살이에 익숙해지면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주시경 선생은 "언어와 민족과 국가는 겉으로는 셋이나 속으로는 하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는 "민족의 '얼'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모국어의 보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해 보면 맛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위에 언급한 마지막 문장, "그분은 말씀하시는 품이 천생 선생이에요"를 영어로 옮기면, "The way he speaks shows he's a born teacher" 정도가 될 텐데요.
우리말에 비해 영어 표현은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영어에는 존칭이 없고, '품'에 꼭 들어맞는 표현도 마땅치 않으며, 'born'이란 단어가 '천생'의 맛을 살리지도 못하니까요.
이렇게 맛이 풍부한 한글을 홀대해서야 되겠습니까.
철학자 하이데거(Heidegger)는 "언어는 존재의 집(Die Sprache ist das Haus des Seins)"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로 여기지 않고, 존재가 드러나고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근본적인 공간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한글이 오염되고 순우리말이 사라지면 한국인이라는 민족의 정체성도 위협받지 않을까요.
한글날 '기념'에 그쳐선 안 돼
한글날은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입니다.
정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제579돌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 한글 한마당' 행사를 엽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에서도 축제와 연계하거나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일회성 행사에 그쳐 아쉽습니다.
사람들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신, 긴 추석 연휴 중 하루로 인식하기 일쑤입니다.
더 늦기 전에, 국가적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어기본법 제6조에 따라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5년마다 '국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학술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학생과 성인의 문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표본조사라도 벌여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해력 향상 대책을 세우는 한편,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 구체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7037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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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4 19:08[동그라미 만평] 추석 밥상머리를 점령한 그녀
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5.10.04
말이 씨가된다.
올해 추석 밥상머리를 차지할 주인공은 단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될 듯싶다. 체포 직후 그녀가 외친 대사가 너무나 압권이다.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습니까.”
마치 시나리오 작가라도 붙잡고 밤새 준비한 듯한 대목이다.
혐의는 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인데, 그녀는 이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열사처럼 포장한다.
이쯤 되면 법정보다 무대가 더 어울릴듯 싶다.
문제는 팩트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듭 거부하다 결국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체포된 것,
그게 전부다.
하지만 그녀의 언어는 기묘하게 변주된다.
불법은 “투쟁”으로, 법 집행은 “정치 보복”으로 둔갑한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보수의 여전사’다.
그러나 “전쟁이다”라는 그녀의 일갈은 결국 ‘셀프 전쟁’, 자기 연출과 자기 홍보용 전쟁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오늘 열리는 체포적부심사 결과와 무관하게, 이 사건은 이미 추석 밥상 위 최대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적 수사가 사법적 진실을 덮어버릴 위험이다.
여론의 호응을 등에 업고 “정치 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재활용하는 모습은 국민적 피로감만 키울 뿐이다.
돌이켜 보면 그녀의 ‘몸집 불리기 쇼’는 방통위원장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공영방송에 칼을 들이대며 “방송 발전”을 외쳤지만, 정작 남은 것은 권위적 행정과 정치적 과잉 퍼포먼스였다.
약 1년여의 방통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실제 방송 발전에는 기여한 바 없이,
과도한 오지랖 행보를 통해 오히려 정치극의 한 장르를 개척한 듯 보인다.
그녀의 마지막 인사는 차라리 “굿바이”로 끝났어야 했다.
그러나 “씨유”라는 욕망을 넣으면서, 결국 추석 밥상머리에서 불청객으로 초대되어 버렸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16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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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10-04 19:06주진우 "이 대통령, 국정자원 화재 때 '냉부해' 촬영"... 대통령실 "허위사실"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5.10.04
주진우 "이 대통령 국가자원 화재 발생 무렵 냉장고를부탁해 예능 촬영"... 대통령실 "화재 발생 때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
▲ 추석특집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 영상 © JT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국정자원 화재 때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3일 오전 8시 48분경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 어디 있었나? 냉부해 촬영 일자는?"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주 의원은 "10월 5일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된다"며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1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다.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냉부해 촬영일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수많은 스텝이 동원된 촬영이므로 날짜는 금방 확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
3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금요일 20시20분경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면서
"귀국 직후이자 화재 발생 다음날인 27일 토요일 오전 9시 39분경 이규연 홍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하여 전 부처별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체계, 대국민 서비스의 이상유무, 데이터 손상, 백업 여부 등을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문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단체창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일요일 오전 오전 9시 39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직접 화재 관련 상황을 대면 보고 했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 가서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주진우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진우 "예능 냉부해 방영 취소하라"... 민주당 "법적조치 포함 책임 물을 것"
주진우 의원은 3일 오후 1시 54분경 "9월 28일 14:44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 딱 봐도 경호 목적"이라며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 앉아 자기들끼리 회의했다고 언론에 몇 줄 써서 내면 다인가?"라며 "국가 재난을 막고, 수습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피해는 수습되지 않았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은 예능 프로 냉부해 방영과 10일짜리 휴가를 즉시 취소하라"는 글을 올린 지 불과 15분여 뒤인 2시 11분경 "대통령실이 국정자원 화재 때 대통령이 이틀간 국민 앞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나의 지적을 허위사실이라고 했다"라며 "도대체 2일간 뭐 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1시간 20여분 뒤 "핵심은 하나"라며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언제 했는지다. 대통령실, 민주당의 입장 어디를 봐도 답이 없다. 기자들이 물어봐도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 따르면 3일 저녁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촬영 시점이 화재 이후인 것은 맞는 거냐'는 질의에 SNS 메신저 답변에서 "물론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 시작부터 주 의원이 이 대통령에 대한 억측과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주 의원은 대통령 깎아내리기에 급급해서 이성마저 잃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거짓·허위 선동은 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정자원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까지 모욕하는 일"이라며 "즉각 이 대통령과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마저 대통령 깎아내리기 등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주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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