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쪽지
쪽지 플러스 구매
쪽지
전체 선택 삭제
  • 쪽지
  • 친구
  • 설정
로즈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로즈
    0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http://s647b5701bf664.inlive.co.kr/live/listen.pls

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 29
  • tradbred

    @tradbred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2 23:36
    한동훈, 고문검사 정형근 영입, KBS 기자 낙상 외면 비판 봇물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6/05/12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두 가지 악재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하나는 5공 시절 고문검사로 알려진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소식 때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맨 KBS 기자가 한동훈이 뒤로 물러나자 같이 뒷걸음치다가 그만 무대에서 떨어졌는데, 한동훈이 그 모습을 보고도 모른 체하고 연설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한동훈 측은 11일 KBS 기자의 낙상 사고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11일 ‘매불쇼’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니 한동훈이 뒤로 물러나자 기자가 뒷걸음치다 그만 무대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 경우 그 기자가 얼마나 다쳤는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즉각 그곳으로 가 “괜찮느냐?”는 질문을 하는 게 인간적이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한동훈은 분명히 그쪽을 보고도 외면하고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했다.

    기자도 시민인데, 한 시민의 안전보다 지지자가 더 중요했던 것일까?

    이것은 한동훈이 자신의 목적에 충실하는 인간이지 약자를 돌보거나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는 방증이다.

    은영중 나온 그 사람의 언행에 그 사람의 인성이 숨어 있는 법이다.
    그런 걸 ‘도덕적 DNA’라고 하면 어떨까?


    한동훈의 피 속에 꿈틀대는 검사 본능, 혹은 엘리트의식

    우리 말 중에 “다 속여도 피는 속일 수 없다”란 말이 있다.
    여기서 ‘피’는 정체성으로 정신적 뿌리다.
    주지하다시피 한동훈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승승장구해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당대표까지 되었다.
    한동훈의 장인도 검사 출신이고 아내는 김앤장 변호사다.
    한동훈은 비싸기로 소문난 타워팰리스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한동훈에게는 인간적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동훈의 피 속에는 아직도 검사의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오죽했으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을 향해 "고문 혐의 검사 출신을 영입하면서 김대중 정신을 외친다"고 비판했겠는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어 "선거가 저급하고 조잡하게 흐른다는 느낌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한동훈을 직격했다.


    부산 북구갑, 보수 단일화해도 하정우 후보 이길 수 없는 이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후보가 앞서가자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의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불가능해 보인다.
    설령 두 사람이 단일화를 이룬다 해도 한동훈으로 단일화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박민식을 지지하는 세력과 한동훈을 지지하는 세력은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로 서로를 민주당보다 미워하고 있다.

    (2)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으로의 단일화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3) 설령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 해도 지지자들끼리는 단일화가 이루어지지지 않아 양측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


    고문검사 출신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한 것은 한동훈의 최대 패착

    부산 북구갑 선거가 2파전이든 3파전이든 한동훈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국힘당 조직을 무시할 수 없고, 무엇보다 한동훈이 5공시절 고문검사로 악명이 높은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해 중도층이 대부분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나선 한동훈이 하필 고문 검사로 악명을 떨친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모신 것은 최대의 패착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한동훈은 정형근이 북구갑에서 3선을 해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을 것이다. 논란이 일자 정형근은 한동훈 개소식 때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이 고향인 하정우, 부산시장 선거와 연계되어 유리

    하정우 후보는 부산 북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그러나 한동훈은 부산이 고향이 아니다.
    따라서 지역 연고가 작용하는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 연고에 따라 투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선거에선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도 현실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 선거는 부산시장 선거와 연계되어 전재수 후보가 북구갑에서 3선을 한 것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북구갑 주민들은 전재수 후보를 동생처럼 여기며, 전재수 후보도 시민들을 형님, 누나, 동생으로 부르고 있어 친근감이 높다.
    즉 시민들이 전재수 후보를 봐서라도 하정우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힘 있는 여당만이 지역 개발 가능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에도 이재명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주가 상승, 수출 최고 실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또한 지역 개발도 힘 있는 여당만이 가능하다.
    한동훈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무소속이 아닌가.

    부산 북구갑에 하정우 후보가 AI관련 기업을 유치하면 주민들의 생활 자체가 달라진다. 즉 경제가 밥상인 것이다.
    선거 때 정당, 인물, 정책 등이 모두 반영되지만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한동훈이 만약 3위하면 정치 재기하기 힘들 것

    한동훈이 만약 3위를 하면 다시는 정치하기도 곤란해질 것이다.
    보수와 진보로부터 모두 배척 받는 인물이 어떻게 정치를 잘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중도층이 한동훈을 더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한동훈은 가슴이 좁다.
    배신자 프레임도 아킬레스건이다

    한동훈은 자신이 계엄에 반대했다고 하지만 한덕수와 정부를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말할 만큼 반헌법적이다.

    우리 법 어디에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공동으로 정부를 운영한다는 규정이 있는가? 하지만 그 약속도 곧 깨졌다.

    한동훈은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에게 내린 징계도 일부러 항소를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주었다.

    한동훈은 자신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부분 졌다.
    그 이유가 뭘까?

    다시 강조하지만 정치도 어느 정도 그릇이 되어야 한다.
    깐족대기 같은 좁쌀정치론 큰 정치인이 되기 어렵다.


    https://www.amn.kr/57975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2 23:31
    "제가 승리하면" 한동훈 마이크 사용 '선거법 위반' 논란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6.05.12


    5월 9일 구포시장 인근 출마 기자회견서... 단순 출마 사실 알리거나 공약 설명 수준 넘으면, 문제될 수 있어

    ▲5월 9일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한동훈TV 갈무리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5월 21일~6월 2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해 선관위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 마이크 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마이크 잡은 한동훈 "6월 3일 제가 승리하면"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후보의 지난 9일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고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행사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야외 출마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당시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행사장에는 연단과 마이크가 설치돼 있었고,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청중들을 향해 연설했습니다.

    한 후보는 발언 도중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제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라며 "제가 바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국회에 들어가서 그 폭주를 막아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월 3일 제가 승리하면 우리 북구의 미래가, 보수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승리합니다"라며 선거일과 자신의 승리를 직접 연결했습니다.

    신고자는 위 발언들이 단순히 출마 사실을 알리거나 공약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특정 선거에서 자신의 당선 필요성을 유권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설득하는 선거운동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간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치관계법 사례예시집’에 따르면, 통상적인 출마 기자회견 자체는 허용되지만 다수의 선거구민을 참석하게 한 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홍보·선전하는 행위는 위반으로 규정합니다.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리더라도 주체, 시기, 목적, 내용, 방법 등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에 따라 신고자는 해당 발언이 공직선거법 제59조 제4호가 허용하는 '말로 하는 선거운동'의 범위를 벗어났는지, 현장 마이크 사용이 같은 법 제91조 제1항에서 금지하는 '선거운동 목적의 확성장치 사용'에 해당하는지를 관할 선관위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현장 마이크가 단순 기자회견 보조용인지, 선거운동 목적이었는지를 원본 영상과 행사 진행 순서 등을 종합해 확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신고자에 따르면,
    11일 부산시선관위 지도과 담당자는 통화에서 유사 신고가 "지금 매우 많다"라며 해당 행사와 관련해 "저희도 현장에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당자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정확하게 법리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한 뒤 답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고 신고자는 전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관련, 부산 선관위 한 관계자는 12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특정 건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는지, 조사를 하고 있는지 등은 원칙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페이스북에 선관위와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공지를 해놓았더라. 그런 부분을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글 내에 '유사 신고가 매우 많다'란 언급에 대해선 "확인이 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번 사례에 대한 의견이 아님을 전제로 "일반적으로 사회적 관심도가 큰 건은 동일한 신고를 여러 분이 넣기는 한다"고 말했습니다.


    ▲11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한동훈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신고 접수 화면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마이크 사용으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을 수도

    공교롭게도 한 후보의 마이크 사용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2024년 3월 21일에도 대구 달서구을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자당 지지를 호소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당시 한 비대위원장은 "여러분, 우리는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재명 대표도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된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그런 세상 만들고 싶으신가. 그래서는 안 된다. 딱 20일 남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행법상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 사용은 엄격한 처벌 대상입니다.

    실제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었던 2022년 1월 마이크를 사용해 유세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 역시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2월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했다가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대선 주자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것을 염려해 현장에 준비된 마이크를 아예 치워버리고 육성으로만 연설하는 등 확성장치 규정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 등 확성장치 사용 금지가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법 개정 움직임도 있었으나,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소음 공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선거운동기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 예비후보자와 후보자 간의 공정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기자회견이라는 명목 아래 사실상의 선거운동이 폭넓게 용인된다면 공정한 경쟁 질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은 이 같은 형태의 기자회견을 '꼼수'로 규정하며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는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조사 결과에 따라 고발 등 후속 조치 여부가 결정됩니다.
    논란을 넘어 공식 신고까지 다수 접수된 만큼 선관위의 철저하고 엄정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471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2 23:25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간다”… 국제간호사의 날에 터져 나온 절규
    간호사 10명 가운데 7명 이직 고민… 보건의료노조 “간호사 인력기준 법제화 시급”

    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발행 2026-05-12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사 인력기준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킵니다" 간호사 3만여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제간호사의 날 기자회견에서 간호사 인력 기준 법제화를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6.05.12 ⓒ민중의소리


    “간호사의 I/O는 0/0입니다.”

    12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연 ‘국제간호사의 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환자의 섭취량과 배설량을 뜻하는 ‘I/O(intake/output)’를 빗댄 말이었다.
    환자의 소변 한 방울까지 확인하지만 정작 간호사 자신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일한다는 뜻이다.

    “화장실 못 가고, 물 못 마시고, 생리대 갈 시간도 없습니다. 10년 전 신입 간호사 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똑같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과 함께 ‘2026년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간호사의 희생과 사명감만으로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10명 가운데 7명 “병원 떠나고 싶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간호사의 72.1%가 최근 3개월 안에 이직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전체 보건의료노동자 평균(64.6%)보다 높았다.

    특히 3교대 간호사의 이직 고려율은 75.2%에 달했고, 숙련 인력으로 성장해야 할 3~5년 차 간호사의 이직 고려율은 79.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려는 이유는 ‘간호 일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이직 사유 가운데 ‘간호 업무 자체’를 꼽은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대신 근무조건(48.9%)과 인력 부족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건의료노조 송금희 수석부위원장은 “간호사들은 간호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병원 노동환경이 간호사들을 병원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서는 간호사의 70.3%가 “부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내과병동과 외과병동은 각각 79.9%, 79.2%가 인력난을 호소했다.
    인력 부족은 곧바로 식사와 휴식 박탈로 이어졌다.

    간호사의 65.5%는 근무 중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교대 간호사의 식사 거름 비율은 80.5%에 달했다.

    송 수석부위원장은
    “밥을 먹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는 노동은 단순한 현장의 어려움이 아니라 기본적인 노동권 박탈이자 환자 안전의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교통사고라도 나서 쉬고 싶다”는 간호사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간호사들은 수치 뒤에 숨은 병원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사립대병원에서 일하는 10년 차 간호사는
    “요즘 동료들은 출근길에 ‘딱 죽지 않을 만큼만 교통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쉴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사 인력기준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킵니다" 간호사 3만여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제간호사의 날 기자회견에서 간호사 인력 기준 법제화를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6.05.12 ⓒ민중의소리


    그는 “섬망 환자들에게 욕설을 듣고 맞고 꼬집히고 물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내일 또 이 현장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혹시 내가 실수해서 환자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을지 두려움 속에 눈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정신적 소진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간호사의 62.3%는 최근 1년간 폭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급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폭언이 집중됐고, 수술실에서는 의사에 의한 위계적 폭언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번아웃 수준이 높을수록 이직 의향도 급증했다.
    번아웃 점수가 4점 이상인 간호사의 이직 고려율은 95.6%에 달했다.

    현장에 나온 또 다른 간호사는 “밤낮이 뒤바뀌는 3교대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은 이미 무너졌다”며 “살인적인 업무량에 치여 환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여유조차 사라질 때마다 깊은 죄책감과 자괴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의사 공백 메우는 상시 대기 인력 아니다”

    의정 갈등 이후 급증한 진료지원간호사(PA)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26년 차 간호사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지원간호사가 급격히 늘었지만 보호는 여전히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해도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안도감도 잠시, 현실에서는 ‘교수 무수리’, ‘의사 조무사’라는 말을 듣는다”며 “의사가 시킨 일을 못 하면 환자 앞에서 질타를 당하고, 의사와 업무를 조정하려 하면 ‘싸가지 없다’는 말까지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사와 같이 밤새 당직을 서고도 의사는 쉬는데 전담간호사는 쉬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의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48시간 가까이 연속 근무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사 인력기준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킵니다" 간호사 3만여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제간호사의 날 기자회견에서 간호사 인력 기준 법제화를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6.05.12 ⓒ민중의소리


    보건의료노조는 의정 사태 이후 전담간호사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명확한 업무 범위와 인력 기준, 교육 체계와 노동권 보호 장치는 여전히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간호사 대 환자 비율 법제화해야”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간호사 대 환자 비율(레이쇼)’ 법제화를 요구했다.

    서울 공공병원 간호사는
    “병원마다 간호사 한 명이 맡는 환자 수가 적게는 8명에서 많게는 40명 이상까지 제각각”이라며 “적정 인력 기준이 없다 보니 병원 경영 논리에 따라 간호사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환자 수가 끝없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간호사 인력 기준은 간호사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정부와 국회는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포함한 인력 기준 법제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온종일 뛰어다니고도 환자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들지 않도록, 간호사가 환자를 온전히 돌볼 수 있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간호사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환자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https://vop.co.kr/A00001693498.html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2 21:15
    [조하준의 직설] 나라 망신 시키는 제1야당 대표
    외신기자 간담회서 윤석열 탄핵 반대 주장 반복
    조하준 기자
    입력 2026.05.11

    지난 12.3 내란 사태 이후 줄곧 내란 옹호 및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장해 왔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외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이뤄져선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비상)계엄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며 “시간이 지나면 그것(계엄)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며 “계엄 이후 당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점진적 퇴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우리 내부의 분열로 인해 그것은 관철되지 못하고 결국 우리 국민의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고 주장하며
    '윤석열의 내란'보다는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더 문제 삼는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발언했던 본인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하나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제 믿음이다”며 그 뜻에 변함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그 밖에 윤 어게인 극우 인사들이 다수 공천된 것에 대한 질문엔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걸고 넘어지며 '피장파장'에 가까운 발언을 했고 계엄 선포 요건 강화를 골자로 한 10차 개헌안을 고의적인 표결 불참으로 무산시킨 것에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반헌법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장 대표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계엄'은 '내란'이 아니며 윤석열의 탄핵은 부당한 것이었고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국민의힘 내부의 배신자(?)들 때문에 억울하게 탄핵당했다는 것이다.

    윤 어게인 극우 세력들이나 할 법한 소리를 외신 기자들을 불러모아 그대로 해외로 전파한 것이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이 정당했다는 주장을 해외에 퍼뜨리는 게 제1야당 대표가 할 일인가?

    그의 말을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백 번 양보해서 민주당 전재수, 김경수 후보들이 이런저런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후보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지만 내란은 윤석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전 의원이 고의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들었다는 의혹이 있고 국민의힘 자체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정권을 수립하려 한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고 나선 인물들이 대거 공천을 받았는데 민주당 후보 개개인의 문제점과 등치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피장파장'도 아니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에 가깝다.

    또 장 대표는 "내란이 국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윤석열의 내란으로 인해 국론은 더욱 심각하게 분열됐고 정치 양극화도 극심해졌다.

    내란 수괴 윤석열 본인이 내란에 실패한 이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지지층들을 선동, 규합하며 난리를 피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석열의 이같은 망동으로 인한 상처는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다 봉합되지 않았다.


    장 대표 본인의 말대로 내란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가려면 국민의힘부터 변하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사실상 대국민 사기에 가까운 '절윤 결의문'을 채택해놓고서
    그를 지키려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고 계엄 선포 요건 강화가 담긴 개헌안도 고의로 표결에 불참해 무산시켰다.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는 말도 어불성설이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의 점진적 퇴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윤석열은 그 '점진적 퇴진'을 받아들이려는 의지 자체가 없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점진적 퇴진'을 하겠다는 로드맵도 나온 바 없었다.

    무엇보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빨리 탄핵을 통해 직무정지를 시키고 끌어내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 되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윤석열의 내란에 대한 반성은 없이 국민의힘 내부 분열로 인해 정권을 잃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이미 윤석열은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으며 윤석열 1심 재판과 한덕수의 1심, 2심 재판에서 12.3 내란 사태는 명백히 '내란'이라고 사법부가 정의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외신 기자들 앞에서 윤석열의 탄핵이 부당했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인지 의문이다.

    속담에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바깥에서도 샌다'고 했다.
    장 대표는 본래 친한계에 속했던 인물이었으나 12.3 내란 사태 이후 친윤계로 전향해 누구보다도 강성 친윤이 됐다.

    그는 탄핵 정국 내내 극우 개신교도들의 반탄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외쳤고
    윤 어게인 극우 세력들의 추대를 받아 당 대표 자리에 까지 올랐다.

    지방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계속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연 국민의힘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45944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2 18:34
    [동그라미 만평] ‘나무호’의 진실과 전략적 침묵, 국익을 위한 선택은 무엇인가
    홍순구 만평작가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6.05.12

    [굿모닝충청 홍순구 시민기자]

    정치를 위해 안보를 희생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이 우리 외교·안보 역량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올랐다.

    정부는 공격 주체를 특정했음에도 이를 ‘미상 비행체’로 명명하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정보 독점이 불가능한 초연결 시대에 진실을 마냥 덮어두는 행위는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해운업계를 마비시키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제기한 ‘이란 송금액의 드론 귀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자 국민의 불안을 자극하는 무책임한 공포 마케팅에 불과하다.

    외교적 자산과 안보 위협을 연결하려면 엄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이를 정치적 수사로 소모하는 행태는 매우 부적절하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늑장 축소 대응’ 공세 역시 안보의 특수성을 간과한 정치적 공세일 뿐이다.

    군사·외교 영역의 정보 공개는 국가 전략과 직결되는 만큼, 정보의 비대칭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은폐’로 몰아세우는 것은 정부의 대응력을 약화시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제 관계와 안보 사안에서 ‘공식 발표’는 단순한 사실 적시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설령 특정 국가의 소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더라도, 명확한 물리적 증거와 국제법적 근거 없이 주체를 단정 짓는 것은 외교적 단절이나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정부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는
    무능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국가의 실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정석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국제적 신인도와 대응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요구는 실체 규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속내는 자극적인 언어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부의 외교적 입지를 좁히려는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자국 선박이 공격받은 엄중한 상황에서 초당적 협력 대신 ‘정부 때리기’에 몰두하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이란’이라는 특정 답변을 종용하기보다, 정부가 냉정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공당의 도리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치를 위해 안보를 희생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물론 가해자가 이란이든 우방국의 실수든, 혹은 제3의 세력이든 간에 지금과 같은 ‘전략적 모호성’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객관적 증거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하고,
    진실을 마주할 용기와 그 위에서 국익을 지켜낼 지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전략적 침묵이 무능으로 비치기 전에 명확한 방향타를 잡고 위기의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할 때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45972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1 21:12
    토종씨앗은 왜 멸종 중인가
    외국 종자회사에 넘어간 무·배추·양파 종자… 남해 여성농민들은 사라진 토종씨앗을 다시 찾고 있다
    등록 2026-05-07
    몽덕이와 남해살이1613호



    4월 느티나무 꽃이 떨어지던 날,
    경남 남해의 한 마을회관에 할머니 네 명이 앉아 있다.

    “씨 받아서 심고 또 심고 그런 씨 없나?”
    남해여성농민회 토종씨앗연구모임 단장인 김한숙(56)씨가 물었다.
    “한 개도 없다. 그거는 애렵다(어렵다). 다 사서 하지.”
    다들 “없다, 없다” 손사래 치는 사이 꽃분홍색 티셔츠에 꽃무늬 바지를 입은 한 할머니가 “콩이 있는데, 메밀…” 슬쩍 흘리며 일어섰다.

    꽃분홍 티셔츠에 맞춤한 꽃분홍 고무신을 신은 할머니가 앞장섰다.
    70도로 굽은 그의 분홍 등 뒤로 한숙씨와 토종씨앗 단원인 ‘꼬막’, 필주, 빵집 언니 ‘콩풀’이 줄줄이 따랐다.
    화분에 심은 식물도 다 죽이는 나는 노래하는 꼬막(35)을 지원하고 농사짓는 필주(31)의 호위무사가 돼주는 남해 여농의 의리에 반해서 쫓아 나왔다.


    씨앗의 권리는 본디 농부들한테 있다

    “이건 아롱이동부, 옆집 할배가 맛있다고 줬는데, 할배는 세상 떴어.”
    꽃분홍 할머니 손바닥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베이지색 콩들이 올망졸망 놓여 있다.

    “이건 검은 동부.”
    이 콩은 털이 반지르르한 고양이 같다.
    “언제부터 씨 받으셨어요?”
    “2~3년 됐지.”
    “메밀 이야기도 했는데.”
    “아이고, 스무 살에 시집와서 이적지까지 안 했나(씨를 계속 받았다).
    내 나이가 팔십다섯이다. 오래됐는데….”

    꽃분홍 할머니가 검은 비닐봉지를 꺼내오며 걱정이 되는지 “(싹이) 안 날 텐데” 되뇐다. 단원들이 콩과 메밀을 받아 수집 봉투에 담고 할머니 이름과 지역을 적었다.
    정애순, 85살.

    “마음이 정말 좋은 분이셨어. 다들 ‘없다’ 하니까 살짝 마음이 아프셨던 거야. 뭐라도 주고 싶으셨던 거지.”
    할머니 집을 나서며 한숙씨가 말했다.
    사실 자가채종한 지 2~3년밖에 안 된 이 콩들은 탈락이다.
    토종씨앗의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여농에서는 7대 이상 자가채종(보통 15~20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 정도 이 땅에 적응해 꾸준히 싹을 틔운 종자라면 이 땅의 작물이라고 본다.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주르르 앉아 있는데 보라색 조끼를 입은 한 할머니가 지나갔다. “씨앗 받은 거 있어요?” “없다.” “시금치는?” “없지. (종자) 값이 억수로 올랐다.”
    남해 특산물이 시금치인데 거의 일본 회사에서 종자를 사다 기른다.

    상품이 된 종자는 씨앗을 잘 맺지 못한다.
    종자회사가 수정을 못하도록 계량(F1)한 경우가 많다.
    그래야 계속 팔 수 있으니까.
    아이엠에프(IMF) 때 우리나라 대표 종자회사 4곳 중 3곳이 외국 기업에 팔렸고,
    우리 무·배추 종자 중 절반, 양파·당근 종자 중 80% 이상의 권리가 외국회사에 넘어갔다.(2018년 연합뉴스)
    돈 안 되는 종자들은 사라져갔다.
    작물이 획일화될수록 병충해에 취약해진다.

    “대대로 받아온 씨의 권리는 농부들한테 있지. 우리는 그 권리를 기록하는 거야.”


    전설의 ‘은둔 고수’ 향한 삼고초려

    아무래도 공친 거 같은데 한숙씨는 집집이 돌아다니자고 했다.
    씨 받는 건 고되다. 개량종보다 돈도 안 된다.
    “남 얘기 잘 안 듣는 어머니들은 마을회관에 잘 안 오셔. 그런 분들한테 씨앗이 있어. 누가 편하다, 맛있다 해도 쉽게 안 바꾸는 고집이 있지.”

    연속 허탕을 치는데 한 할아버지가 불러 세워 꼬투리 그대로 검은 씨앗을 보여준다. 고삼이라고 했다.
    “구더기 있는 데다 던져놓으면 없어져. 가려움증에도 좋고. 우리 아버지 때부터 이 집에서 자랐던 거야. 가을에 오면 백도라지 씨를 줄게.”
    씨앗을 수집 봉투에 넣고 할아버지의 이름과 나이를 쓴다.
    박현중, 79살.
    “씨앗이 소중한 줄 아는 사람들은 주려고 해.”

    마을과 동떨어진 밭 중간에 대나무로 둘러쳐진 동그란 요새가 있다.
    그 안이 ‘은둔 고수’의 집이다.
    이장이 그런다.
    “1980년대부터 그렇게 농사지었다던데, 고집이라면 천연기념물감이지.”
    나도 이 고수의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은 적이 있다.
    농약도 비료도 쓰지 않고, 경운도 하지 않고 씨를 받아가며 홀로 농사짓는다고들 했다.

    비닐 멀칭과 비료 대신 벤 풀로 작물 곁을 덮어둔다.
    “처음엔 눈길도 안 주시더라고. 여농 사람들이 여러 번 찾아갔지.
    씨앗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시니까 이제는 받아주시지.
    집 안 큰 수조에 빗물을 받아 쓰셔. 화장실 옆에 콩대를 놓아 분뇨를 발효해 퇴비로 만드시더라고. 소비를 극도로 안 하고. 자기 먹을 거 농사짓는 것 말고는 더 안 바라시는 거 같더라.”
    그의 밭에서 수십 년 대를 이어온 밀이 바람에 흔들렸다.
    다들 찰옥수수만 찾는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매옥수수가 컸다.
    “밀이 익으면 씨앗을 얻으러 갈 거야.”


    2021년 남해에 여성농민회가 생기고 토종씨앗연구모임이 꾸려졌을 때 한숙씨는 “자의 100%”로 단장이 됐다.
    “어릴 때부터 농사가 좋았어. 엄마 일 도와주러 밭에 가면 그 시간은 오로지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잖아.”
    여성농민회가 생기기 전부터 그는 씨앗을 받았다.
    그의 밭엔 소마늘과 토종 뿔시금치, 토끼 귀처럼 생긴 옛날 상추가 큰다.
    “시어머니가 마늘장아찌를 주셨는데 정말 맛있는 거야. 소마늘이래. 작은데 마늘맛이 강하지. 시중에선 못 구해. 씨를 안 놓치려고 노력하지.”

    2001년 남해로 이사 온 뒤 아이들에게 “힘들 때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주고 싶어”
    정착한 한숙씨의 정원엔 들꽃이 자란다.
    그는 꽃차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나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 같아. 이 정도로 그냥 살면 좋겠어.”


    토종씨앗 수집해 기록 남기는 여성농민회

    한숙씨가 토종씨앗을 찾으러 다니다 만난 ‘신달팥’ 할머니 이야기를 해줬다.
    옛날 마늘을 찾다 공친 날 할머니가 아이보리색 신달팥을 보물처럼 보여줬다.
    “내 심을 것밖에 없다”던 할머니를 졸라 열 알을 받았다.

    “우리 집에 소마늘 씨앗이 있다고 하니 여든이 넘은 할머니 눈이 반짝이는 거야.
    궁금하시대. 심어보고 싶대. 농사꾼이신 거지. 수수 키워 빗자루를 만드는 어머니들이 있거든. 우리가 막 대단하다 하면 부끄러워하셔. 자기 일에 대한 존중을 한 번도 못 받아본 거지. 씨앗 지키기도 농사도 대단치 않다고 하시지.”

    여성농민회는 전국에서 토종씨앗을 수집해 기록을 남긴다.
    씨앗과 모종, 정보를 나눈다.
    싹을 틔워 다시 씨를 받는다.
    애순씨의 메밀과 현중씨의 고삼은 대를 이어갈 거다.

    한 주 뒤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남해 여농 ‘마귀할멈’(스스로 붙인 별명)의 밭에 모여 토종씨앗을 심었다.
    작고 붉은 쥐이빨옥수수, 꼬투리가 긴 갓끈동부, 얼룩이 있는 쉬파리동부, 고소한 풀비린내가 나는 누에땅콩….

    마귀할멈의 흰색 진돗개 ‘간지’(간지 나다란 뜻)가 발을 동동거렸다.
    한쪽엔 뿔시금치가 수꽃과 암꽃을 피워올렸다.
    엄지손톱만 한 진초록 개구리가 튀어올랐다.
    몸이 굵은 지렁이를 흙으로 덮어주며 한숙씨가 말했다.
    “얼마나 귀한 건데.”


    글·사진 김소민 자유기고가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298.html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1 19:24
    “특혜 물어보니 재혼 가정 아픔?”… 박형준 후보, 엘시티 의혹 재점화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6.05.11

    시민단체, 조현화랑의 엘시티 거액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 규명 촉구 기자회견


    ▲11일 ‘적폐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부산 시청 앞 광장에서 조현화랑의 엘시티 거액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 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또다시 ‘엘시티(LCT) 암초’를 만났습니다.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불거졌던 엘시티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재점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정황과 판결문까지 동원되며 박 후보를 향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적폐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이하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등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은 1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화랑의 엘시티 거액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 규명과 박형준 후보의 진실 공개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성환 건강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종건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부산 최대의 개발 비리 사업인 엘시티를 둘러싸고 그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 속에서 박형준 후보 가족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참담한 의혹 앞에 섰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상적 비즈니스? 재혼 가정 운운하며 답변 회피”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지난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박 후보 측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미술품 납품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비즈니스였으며 특혜는 없었다”며, “원 계약업체인 A사가 수주했으나 역량이 부족해 아들의 J사가 하청을 받았을 뿐이며, 오히려 잔금을 받지 못해 소송 중인 피해자”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엘시티 로열층 두 채 매입 논란에 대해서는 ‘재혼 가정의 아픔’을 언급하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미숙 사무처장은
    “박 후보는 그동안 ‘정상적인 비즈니스였다’, ‘마타도어(흑색선전)다’라며 시민을 기만해 왔으나 드러나는 사실들은 하나같이 박 후보를 특혜의 수혜자로 가리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재혼 가정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같은 라인 로열층 두 채를 프리미엄 500만 원과 700만 원으로 사들였는지에 대한 답변이 아픈 가정사였냐”고 꼬집으며,
    “성인이 된 자녀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본 것이 아닌데 마치 재혼 가정을 상처 내는 듯한 발언으로 특혜 분양 의혹을 물타기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조현화랑의 엘시티 거액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 규명 기자회견에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현화랑은 왜 사라졌나?… 부모 찬스 의혹”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핵심 의혹은 박 후보의 부인 조현 씨가 운영했던 ‘조현화랑’의 역할과 계약 과정의 불투명성입니다.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제보자들의 증언과 사실관계 확인 결과를 토대로
    “엘시티 전체 미술품 납품 예산 35억 원 중 28~29억 원에 달하는 메인 사업을 사실상 조현화랑이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엘시티 시행사는 2013년부터 조현화랑을 단독 납품업체로 밀어붙였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A사가 추가되었다”며,
    “그런데 정작 압도적으로 금액이 컸던 조현화랑은 본계약 당사자 명단에서 유령처럼 사라졌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대신 나선 것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박 후보 부인의 아들 회사인 J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특정 업체(조현화랑)에 대한 특혜를 숨기기 위한 ‘의도된 은폐’이자 거액의 납품을 따낸 전형적인 ‘부모 찬스’”라고 규정했습니다.

    미술품 납품과 관련해 꾸준히 거론되던 조현화랑이 정작 계약서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그 자리를 신생 하청업체인 아들 회사가 대신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아들 회사가 잔금을 받지 못해 소송 중인 피해자라는 박 후보 측의 과거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판결문을 근거로
    “소송의 진실은 ‘피해자’가 아니라 ‘부실시공’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원계약자가 대금을 주지 않은 핵심 이유는 대형 조형물이 당초 심의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조명 결함 및 철제 부식 등 심각한 부실시공과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법원은 하자보수비를 공제하라고 판결했다”며,
    “자신의 부실은 쏙 빼놓고 억울한 피해자인 양 여론을 호도한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영복 회장과 무슨 관계인가?… 전면 재수사하라”


    ▲11일 ‘적폐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부산 시청 앞 광장에서 조현화랑의 엘시티 거액 공공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 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형준 후보와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 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A사와 조현화랑, J사 모두 엘시티라는 거대 단지에 29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납품할 만한 객관적 지명도가 부족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라며,
    “이영복 회장의 뒷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 후보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의구심을 더했습니다.

    이들은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핵심 참모였고,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사무총장을 지냈다”며,
    “공교롭게도 엘시티가 온갖 특혜성 인허가와 금융지원을 받던 시기와 겹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영복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습니까? 아니면 일면식도 없습니까?”라며 공개 질의를 던졌습니다.

    부산시민주권네트워크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 후보를 향해 세 가지 공개 질의를 던지며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첫째, 당시 공공미술품 납품이 경쟁입찰이었는지 수의계약이었는지, 경쟁입찰이었다면 참여 업체와 공식 절차를 밝힐 것.
    둘째, 주거래 업체였던 조현화랑이 계약 당사자에서 빠지고 아들 회사 J사로 둔갑한 이유가 무엇인지, 가족 회사의 특혜를 가리기 위한 꼬리 자르기식 은폐 시도였는지 답할 것.
    셋째, 박형준 시장과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대체 어떤 관계인지 해명할 것 등입니다.

    이들은 박 후보를 향해 “더는 뒤에 숨지 마십시오”라며
    “선거용 마타도어니, 재혼 가정의 아픈 이야기니 하는 변명 대신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검증받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엘시티 매각 약속 불이행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엘시티를 팔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몇 번이나 말을 바꿔가며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또다시 정확한 해명이 아니라 상황 모면을 위한 물타기식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부산시민은 더는 박형준 후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즉각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라”며
    “공소시효 뒤에 숨어 흐지부지하지 말고 끝난 수사의 과오를 바로잡고 시민을 위한 기관으로 바로 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또다시 불거진 엘시티 특혜 납품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다가오는 지방선거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469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1 18:37
    [동그라미 만평] 반성 없는 국힘의 '욕망의 개소식'
    홍순구 만평작가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6.05.11

    [굿모닝충청 홍순구 시민기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욕에만 매몰된 정치는 결국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풍경은 흡사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당 지도부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그리고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의원 등 당내 무게감 있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여기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원희룡 전 장관까지 가세하며 이른바 '보수 올스타'가 총출동한 모양새다.

    겉으로는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의 응원전이라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이들이 보여준 요란한 세 과시는 선거 승리라는 목적보다도,
    선거 이후 펼쳐질 차기 당권 경쟁을 향한 '눈도장 찍기'와 '사욕 채우기'로 읽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의 화려한 행보 어디에서도 과거의 과오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나 성찰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내란 옹호와 그 체제에 동조했던 인물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금 '국민의 선택'을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현실은 너무도 기만적이다.

    권력을 쥔 자들이 내란이라는 국가적 불행에 동조하며 헌법 가치를 훼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죄책감 없이 다시금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장을 이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이는 정치가 추구해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파렴치한 행태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선거는 단순히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바로잡으며,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엄숙한 계약의 장이다.

    하지만 이번 부산 북갑 개소식에서 보여준 국민의힘의 행태는 오만함의 극치였다.

    반성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
    과거를 잊은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 줄을 서고, 세를 과시하며,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 하는 이들이 과연 민의를 대변할 자격이 있을까.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화려한 정치인들의 방문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책임 있는 자세다.

    지금처럼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욕에만 매몰된 정치는
    결국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45932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0 23:27
    [사설] 한-미 동맹 이간질하는 장동혁, ‘국익’은 안중에 없나
    수정 2026-05-1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의 친트럼프·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에 ‘우리나라는 수십년 동안 ‘엉클 샘’(미국)의 친구였지만 지금 큰 문제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친북·사회주의 노선을 펼치며 70년간 견고하게 유지돼온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국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에,
    제1야당 대표가 우리 정부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을 부채질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에게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장 대표는 이 글에서 “현 정부는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을 선언했고, 북한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했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의지를 시사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주권이 점진적으로 잠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자유세계 편에 분명하고 조건 없이 설 것인지, 아예 서지 않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도 했다.

    미-이란 전쟁과 미-중 경쟁 심화로 한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
    우리 정부에 친중-반미 프레임을 씌워 편가르기 하며 미국과 틈새를 벌리려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 내 친트럼프 세력들의 우려와 불신을 여론화해 6·3 지방선거에서 국내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장 대표의 이런 주장은 ‘이재명 대통령 집권으로 한-미 동맹에 금이 가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경제·안보 위상이 급격히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윤 어게인’ 등 극우 세력의 목소리에 부응한 것이다.

    장 대표는 8일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도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거나 “계엄 해결의 유일한 해법이 탄핵은 아니었다”며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선거도 윤 어게인 같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설령 이번 선거에 승리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 어느 한편에 서는 외교는 언제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장 대표는 당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편가르기 외교에 나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짐’이 됐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57976.html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6-05-10 23:24
    우선탑승권과 ‘새치기 권리’ [유레카]
    서보미 기자
    수정 2026-05-10

    놀이동산에서 돈을 더 내면 덜 기다리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우선탑승권’(패스권)을 두고서 어린이날 직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금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시글을 찾기 어렵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자녀와 놀이동산에 갔던 부모의 성토가 논쟁의 계기가 됐다.

    글쓴이는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데 패스권 이용자들이 가로질러 가서 아이에게 미안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서민들 박탈감 느끼는 패스권 같은 시스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줄 서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냐”거나 “병원에서 응급수술도 돈이 많으면 먼저 받을 수 있냐”며 글쓴이에게 공감하는 댓글이 적지 않았다.

    반면 “항공기 일등석도 없애 달라고 해라”, “돈 아끼면 국도로 가고, 급하면 고속도로로 돈 주고 가는 것”이라며 패스권은 자본주의의 규칙이라는 반론도 쏟아졌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심장이라는 미국에서도 패스권은 논란이 됐었다.
    2024년 미국 디즈니가 우선탑승권의 최대 가격을 약 478달러(약 65만원)로 정하자 “놀이공원이 계층을 경험하는 공간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어디 놀이동산뿐일까.
    줄 서는 시간을 돈으로 사는 행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명 맛집, 빵집, 백화점 명품관의 ‘오픈런’을 위한 줄 서기를 대신 해주는 아르바이트가 등장한 지 오래다.
    다른 사람을 앞질러 갈 권리를 업체가 제도적으로 판매하느냐, 소비자가 제도권 밖에서 구매하느냐의 차이만 있다.

    우선탑승권이나 줄 서기 대행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소비자는 시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경향을 가리켜 한국에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진다’,
    일본에서는 ‘‘타이파’(타임 퍼포먼스: 시간 대비 효과)를 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2012년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시간을 돈으로 사는 행태를 ‘새치기 권리’라고 비판했다.
    평등주의적인 매력을 지닌 선착순 원칙을 깨는 우선탑승권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재화를 가장 가치 있게 분배하는 방식도 아니라는 것이다.

    샌델 교수는 “시장과 줄 서기, 즉 가격을 지불하는 행위와 기다리는 행위는 재화를 분배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며, 각 방식에 적합한 활동은 다르다”고 결론 내린다.

    적어도 어린이의 꿈의 공간인 놀이동산은 모두에게 공평한 줄 서기가 작동하는 곳으로 남겨두면 어떨까.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57962.html

    댓글 0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