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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3 00:23[사설] 전쟁 뒤 내빼겠다는 미국, 이제 홀로 설 수밖에 없다
수정 2026-04-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이란을 공격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우린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직접 가서 확보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정으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세계 경제가 대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앞으로 벌어질 일은 각국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 질서를 만들고 유지하는 패권국의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그 지위를 스스로 내팽개쳐버렸다.
이 난세에 우리 국익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근본적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고, 이 기간 동안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이곳을 통해) 석유를 받는 국가들은 스스로 이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거나 자기 힘으로 해협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소셜미디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말했던 내용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했다.
즉, 이란이 2~3주 안에 굴복하지 않으면, 발전소 등 민간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한 뒤 그만 손 털고 나오겠다는 것이다.
‘잘못된 전쟁’에 뛰어든 뒤 출구를 찾지 못해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미국의 ‘전략적 곤경’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밝힌 이상 우리도 그에 따라 대응책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2~3주 뒤 미국의 군사 행동이 종료되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영국 등 22개국과 구체적 협의에 나서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우리 함선이 직접 해협을 오가는 위험한 호송 업무에 투입될 수도 있다.
그와 동시에 우호국인 이란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양자 외교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이란이 해협을 톨게 이트로 만들어 ‘통행료’를 받겠다는 뜻을 꺾지 않는다면, 심각한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도 걸프 산유국들에 보복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전쟁은 끝나지 않고, 세계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게 된다.
미국은 이제 오로지 자신의 국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강대국’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 의사까지 내비치고 있어, 한-미 동맹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누려온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들과 연대해가며 ‘미국에 덜 의존하는’ 새 국제 질서를 모색해가야 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52402.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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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3 00:19누가 누구를 깡패국가라 부르나 [코즈모폴리턴]
김지은기자
수정 2026-04-02
눈을 뜨면 차가운 숫자들이 또 쌓여 있다.
33일째다.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부터다.
이슬람혁명 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까지 이란에서는 어린이 212명을 포함해 1937명이 숨지고 2만480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제2의 전선’으로 만든 레바논에서는 1268명이, 이라크에서도 106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각각 13명, 24명의 사망자와 200명, 6239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인근 중동 국가들에서도 전쟁 희생자가 속출한다.
애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개전 명분은 취약했다.
크게 보면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 제거와 이란 이슬람 정권의 교체를 내걸었는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에서 “이란은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표적 사살 이후 권한을 넘겨받은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뿐 아니라 국방부, 정보부, 혁명수비대까지 수뇌부가 줄줄이 사살됐어도 정권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틀어막으면서 그나마 미국·이스라엘이 전쟁을 이어갈 명분이 생기는 듯했으나, 트럼프는 ‘호르무즈 개방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유럽은 전쟁의 위법성을 지적하며 참전을 거부하고 중국, 러시아, 유엔도 전쟁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트럼프가 키를 잡은 초강대국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 보면 관세전쟁은 서곡에 불과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 핵시설을 한차례 타격한 바 있다.
주권국가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대통령을 잡아갈 때만 해도 흉포한 질주는 충분히 극에 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가 쌓아온 가치와 규범이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은 깡패국가인가”라는 의문이 미국에서도 눈에 띄기 시작한 이유일 것이다.
본래 ‘깡패국가’ 혹은 ‘불량국가’는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테러를 지원하며,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법을 무시한다’며 미국이 꼽은 잠재적 위협 국가를 부르는 데 사용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앤서니 레이크가 1994년 북한·쿠바·이란·리비아·이라크를 ‘불량국가’로 규정했고,
2001년 9·11 테러 넉달 뒤 연두교서 연설에 나선 조지 더블유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
현재는 시리아·이란·북한·쿠바 4개국이 미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의 안녕을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건 이들이 아니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 케네디스쿨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국이 “약탈적 패권국”이자 “불량국가가 됐다”고 규정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펠로인 로버트 케이건은 “미국이 깡패 초강대국인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미국보다 시진핑의 중국을 더 신뢰한다는 캐나다(57%), 독일(40%), 영국(42%) 시민들의 응답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세계는 최소 3년, 어쩌면 그보다 더 긴 미래를 지금과 같은 미국과 공존해야 한다.
“믿을 수 없는 파트너와 거래할 때는 다소 비용이 들지라도 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
이라는 월트 교수의 조언을 곱씨 ㅂ는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52409.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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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3 00:15월급 200만원 주면 누가 조선소에 오겠습니까?
수정 2026-04-02
‘탑재 노동’이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일까?
선배들은 모두 배를 진수할 때라고 대답했다.
탑재는 조각조각인 선박 블록을 모두 이어 붙여 겉모양을 완성하는 작업이다.
한국 조선소는 이 작업 속도가 경이적으로 빠르다.
하룻밤 자고 오면 배가 아파트 두채 크기씩 불어난다.
직접 경험해보면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 지경이다.
진수는 그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과정이다.
진수가 곧 배 완성을 뜻하진 않지만, 만든 배가 움직이는 최초의 순간이다.
옆으로 수백미터, 위로 수십미터짜리 쇳덩어리가 움직이는 웅장한 순간의 최초 목격자가 바로 탑재 노동자다.
3월 초, 입사하고 맡은 첫 배의 진수 직전.
나는 사수인 ㅇ형님을 따라 마지막 용접에 들어갔다.
곧 움직여야 할 배 안은 너저분했던 과거를 싹 청산한 채 깔끔한 회색 공간이 되어 있었다.
오늘 할 일은 ‘악세솔 메공’이라 부르는 작업.
악세솔은 둥근 철문 형태인 일종의 임시 진입로다.
해당 구역 작업이 완전히 끝나면 도로 용접해서 틀어막는다.
비유하자면 열어놓았던 미로의 벽을 다시 세우는 꼴.
정식 명칭은 ‘액세스 홀’(access hole)이지만 누구도 본명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액세스 홀인 거죠?”라고 물었다가 ㅇ형님한테 혀에 치즈 발랐냐고 한소리 들었다.)
메공 작업을 하려면 용접이 흘러내리지 않게 홀 반대편을 세라믹 보강제를 붙여 막아야 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모든 악세솔이 다 막힌 상황.
목적지로 가려면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야 했다.
ㅇ형님은 길을 알려주며 한층 지날 때마다 꼭 사인펜으로 마킹하라고 했다.
길을 잃기가 쉽다나. 과연, 잠깐 길을 잃어도 다른 통로로 도착할 수 있었던 평소와 달랐다.
대강의 경로만 알아선 목적지에 당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20분 가까이 헤매다가 간신히, 사실상 운 좋게 마지막 악세솔 반대편에 도착했다.
“늦었십니다!” “그마이 하면 잘 찾았다! 빨랑 세라믹 붙이라!”
세라믹 보강제 붙이는 일은 단순하지만 꼼꼼해야 했다.
대충 붙이면 용접물이 반대편으로 흘러서 비드가 끊겨버린다.
용접 비드는 끊길 때마다 모양도 못생겨지지만 품질 평판도 더불어 나빠졌다.
행여 과열로 보강제가 떨어질라 여러겹을 떡칠하듯 바른 다음 망치로 악세솔을 두들겼다. 용접을 시작해도 된다는 신호였다.
곧 연기와 함께 방진 마스크를 뚫는 독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 오전 작업은 이로써 끝.
밥을 먹고 나선 정말 힘든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라믹 보강제를 떼고 악세솔을 빙 둘러싼 비드를 높낮이가 일정하고 매끈한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용접 뒤편을 손본다는 뜻의 ‘백 수정’이라 불리는 작업.
일 자체는 단순했다.
ㅇ형님의 용접 솜씨 덕에 손볼 구석이 별로 없었다.
그저 장비를 들고 가는 그 자체가 힘들었다.
용접기 연장선이며 공기 호스 같은 중장비를 선박 최상층에서 최하층으로 옮기고, 이를 다시 선박 최하층에서 최상층까지 들고 올라가야 했다.
사람들이 ‘노가다’로 통칭하는 일의 상당량이 이런 식이다.
장비만 쓸 수 있다면 별일도 아닌데, 그 장비를 동원하기가 어려워서 일이 힘들다.
백 수정을 끝내고, 다시 장비를 갈무리한 다음 바로 옆 배로 이동까지가 오후 일정.
일 자체는 무난히 끝났지만 후유증이 크게 남았다.
집에 돌아오니 몸이 무겁고 어지러웠다.
편의점에서 산 감기약을 한시간마다 마셨지만 열이 가시질 않았다.
망했다. 자고 일어나면 몸살이겠거니. 마음의 준비를 했고 병마는 막힘없이 찾아왔다. 연차가 없어 결국 무급 휴가를 내야만 했다.
다음주 토요일은 첫 배 진수날. 결론만 말하자면 구경 못 했다.
출근 일정이 없었다.
반 단톡방을 보니 진수 때문에 다리를 폐쇄한다는 안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지도만 덜렁 놓여 있었다.
월요일에 출근했을 땐 배가 사라지고 휑한 도크 위에서 바다 비린내만 올라올 뿐이었다.
얼마 후 3월 몫 임금을 받았다.
유달리 힘든 한달이었다.
하루를 무급으로 쉬었지만 토요일 세번 출근했고 4일은 1시간씩 잔업했다.
적어도 240만원 정도는 받겠지, 예상은 맞았다.
세금 포함 240만원.
여기서 온갖 돈 다 떼고 나니 204만원이 나왔다.
공제 항목 중엔 4대 보험을 빼고 안전장구 명목으로 5만7천원, 회식비로 2만원, 간식비 4400원이 있었다.
안전장구 비용 청구 이유가 몹시 황당했다.
비옷은 필수 장구가 아니니 지급 대상이 아니란 논리였다.
비 올 때 우산이라도 쓰고 작업하란 얘길까.
회식비랑 간식비는 도대체 왜 노동자한테 전가할까. 이해할 수 없었다.
호황이라고 떵떵거리더니 이렇게까지 좀스럽게 굴어도 되나?
페이스북에 급여명세서를 올렸다.
다음날 전화기에서 불이 났다.
그럴 수밖에, ‘저임금’이라는 단어와 잔업 특근을 다 해도 204만원이 찍힌 급여명세서는 같은 뜻이지만 파급력이 전혀 달랐다.
한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해당 기사는 엑스에서만 430리트위트, 5만뷰를 달성했다.
아래 연관 기사들로 조선소는 요즘 사람을 못 구해 곡소리 중이란 제목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10년 뒤엔 어쩌려고 이러나.
원청 조선소의 태도는 사람 따윈 언제든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처럼 느껴졌다.
‘저숙련자는 저임금을 줄 수밖에 없다’,
일하려는 사람이 많을 땐 어느 정도 먹히는 이야기였다.
이젠 아니다.
현장 가면 30대 중반이 막내고, 기껏 온 외국인 노동자도 학을 떼는 마당에, 과연 노동자 유입과 유지가 가능하겠는가.
이제는 ‘저숙련’ 뒤에 있던 ‘강도’,
현장 말로 ‘빡셈’에 대한 대우를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옛날에야 잡부, 시다라고 천시하며 막내에게 ‘짬 때릴 수 있었던’ 그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딜 가나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이라면 노동자는 당연히 덜 힘든 일을 택한다.
그렇다고 조선소가 당장 힘든 노동을 대가로 미래에 후한 대접을 약속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이미 10년 전 불황기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다.
사람들은 이제 조선소가, 조선업이 평생직장 평생노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마당에 그나마 들어오는 사람들이나마 제대로 대우해서 신뢰를 줘야 하지 않겠냔 말이다. 정신 좀 차리소, 쫌!
천현우 | 창원시에서 여러 회사 전전하며 10년간 제조업 노동자로 일했다. 서울 성수동 미디어플랫폼 얼룩소(alookso) 등에서 2년 반 일하다 다시 경남으로 돌아왔다. 최근까지 거제 조선소에서 일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위원을 했다. 산문집 ‘쇳밥일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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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23:44[사설] 도급제 최저임금 첫 적용 심의, 늦었지만 의미 있는 진전
민중의소리
발행 2026-04-02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심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그간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도급 형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여부가 정식 안건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한 심의요청서에 도급 형태 노동자에 대한 별도 최저임금 설정 논의를 포함한 것은 제도 시행 3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저임금법 제5조 제3항은 임금이 시간 단위로 정해지지 않는 경우 별도의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은 지난 수십 년간 사실상 사문화된 채 방치됐다.
그 사이 플랫폼 노동과 도급계약 형태의 노동은 빠르게 확대됐다.
방문점검원, 학습지교사, 배달노동자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노동을 제공하면서도,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지 못했다.
실제 이들의 소득 구조는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외형상 수입은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유류비·보험료·정비비 등 필수적인 경비를 제외한 실질 소득은 최저임금 수준을 밑도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정된 시급 체계가 없다 보니 생계를 위해 과속과 과로라는 위험한 선택지로 내몰리는 구조다.
이러한 점에서 도급 형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은 단순한 소득 보장을 넘어 노동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경영계는 도급 형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플랫폼 알고리즘을 통해 노동 시간과 배차를 정교하게 통제하는 기업들이,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산정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또한, 최저임금제도의 본래 취지는 노동자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는 데 있다. 이를 비용 부담의 문제로 환원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논의는 단순히 액수의 높고 낮음을 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노동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는 보편적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최저임금의 사각지대를 방치하는 것은 제도의 정당성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일이다. 정부와 최저임금위원회는 도급 형태 노동자들의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논의가 불안정 노동 전반에 대한 보호를 확대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https://vop.co.kr/A00001691005.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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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22:58[이태경의 토지와 자유] 부동산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금리가 움직인다
치솟는 국채수익률, 앙등하는 주담대 금리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발행 2026-04-02
부동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금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게 남아 있는데 더해 트럼프 미국이 불법적으로 시작한 미국-이란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플레이션에 더해 유가 급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더해져 인플레이션 쓰나미가 우려되다 보니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수익률은 무섭게 상승 중이다.
국채수익률이 모든 금리의 바닥이다 보니 이게 올라가면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최근 7%대로 치솟은 주담대 고정금리가 이런 현실을 정확히 방증한다.
미국-이란 전쟁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지도 모른다. 부동산 시장에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들의 국채수익률 폭등 랠리, 밀려드는 인플레이션 공포
3월 2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들의 국채수익률이 수년 내 최고치로 폭등했다.
FT에 따르면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 장중 3.9%대에 근접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3.830%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매도 움직임 속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4.14%까지 뛰어 2024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시각 30일 오전 현재는 4.046%로 소폭 내려온 상태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일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인 3.6894%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3.625%로 내려온 상태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상승 압박에 대응하고자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유로존 주요국 국채가 최근 10년 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인플레이션의 습격이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입에 나서면서 재정 악화 전망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다는 일각의 분석도 더해졌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우상향 중
유로존뿐 아니라 미국도 국채수익률이 계속 상승 중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인 4.48%까지 올랐다.
현재는 4.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27일 오전 한때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52%로 반영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쟁 전 3.377%에서 30일 오전 현재 3.879% 수준으로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켰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가 네타냐후와 함께 이란을 침공하고 전선이 끝도 없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연준 의장이 바뀌더라도 금리 인하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처지다.
금리의 역습,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7% 시대
금리의 역습은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를 눈으로 목도하는 중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 기조가 사상 초유의 빅스텝(0.5%p 인상) 등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말(연 3.930∼6.230%)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과 하단이 각 0.780%포인트(p), 0.480%p 뛰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499%에서 4.119%로 0.670%p나 폭등한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연 3.850∼5.530%·1등급·1년 만기 기준) 역시 지난해 말보다 상단이 0.170%p 높아졌다.
주목할 대목은 주로 은행 대출 금리가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연초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 중동 사태로 다시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과 비교해 불과 한 달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7%p 뛰었고,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0.310%p 인상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오르며 2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도 전월(2.78%)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2.8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금리는 4.45%로 전월(4.5%)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 ⓒ뉴시스
2022년 하반기의 대폭락을 상기해야 할 때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적어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미국의 파국적 재정상태와 국채수급 구조를 생각할 때 국채수익률을 포함한 시장금리가 제법 오랫동안 고공행진을 할 확률이 높다.
주지하다시피 부동산 시장 가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금리다.
그런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으니 서울 아파트 시장을 위시한 부동산 시장에는 이보다 더한 악재가 없다.
부동산시장을 부양하려고 그토록 안간힘을 쓰던 윤석열 정부 당시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미 연준을 따라 빠르게 올리니 서울의 대장 아파트들이 속절없이 폭락한 경험이 있다.
더구나 지금은 대출도 막혀 있다.
금리는 오르고 대출은 막혔고 부동산 관련 세금은 슬금슬금 오를 조짐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투자건, 투기건 부동산에 승부를 거는 건 위험천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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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22:33국민의힘, 이 대통령 추경 편성 시정연설에 또 '빚잔치' 프레임
'빚 없는 추경 편성'이란 말은 의도적으로 무시?
조하준 기자
입력 2026.04.02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시정연설에 국민의힘이 또 다시 '빚잔치' 프레임을 씌웠다.
이 대통령의 추경 편성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중동발 국가적 위기마저 정권의 ‘재정 만능주의’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 무책임의 결정판"이라 혹평하며 "전쟁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해법은 보이지 않았고, 민생을 강조했으나 설계는 부실했다.결국 남은 것은 ‘빚잔치 위의 말잔치’ 뿐이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소득 하위 70%에게 최대 60만 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 형식으로 나눠주는 것에 대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 위기 속에서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 선동하며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그 고통을 다시 서민들에게 전가하는 악순환을 정부가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국가채무 1400조 원 시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50%대 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재정 건전성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대외 신용도를 스스로 깎아먹는 자해 행위"라며 "미래 세대를 생각한다면 초과 세수로 나랏빚부터 갚아 재정의 기초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절 '건전재정'이란 미명 하에 민생 회복을 위한 지원금 배분에는 극도로 인색했으면서 법인세 감면 등 '부자감세'는 적극적으로 한 결과
3년 내내 세수 펑크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국민의힘의 비판은 적절한 비판이라 보기 어렵다.
또한 "국가채무 1400조 원 시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50%대"란 것 역시 국가가 빚을 지면 큰 일 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70대 이상 노년층들 위주의 자당 지지층들을 선동할 목적이 다분히 보이는 발언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현재 선진국들 대다수의 국가채무비율은 GDP 대비 100% 안팎이며 특히 일본의 경우는 200%도 초과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번 추경은 선택지가 아니라, 거센 파도 앞에서 국민을 지켜낼 든든한 방파제"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신속한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경 예산안이 단 한 치의 지연 없이 통과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야당 또한 이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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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22:30이재명 대통령 "이번 추경, 국민의 삶 지켜줄 방파제"
국회 본회의장 출석해 직접 추경 예산 시정연설 나서
조하준 기자
입력 2026.04.02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2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 예산이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임을 강조하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통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께서 필요로 하는 곳에 적기에 사용하는 것은 정부의 마땅한 책무"라며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추경 예산안이 중동 전쟁 위기로 꼭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그 부담이 국민과 국가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에 투입된 예산은 증시와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추경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고유가 부담 완화 3대 패키지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국민 부담을 덜 것이며 현재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의 원활한 운영에 필요한 재원과 환율, 유류비 변동 대응을 위해 목적예비비로 5조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마련해 고유가, 고물가의 이중 부담을 겪는 서민들의 숨통을 틔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원칙에 따라 1인당 기본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으로 지역화폐로 이뤄진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유가에 직접 노출된 저소득층과 농어민 등 취약부문에 대한 에너지 복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수급 대상 가운데 등유와 LPG를 사용하는 20만 가구엔 5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농어민에겐 유가 연동 보조금과 비료, 사료 구매비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K-패스 환급률도 대폭 높였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민생에 버팀목이 되기 위해 2조 8000억 원 규모의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무상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기존 150개소에서 300개소로 2배 확대해 "적어도 먹을 것이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겐 3000억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고 불가피하게 폐업한 이들의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희망리턴패키지 지원 역시 8000건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 밖에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지역을 추가 확대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을 폭넓게 지원하고 계층과 세대, 산업 모든 부문에 걸쳐 격차가 커지는 K자형 양극화 문제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 기회를 늘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국비 4000억 원을 투입하고 스타트업의 열풍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과학 중심 창업도시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쉬었음 청년'에게는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대기업과 연계한 직업훈련인 K-뉴딜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문턱을 낮춰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도 취업의 희망을 갖도록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농축수산물 할인과 공연, 휴가, 숙박, 영화 등 문화 분야에 대한 할인 지원을 확대해 이번 사태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야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셋째로 산업 현장 피해 최소화와 경제 안보와 직결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해 2조 6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를 위해 수출 바우처 지원 대상을 2배 수준인 1만 4000개 사로 확대하고 수출 정책금융 7조 1000억 원, 관광업계 저금리 자금 2800억 원을 추가 공급해 기업의 자금 경색을 방지할 것이라 했다.
이어 이번 에너지 위기를 교훈과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융자, 보조를 역대 최대인 1조 1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약 150개소에서 700개소까지 대폭 확대할 것이라 했다.
그 밖에 산업체질 개선을 위해 산업,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 혁신을 확산하고 탄소중립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할 것이며 콘텐츠, 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 규모도 대폭 늘려 K-컬처의 뿌리인 창작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든든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석유 등 핵심전략 자원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위해 7000억 원을 투입해 석유 화학산업의 쌀인 나프타 수급과 석유 비축 지원 확대로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유가 정보 공개와 철저한 불법행위 감시를 통해 공정한 석유 유통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지방정부도 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등 지방의 투자재원 9조 5000억 원을 보강해 지방정부의 위기 극복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안목과 호흡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기고 내일을 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민 모두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자신을 비롯한 공직자부터 비상한 각오로 앞장서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들을 향해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도 위기 극복을 위한 추경 예산안 처리에 여야가 초당적 협력으로 처리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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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10:43[동그라미 만평] '이해충돌'의 대명사에게 안겨준 공정의 잣대
홍순구 만평작가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6.04.02
[굿모닝충청 홍순구 시민기자]
'박덕흠 카드' 선택은, 지방선거의 패배를 넘어 정당 해체 수준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당의 공천은 그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이념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가장 선명한 약속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헌정 파괴 사건 이후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며,헌법 수호의 의지를 갖췄는지를 묻는 준엄한 시험대다.
하지만 이번에 두번째 공천위원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내정 되었다는 소식은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지지자들에게 다시한번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박덕흠 의원이 누구인가.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가족 명의 건설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도덕적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났다가 소리 소문 없이 복당했던 그가,
이제 당의 인재를 가려내는 ‘공정의 잣대’를 쥐겠다고 한다.
사적 이익과 공적 직무 사이에서 경계선을 허물었다는 비판을 받는 인사가 어떻게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심사하겠다는 것인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격이자, 공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모독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12·3 내란 사태 전후로 보여준 행보는 그를 공천 수장으로 세워서는 안 될 결정적 이유를 제공한다.
그는 불법 계엄으로 국헌이 문란해진 상황에서도 국민의 목소리가 아닌 ‘대통령 수호’에만 매몰됐다.
두 차례의 탄핵 표결에서 본회의장을 외면하며 헌법적 절차를 무력화하려 했던 인물이, 어떻게 지방자치라는 민주주의의 풀뿌리를 책임질 후보를 뽑을 수 있단 말인가.
내란 사태를 “국정을 위한 결단”이라며 강변하던 그가 휘두르는 공천 칼날이 향할 곳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오직 친윤계와 당권파의 안위만을 살피는 ‘방탄 공천’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위기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염치가 없어서’ 오는 위기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친윤 절연' 선언은 결국 빈말에 그쳤고,
도리어 흔들림 없는 친윤계의 입지만 재확인해 준 꼴이 되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을 쇄신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자여야지,
특정 계파의 기득권을 위한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박 의원 같은 인물을 공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엄 심판 선거’로 자폭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조차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박덕흠 카드' 선택은,
지방선거의 패배를 넘어 정당 해체 수준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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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10:14[동그라미 만평] 박상용의 뒤틀린 '검사외전'
홍순구 만평작가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6.04.01
[굿모닝충청 홍순구 시민기자]
검찰은 늘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수사한다”고 강변해 왔으나,실상은 검찰이 ‘가리키고 싶은 곳에 증거를 심어놓았다’로 밝혀졌다.
검찰은 늘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수사한다”고 강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박상용 검사의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실상은 이 말을 공허한 구호로 전락시킨다.
사간의 실체를 쫓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가리키고 싶은 곳에 증거를 심어놓았다’는 의혹이 더 본질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른바 ‘연어 술파티’로 회자되는 피의자 간 진술 짜맞추기 의혹은 특수부 검찰의 고질적인 수사 관행이 보여준 파행의 극치다.
타깃을 미리 정해놓고 압박과 회유를 반복해 원하는 자백을 제조해내는 ‘먼지 떨이식 수사’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느꼈을 공포와 변호인의 무력감은 사실상 인권 유린에 다름없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한 국가권력이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았을 때, 한 개인이 얼마나 처참하게 유린당할 수 있는지 이번 사태는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 속 발언들은 법치주의 국가의 공익 대표자인 검사의 언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다.
“이재명이 완전히 주범이 되어야 우리가 (보석이나 감경을) 할 수 있다”
는 대목은 검찰이 더 이상 객관적 증거를 따르는 수사기관이 아님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특정 정치인을 파멸시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피의자들에게 ‘종범’이라는 배역을 제안하며 허위 자백을 거래하는 행태는 영락없는 ‘정치 기획사’의 모습이다.
우리 법체계에 도입되지도 않은 미국식 플리바게닝을 참칭하며 형량을 담보로 진술을 거래하는 행위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초법적 발상이다.
이는 단순히 일선 검사 한 명의 일탈을 넘어, 검찰권이라는 칼날이 어떻게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하는 도구로 사유화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이 거대한 ‘조작극’의 배후다.
"검사동일체"라는 미명 아래 상명하복이 철저한 검찰 조직에서 부부장급 검사 개인이 정권의 명운이 걸린 수사를 독단적으로 감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이재명 대표를 정적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려 했던 정권 핵심부와 검찰 지휘부가 한몸처럼 움직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결국 이번 사태는 검찰권이 특정 정치 세력의 호위무사로 전락하며 발생한 ‘정치 검찰’의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이르러 끝내 분출된 결과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국정조사와 검사 탄핵 소추 제안은 결코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없다.
이는 무너진 사법 시스템을 복구하고,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기 위한 헌법 수호적 결단이다.
검사가 법전 대신 각본을 쓸 때, 법정은 무대가 되고 국민은 관객으로 전락한다.
박상용표 ‘검사외전’이 남긴 이 뼈아픈 진실 앞에서,
이제는 오염된 연극의 막을 내려야 할 때다.
사법 정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오직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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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6-04-02 10:12[심옥주의 독립칼럼] 11세 며느리 정정화, 3대 독립정신을 잇다
여성독립운동가 (8) 대한민국 임시정부 안살림 도맡고 독립자금 조달까지
심옥주 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
입력 2026.04.01
11살의 어린 신부였던 정정화는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집안의 안주인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주인으로서 소임을 수행했다.
또한 1940년 6월에는 ‘한국혁명여성동맹’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대한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후손 제공/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심옥주 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
“나는 그렇게 임시정부와 함께,
임시정부의 식구들과 함께,
먹고 잠자고 같이 일했을 뿐이다.”
정정화(鄭靖和, 1900-1991)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의 뒤안길에서 조명받지 못한 인물이다.
이국의 땅에서 임시정부가 존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의식주를 담당했던 이들이 바로 여성이다.
정정화 애국지사 역시 독립운동가의 한 사람으로, 시아버지와 남편과 함께 가족 독립운동을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정화는 부친 정주영(鄭周永)과 모친 김주현(金周鉉) 사이에 1남 2녀 중 차녀이다. 본적은 충남 예산이며,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1910년 국권을 상실한 해, 11세의 나이로 동농(東農) 김가진(金嘉鎭)의 아들 김의한(金毅漢)과 혼인했다.
시아버지 김가진은 독립협회 위원, 중추원 의장, 충청도 관찰사를 역임한 당대의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정정화 이주 경로 (이미지: 심옥주 제공)
그는 1910년 일본 정부가 수여한 남작 작위를 반납하고 상해로 망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1919년 12월 2일자 신한민보에 ‘전 대신 김가진옹이 상해에 내도’ 기사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시댁 분위기는 정정화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정정화는 시원스러운 미인형의 외모와 달리 강단 있는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다.
1919년 10월 10일 존경하던 시아버지와 남편의 망명 소식을 접한 그녀는 상해로 향할 것을 결심했다.
그녀는 친정아버지로부터 받은 거금 800원을 지니고 서울역을 출발하여 의주에 도착한 뒤, 다시 봉천행 기차를 타고 압록강 철교를 넘었다.
이후 중국 심양을 거쳐 산해관, 천진, 남경을 경유한 끝에 이듬해 1월 중순에서야 상해에 도착했다.
연고도 없이 무작정 떠난 여정이었지만, 그녀는 조선인 거주지를 수소문하여 마침내 시아버지와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이 이동 경로는 정정화가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활용되었다.
상해에 도착했을 당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김가진은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임시정부의 원로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았고, 남편 김의환은 곁에서 보좌했다.
그리고 정정화의 상해 망명으로 가문 전체가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정정화의 독립활동은 크게 임시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안살림을 담당하는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그녀는 국내에 잠입하여 여섯 차례에 걸쳐 독립자금을 조달했다.
입국 과정에서 검문과 검거, 심문이 반복되었음에도, 정정화는 독립자금 조달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1922년 시아버지 김가진이 서거한 뒤에도 정정화는 여러 차례 국내를 왕래하며 독립자금을 조달했다.
정정화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아 했다는 사실은 당시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남긴 여러 일화를 통해 잘 드러난다.
“후동 엄니, 나 밥 좀 줄라우?”라고 정정화를 찾았던 김구 선생
“후동이 초콜릿을 드리려고요”라고 찾았던 안창호 선생
“많이 힘들 텐데 수고가 많아”라고 격려하며 구두를 사주셨던 이시영 선생
국립현충원 정정화의 묘. (사진: 심옥주 제공)
왼쪽은 심옥주 원장, 오른쪽은 김자동 회장 (사진: 심옥주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대한인의 독립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척박했고 망명정부는 존립을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며, 피난 생활을 이어가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1살의 어린 신부였던 정정화는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집안의 안주인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주인으로서 소임을 수행했다.
또한 1940년 6월에는 ‘한국혁명여성동맹’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대한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정화 애국지사의 아들이며 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낸 김자동 선생님을 생전에 여러 차례 뵌 적이 있다.
그는 어머니의 희생과 가족 모두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역사가 헛되지 않도록 이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실천한 분이었다.
그래서 김자동 회장 또한 독립운동가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로 기억한다.
그분의 멈추지 않은 독립정신이 있었기에 결국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주춧돌을 놓았던 어르신들의 걸음은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 역사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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